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의 눈]테마섹의 셀트리온 선견지명
- 이석준
- 2018-12-09 06:1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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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마섹은 올해 각 2차례씩 셀트리온 1조6497억원, 셀트리온헬스케어 4392억원 어치 주식을 블록딜(대량매매)했다. 방식은 100% 자회사 아이온인베스트먼트를 통한 시간외매매(블록딜) 및 장내매도다.
수익률은 취득원가의 수십배를 웃돈다.
셀트리온만 봐도 테마섹의 취득원가는 현 주가의 수십 분의 1 수준임을 알 수 있다.
테마섹은 2010년 5월 셀트리온 유상증자에 참여해 1223만주를 2079억원에 사들였다. 주당 매입가는 1만7000원이다. 2013년 6월에는 3차례 장외매수로 442만주를 1495억원에 확보했다. 장외매수 주당 평균가는 3만3788원이다.
결국 테마섹은 2010년과 2013년 셀트리온 주식 1665만주를 보유하는데 3574억원이 들었다.
테마섹은 올해 두 차례 블록딜에서 셀트리온 주식을 각각 33만6700원, 24만7000원에 처분했다. 합쳐서 1조6497억원 어치다.
이번 대량매매에서 어떤 취득원가의 주식을 처분했는지는 알 수는 없지만 수십배의 시세 차익은 계산기를 두드려보지 않아도 쉽게 알 수 있다.
테마섹의 막대한 평가차익에는 냉철한 기업 가치 판단 속 리스크를 안고 투자한 과거가 있다.
테마섹의 셀트리온 유증 참여 시기는 2010년이다. 셀트리온의 바이오시밀러 사업이 정착되기 전으로 불확실성이 높았던 때다.
이후 셀트리온은 존슨앤드존스 레미케이드 바이오시밀러 램시마를 2012년 국내, 2013년 유럽, 2014년 미국에 차례로 출시했다. 모두 해당 국가에서 레미케이드 최초 시밀러다. 최근에는 로슈 리툭산 시밀러 트룩시마도 미국에서 첫 승인을 받았다.
셀트리온 주가도 급상승했다. 5년 기준으로 볼 때 2013년 12월 20일 3만952원으로 최저가를 찍은 후 2018년 3월 9일 39만2000원으로 최고가를 찍었다. 5년 사이에 10배 가까이 주가가 급등했다.
테마섹은 올해 두 차례 블록딜 이후에도 셀트리온 주식이 1199만2794주나 남아 있다. 7일 종가( 24만5500원) 기준 2조9442억원 어치다. 투자원금을 수십배 확보하고도 3조원 가까이 셀트리온 주식이 남아있다. 테마섹의 셀트리온 선견지명이 나은 결과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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