국내 혈액백 시장, 녹십자 독점시장에 경쟁자 출현
- 안경진
- 2017-11-28 12:14: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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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독일계 프레지니우스카비 코리아, 혈액백 시장 진출 선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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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적십자에 혈액백을 공급하는 업체는 녹십자MS와 태창, 2곳이다. 그 중 70% 이상을 녹십자MS가 공급해 왔다. '국내 직접제조가 가능해야 한다'는 입찰조건으로 인해 진입장벽이 높았던 탓이다.
혈액백 생산공장이 중국에 소재하고 있는 프레지니우스카비 역시 그동안 동일한 이유로 입찰참가가 불가능했는데, 관련 조항이 삭제되면서 입찰참가 조건을 갖추게 된 것으로 확인된다. 입찰에 성공할 경우 다국적 기업이 국내 혈액백 시장에 다시 진출하게 되는 셈이다.
프레제니우스카비 관계자는 "12월 중 입찰공고가 나면 입찰에 참가할 계획이다. 혈액백 재질 등 적십자사가 권고하는 입찰조건에 따라 준비를 마쳤고, 올해 입찰에 처음 참가하게 되는 만큼 긍정적인 결과를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회사 측에 따르면 프레지니우스카비사가 공급하게 될 혈액백은 혈액성분 제제의 저장에 최적화돼 있다. 적혈구를 저장하는 주(主)백에는 혈액 저장기간 동안 적혈구가 파괴되지 않고 잘 보존되는 데 필요한 가소제가 함유됐고, 보조백에는 혈소판과 혈장보존에 적합한 친환경 가소제가 포함됐다.
지난달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양승조 의원이 프탈레이트 가소제가 함유된 적십자사의 주백을 문제삼으면서 친환경 혈액백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바 있지만, 시장에선 용혈현상(hemolysis) 때문에 비(非)프탈레이트 가소제만을 사용한 혈액백이 상용화되지 못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프레제니우스카비 관계자는 "전 세계적으로 100% 비프탈레이트 혈액백을 소개하기 위한 시도들이 이어져 왔지만, 비프탈레이트 가소제를 사용한 혈액백에 적혈구를 저장할 경우 적혈구 파괴와 관련된 용혈 수치가 현저히 높게 나타난다는 연구 결과가 보고된다. 이에 혈액 전문가들은 수혈 받는 환자의 안전 문제를 제기하고 있다"고 말했다. 글로벌하게 주백과 보조백 모두 비프탈레이트 가소제를 사용한 혈액백이 상용화되지 못한 것도 그러한 이유로 평가된다. 주백과 보조백을 친환경 가소제로 만드는 데 성공하더라도 용혈현상 우려로 상용화하기 쉽지 않기 때문이다.
100% 친환경백 상용화에 도달하지 못한 점은 아쉽지만 프레지니우스카비의 국내 혈액백 시장 진출 선언이 시장에서 갖는 의미는 남다르다. 독점구조가 깨지면서 안정적 공급이 가능해지고, 가격경쟁력이생길 것으로 기대해 볼 수 있다.
박주호 프레지니우스카비 코리아 대표는 "국내 제품으로만 공급해오던 혈액백 사업에 다국적 기업이 참가함으로써 우수한 품질과 유사시 안정적인 공급 등으로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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