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스톤 투자유치 지오영, 어떻게 유통공룡이 되었나
- 이탁순
- 2019-05-08 06:2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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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2년 3개기업 합병, 전국구 표방 창업...의약품 유통업계 '리딩'
- 조선혜 회장, 88년 성창약품 사장으로 업계 입문후 경영능력 입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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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보다 지오영의 기업가치가 대형 제약사 못지 않다는 점이 이번 딜로 입증됐다는 분석이다.
2002년 새로운 유통모델을 표방하며 자산 150억원으로 설립한 지오영은 전국 네트워크를 구축하면서 줄곧 업계 1위를 지켜왔다. 2013년에는 업계 최초로 연매출 1조원을 달성했고, 작년에는 2조5762억원으로 3조원 돌파를 앞두고 있다.
인수합병 통해 전국 네트워크 구축...골드만삭스 투자 결정타
지오영을 유통업계 거대공룡으로 몸집을 키운데는 외부투자와 인수합병, 그리고 조선혜 회장(64)의 리더십을 들 수 있다.
지오영은 조선헤 사장의 성창약품, 이희구 회장의 동부약품, SK글로벌 계열사였던 전자상거래업체 케어베스트가 합병해 탄생한 회사로, 태생부터 대형 유통업체였다.
당시 성창은 서울과 인천 대형병원과 거래하며 매출 1000억원대의 대형 유통업체였으며, 동부 역시 단단한 약국 거래처를 구축하고 있었다.
여기에 2009년 골드만삭스PIA의 400억원 투자는 전국구 대형업체로 발돋움하는데 결정타였다.
이 투자금을 통해 2009년 12월 청십자약품 인수, 2010년 호남지오영, 대전지오영 설립, 2014년 제주지오영, 케어캠프 인수 등 지오영의 몸집은 날로 커져만 갔다.
이를 뒷받침할 물류센터도 차례로 문을 열며 현재 전국의 6개 물류센터를 갖추고 있다. 지오영은 7개 영업 네트워크 관계사와 6개 물류센터를 통해 전국 약국 1만4000여곳에 의약품, 의료기기, 소모품 등을 공급하고 있다.
서울, 경기, 인천의 약국과 병원 영업을 전담하고 있는 지오영네트워크부터 강원지역 전담 강원지오영, 대전·충청·세종 담당 대전지오영, 전라남도를 커버하는 호남지오영, 제주도 전담 제주지오영이 영업 네트워크 관계사다.
또한 부산, 대구, 포항 등 영남지역을 청십자약품이, 경남 전지역을 경남청십자약품이 영업을 담당하고 있다.
삼성의료원, 경희대병원, 영남대병원 등 대형 병원도 지오영의 고객이다.
작년말 기준 자산은 1조1325억원, 부채총계 8509억원, 자본총계 2815억원이다. 매출액은 2조5761억원, 영업이익은 499억원, 당기순이익은 279억원이다.

조선혜 회장은 경영수완을 통해 지오영이 전국화와 대형화를 단기간 내 무리없이 이루는데 일조했다.
그는 1998년 서른 여섯 나이에 성창약품 사장으로 유통업에 뛰어들어 경영 능력을 입증했다. 지방공사 인천병원 약제과장으로 11년간 일했던 경험을 토대로 수요자에 맞춘 서비스로 대형병원과 약국 거래를 넓혀갔다.
특히 2000년 의약분업이 시행되고 의약품 수요가 늘어나자 약국에 하루 2배송을 하는 등 빠른 현실 대처 능력을 보여주기도 했다. 지금 유통업체들은 하루 3배송이 기본이다.
97년 스위스계 글로벌 유통업체 '쥴릭'이 국내에 진출해 외국계 제약사 거래를 휩쓸자 전국 네트워크 구축을 통한 토종 대형 유통업체의 꿈을 키우게 된다. 이것이 바로 지오영의 설립으로 이어졌고, 글로벌 펀드 투자금을 유치하며 비전을 달성했다는 평가다.

2013년 3월부터 대한약사회 제약·유통 담당 부회장으로 3년간 일했고, 2016년부터 최근까지는 직능발전연구원장도 맡았다.
약사회에서 일하면서 현 김대업 약사회장, 원희목 제약·바이오협회장과도 친분을 쌓았다.
작년 유통협회장으로 당선된 조 회장은 양 약업단체장과의 끈끈한 네트워크를 통해 회무에서도 긴밀함을 보이고 있다. 지난달 무주에서 개최한 1차 유통협회 이사회에서는 김대업 약사회장과 원희목 제약바이오협회장이 참석해 현안 해결에 단체간 협력을 이끌어내기도 했다.
이희구 지오영 명예회장이 주로 외부 활동과 자문을 맡으면서 조 회장이 회사 경영에 대한 의사결정을 도맡아 하고 있다.
이번에 블랙스톤과 함께 본인 우호지분을 합쳐 자신의 이름을 딴 '조선혜지와이홀딩스 주식회사'를 설립해 지분 100%를 획득한 만큼 포스트 지오영 시대에도 조선혜 회장의 역할이 절대적이라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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