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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산나이스, 의약품 배송에 '생분해비닐' 봉투 전환

  • 정혜진
  • 2019-07-02 18:15:53
  • '약국 내 비닐봉투 사용 줄이기' 캠페인 동참

복산나이스가 약국 배송에 사용하는 생분해성비닐봉투.
약국이 환자와 겪는 불필요한 갈등 중 하나가 '합성비닐 봉투'다. 이 가운데 의무사항이 아닌데도 생분해비닐봉투를 사용하는 유통업체가 있어 눈길을 끈다.

의약품 유통기업 복산나이스(회장 엄태응)가 약국에 소량의 약을 배송할 때 사용하는 비닐을 전면 생분해비닐 봉투로 전환했다.

환경부는 '환경기술 및 환경산업 지원법 제17조'에 의거해 소매점이 합성비닐 봉투를 무상으로 제공할 수 없도록 조치했다. 지난 4월부터는 1회용 비닐봉투 사용을 전면 금지하면서, 환경에서 잘 분해되지 않는 합성비닐 사용을 억제하고 있다.

비닐봉투 무상제공 금지는 환경부 시행규칙 개정에 따른 변화다. 33㎡(10평) 이하 점포는 합성비닐봉투를 무상제공할 수 있고, 33㎡ 면적 이상인 점포는 합성비닐봉투를 유상으로 제공해야 한다.

합성비닐은 무상으로 제공할 수 없지만, 환경에서 빠르게 분해되는 '생분해성 수지 비닐'인 친환경 비닐 봉투나 종이봉투는 점포 크기에 구분 없이 무상제공이 가능하다.

무엇보다, 이 규정은 소비자가 직접 거래하는 '소매점'에 해당한다. 약국이나 마트, 상점에 물건을 배송하는 BtoB(Business to Business, 기업 대 기업 간 거래) 기업에는 이 규제가 적용되지 않는다.

그럼에도 복산나이스가 일반 합성비닐의 3~4배 비용이 드는 생분해성 비닐로 전면 교체한 것은 친환경 정책의 일환이다.

복산나이스가 부산시약과 함께 진행한
복산나이스 엄태응 회장은 "일회용 봉투 무상 제공 정책이 도매업체에는 적용되지 않지만, 건강산업에 종사하는 기업으로서 의약품 배송에도 환경을 생각해야 한다는 취지 아래 비닐을 전면 교체했다"며 "플라스틱은 분해되는 것이 아니라 작은 알갱이로 인간에게 돌아오고 있다. 건강사업을 하는 기업의 환경보전운동은 당연하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일부 제약사는 약국 판촉물로 제약사 로고가 인쇄된 합성비닐을 생분해성비닐봉투나 종이봉투로 바꿔 증정하고 있다. 동화약품이나 코오롱제약이 주황색, 핑크색 종이봉투를 활용하고 있다.

그러나 이 경우는 약국이 환자에게 무상으로 제공할 수 있는 봉투로, 도매업체가 약국에 전달하는 비닐을 생분해비닐로 교체한 경우는 매우 드물다.

지난 4월에는 부산광역시약사회와 공동으로 '비닐봉투를 무상으로 제공할 수 없습니다'라는 안내문구 거치대를 부산 소재 약국에 배포하는 캠페인을 진행하기도 했다.

엄 회장은 "향후 포장재 변경에 그치지 않고, 환경보호를 위한 다양한 캠페인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라며 "배송차량 공회전 금지, 텀블러 사용하기, 사내 전자문서화 정책 등 환경을 위한 사내 정책을 비롯해 '2019 부산 팜코리아'에서 약사들에게 에코백 증정 행사를 진행하는 등 친환경 캠페인을 지속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부산의 한 약사는 "아직도 합성비닐을 두고 약국은 소비자와 크고작은 실랑이를 벌이는 경우가 많은데, 의무사항도 아닌 도매업체가 자진해서 생분해비닐을 사용하는 점이 좋아보인다"며 "단가가 높은데도 불구하고 환경을 생각하는 기업 태도를 높이사고 싶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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