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밀러 견제' 애브비의 배수진...휴미라 유럽 가격 80%↓
- 안경진
- 2018-11-02 12:2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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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증권가, 암젠·산도스·마일란·삼성 등 바이오시밀러 회사 대응에 관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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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에선 삼성바이오에피스를 비롯해 암젠, 산도스, 마일란 등 휴미라 바이오시밀러를 출시한 회사들의 대응 전략에 관심이 높다.
2일 미국의 의약전문지 피어스파마(FiercePharma) 등 다수 외신은 미국 투자기관 번스타인(Bernstein)의 최신 보고서를 인용, "애브비가 정부 입찰(tender) 과정에서 휴미라 공급가격을 80% 인하하기로 합의하고, 유럽 시장 지배력을 유지했다"고 보도했다.
지난달 암젠(암제비타)과 삼성바이오에피스(임랄디), 산도스(하이리모즈), 마일란(훌리오) 4개 업체가 유럽에서 휴미라 바이오시밀러를 출시하자 가격인하로 반격에 나선 모습이다.
론니 갤(Ronny Gal) 번스타인 애널리스트는 애브비가 이처럼 큰 폭의 할인을 감행한 원인으로 저렴한 생산단가와 미국 시장방어의 2가지 요인을 꼽았다. 제조비용이 저렴하기 때문에 가격을 80%까지 인하하더라도 여전히 수익성이 보존되고, 미국 특허가 만료되는 2023년까지 미국 사업을 보호할 수 있다는 주장이다.
갤 애널리스트는 "유럽에서 공급가를 낮춰 휴미라 매출을 유지한 뒤 미국에서는 유럽 사람들이 품질 때문에 바이오시밀러가 아닌 오리지널 의약품을 선택했다고 주장하려는 속셈이다. 미국 시장을 방어하는 게 궁극적인 목표"라고 언급했다. 이어 "바이오시밀러를 개발하는 데 투자한 R&D 비용을 회수하려면 애브비의 입찰가를 맞추기 힘들다"며 "바이오시밀러 출시 회사들이 휴미라 가격의 50% 할인율을 적용할 것으로 보인다"고 예상했다.
실제 애브비는 유럽보다 미국에서 휴미라 시장을 사수하는 데 많은 공을 들여왔다. 전 세계 판매 1위 의약품인 휴미라가 미국 시장에서 발생하는 매출이 가장 많기 때문이다.
글로벌 의약전문매체 바이오파마다이브(Biopharmadive)에 따르면 지난해 휴미라는 184억 달러(약 20조7626억원)의 글로벌 매출을 기록했다. 그 중 미국 이외 지역 매출은 유럽, 캐나다, 멕시코, 일본, 중국, 브라질, 호주 등을 합쳐도 65억 달러(2018년 7월 31일 기준, 7조4000억원)에 불과하다. 미국 매출만 약 120억달러(약 13조5348억원)에 달하는 셈이다. 유럽 실적은 정확하게 집계된 바 없지만, 대략 5조원 규모로 추정된다.
애브비의 공격적인 가격인하 정책이 공개되면서 시장의 관심은 휴미라 바이오시밀러를 향하고 있다. 지난달 유럽에서는 암젠의 '암제비타'와 노바티스 계열사인 산도스의 '하이리모즈', 삼성바이오에피스의 '임랄디', 마일란·후지필름쿄와기린의 '훌리오' 4종의 휴미라 바이오시밀러가 출사표를 던졌다.
시장에선 바이오시밀러 개발사들이 애브비가 제시한 입찰가보다 낮은 가격을 제시할 수 없을 것이란 관측이 지배적이다. 휴미라 바이오시밀러 출시회사들은 아직 구체적인 가격을 공개하지 않았다. 가격경쟁력을 잃어버릴 경우 오리지널 대비 바이오시밀러의 강점이 희석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제프리투자은행의 마이클 이(Michael Yee) 애널리스트는 바이오시밀러 출시 직후 보고서에서 "휴미라 바이오시밀러의 유럽 가격이 오리지널 의약품보다 25~50%가량 낮은 가격으로 책정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개별 회원국이 바이오시밀러 상환율을 협상하기 때문에 국가마다 판매가가 달라질 수 있다. 영국, 북유럽 등은 매우 까다롭게 입찰을 진행하지만 독일은 바이오시밀러 사용에 대한 쿼터제를 운영하고 프로모션에도 민감하게 반응하는 편"이라고 분석한 바 있다.
에버코어ISI의 조시 쉬머(Josh Schimmer) 애널리스트는 "입찰을 진행하는 국가의 경우 최고 수준의 할인율을 제시한 회사가 시장을 확보하는 승자독식 구조다. 유럽연합 회원국의 15~20%가량이 이러한 체제로 운영된다"며 "보다 구체적인 사항은 애브비의 3분기 실적발표 때 확인될 필요가 있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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