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팜스터디

가다실, 자궁경부암 백신시장서 독주...서바릭스 고전

  • 어윤호
  • 2018-03-16 12:18:04
  • MSD, 가다실·가다실9 점유율 86% 기록....NIP 이원화 공식 검증

예상은 했지만 격차가 상당히 벌어졌다. 자궁경부암(HPV)백신 시장은 사실상 MSD가 거머쥔 모습이다.

데일리팜이 16일 아이큐비아 데이터를 기준으로 2017년 국내 출시된 자궁경부암백신 시장을 분석한 결과, 가다실은 260억원, 가다실9은 150억원, 서바릭스는 60억원 가량의 매출을 기록했다.

해당 영역에서 MSD가 86%를 점유하고 있는 것이다. 물론 이들 백신의 공급가에 차이가 있지만 이를 감안하더라도, 압도적인 수치임은 틀림없다.

가다실이 원래 리딩품목이었긴 했지만 GSK 입장에서는 억울한 면이 존재하는 성적표다.

자궁경부암백신들은 혈청형, 효능, 비용효과성 등을 놓고 수많은 갑론을박이 있지만 현재까지 이는 제품을 개발한 제약사들의 주장일 뿐, 명확하게 한 쪽 손을 들어 줄 수 없는 상황이다.

두 백신의 점유율은 7대 3 정도였다가 2016년 국가필수예방접종(NIP, National Immunization Program) 사업이 시작되면서 변화 요소가 발생했다.

서바릭스는 NIP를 통해 반전을 기대했지만 질병관리본부가 두 백신의 공급가격을 이원화 하면서 오히려 지배력을 더 상실하게 됐다.

자궁경부암백신 2017년 매출 현황(단위:백만원,%)
NIP 백신은 국민 입장에서는 공짜, 즉 무료다. 무료로 맞는 백신인데 정부가 인정하는 두 백신의 가격이 다르다면 대다수의 선택은 불을 보듯 뻔했다. 게다가 이미 시장점유율 차이가 있는 상황이었다.

실제 폐렴구균백신의 경우 NIP 도입후 프리베나13과 신플로릭스의 시장점유율은 9대 1까지 벌어졌다. 격차가 이미 있었다 하더라도 이는 묵인할 수 없는 사실이다.

여기에 MSD는 5개 혈청형을 추가한 가다실9을 내놓으면서 기존 가다실과 차별화 한 프리미엄 마케팅으로 민간 시장에 빠르게 안착시켰다. 가다실과 서바릭스의 매출이 2016년 대비 10% 이상 감소했다는 점은 상대적으로 고가인 가다실9이 NIP 영역까지 발을 들여놨음을 시사한다.

한 제약사의 백신 담당 마케터는 "자궁경부암백신의 NIP와 두 제약사의 사례는 백신을 보유한 제약사들의 마케팅 전략에 큰 기준점이 되고 있다. 단순히 혈청형 선호도로 인해 점유율이 이정도까지 벌어졌다고 보여지진 않는다"라고 말했다.

한편 매출 기준 IMS데이터는 수량을 비교한 것이 아니기 때문에 상대적인 차이가 존재한다. 또 가다실과 가다실9은 서바릭스 대비 가격이 높다는 점 역시 고려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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