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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색국가 제외 파장…약국, 일본약 불매 심화 조짐

  • 이정환
  • 2019-08-02 11:43:26
  • 약사단체·민초약사·약사유튜버 '보이콧 재팬'
  • 약 뿐만 아니라 여행도 금지...병의원 처방중단 협력 요청하기도

오늘(2일) 오전, 일본이 수출 심사 우대국인 '백색국가(화이트리스트)' 내 한국 제외를 결정하면서 약사의 일본약 불매운동도 심화될 조짐이다.

이미 전국시도약사회와 일부 약사단체, 민초약사들은 직접 운영하는 약국에서 일본산 약과 제품을 철회하고 대체품을 사용하는 불매운동을 실천에 옮기고 있다.

이같은 움직임은 결국 일본의 경제보복에 대한 반발과 함께 아베 정권의 백색국가 내 한국 제외 철회를 촉구하기 위함으로 평가된다.

하지만 일본 정부가 아베 총리 주재로 각의(국무회의)를 열어 반도체 소재 등 수출규제 시행 한 달만에 백색국가 제외까지 확정하자 약사들의 반일 감정은 최고조로 치달을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더욱이 이미 국내 전사회적 일본 불매운동이 한 달 넘게 장기화된 상태라 약사들이 의약품 전문지식을 활용한 일본약 보이콧 활동을 펼칠 환경도 마련된 상태다.

경기도약사회는 일본의 한국 백색국가 제외 결정에 가장 발빠르게 대응책을 내놨다.

아베 정권의 경제보복에 대응해 경기도 내 약사 일동은 일본약 판매·취급 중단과 함께 일본 제품의 강력한 불매와 여행 자제를 결의하겠다는 방침이다.

특히 일본산 부정·불량약 신고센터를 설치해 확인된 의약품에 제재를 가하고, 경기도 내 약국과 병·의원이 협력해 일본약 처방 중단과 국산약 조제 운동을 공동으로 전개하겠다고 했다.

위 계획이 실현되면 실제 도 내에서 일본약이 환자·소비자 손에 쥐어질 빈도는 크게 떨어지게 된다.

성남시약사회도 일본의 화이트리스트 조치에 앞서 긴급이사회를 개최, 일본제품 불매운동을 결의하고 성명서를 채택했다. 대한의사협회를 향해서도 일본약 불매운동에 동참할 것을 촉구했다.

이 외에도 서울·대전·강원·전북·전남·경남 등 약사회도 보이콧 재팬, 일본약 불매운동에 동참한 상태다.

나아가 일부 약사단체와 개별 민초약사들도 일본약 불매에 앞장서고 있다. 부산지역 약사포럼 여민락과 약사의미래를준비하는모임(이하 약준모)이 대표적이다.

특히 약준모는 '노노재팬드럭'이란 별도 홈페이지를 개설해 대국민 일본약 보이콧 촉진에 전력중이다.

해당 홈페이지에는 국내 처방·판매되는 일본산 전문약과 일반약, 의약외품의 정보와 함께 대체 가능한 제품을 명기하고 있다.

국민에 어떤 게 일본 제품인지 판단할 수 있는 객관적 기준을 제시하겠다는 목표다.

또 15만여명 구독자를 보유한 약사 유튜버 '약쿠르트(박승종 약사)'도 일본약 불매운동 영상을 자신의 채널에 올리며 보이콧 재팬 활동에 힘을 더했다.

이같은 약사의 일본약 불매운동이 본격적으로 시행된 건 지난달 중순 부터다.

아베 내각의 화이트리스트 한국 제외가 결정된 지금부터 불매운동 수위와 활동범위가 크게 넓어질 가능성이 크다는 평가가 나온다.

특히 일각에서는 이번을 기회로 일본과 경제 전면전을 벌여 일본 의존도를 낮추고 자생력을 키우자는 주장도 제기된다.

경기도 A약사는 "약사의 일본약 불매운동은 이제부터 시작이다. 이미 많은 약국이 일본약 리스트를 확보해 일본약을 치우고 대체약을 들이고 있다"며 "비단 의약품 불매뿐만 아니라 여행 자제 등 보이콧 재팬 활동이 활성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강원 B약사는 "약사 뿐만 아니라 온 국민이 반일감정이 고조된데다 불매운동에 동참하고 있다. 백색국가 제외가 불매운동 확산의 도화선으로 작용할 것"이라며 "일본의 경제보복을 국내 경제 체질개선을 위한 기회로 전화위복할 필요성도 있다"고 귀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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