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출 절반이 동물약"…처방전 얽매이지 않는 약국
- 김지은·정흥준
- 2019-12-16 16:0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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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P스페셜]동물의약품 전문 브랜드 약국 각인...다각경영 성공
- 인천시민약국, 반려동물 보호자 검색해 찾아오는 곳으로
- 센트럴파란문약국, 복약카드로 꼼꼼한 상담 성공 포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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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순 판매를 넘어 동물약을 통해 새로운 가능성을 발견하고 환자와의 신뢰, 나아가 또 다른 브랜드를 만들어 가는 약국들이 있다.
데일리팜이 이들 약사를 만나 약국에서의 동물약 취급에 대한 생각과 활용법 등을 알아봤다.
"처방전에 얽매이지 않는게 장점…끊임없는 공부 필요" 인천시민약국 정영욱 약사

정영욱 약사는 동물의약품에 관심을 갖기 시작하면서부터 동물과 동물약에 대해 꾸준히 공부했고, 5년여 전 처음 동물약을 취급하면서 인천동물약국이라는 새로운 이름까지 만들며 이 분야에 정성을 쏟았다.
동물 보호자의 경우 검색을 통해 동물약 취급소를 찾는 경우가 많은 만큼 약국 이름만으로는 노출되기가 쉽지 않다는 판단에서다. 정 약사가 인터넷 블로그를 따로 운영하며 동물약이나 제품에 대한 정보도 꾸준히 게재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약사가 동물약과 동물에 대해 공부하고 또 관심을 갖는 만큼 보호자들과의 교감은 깊어졌고 약에 대해 상담하고 제품을 권할 수 있는 노하우도 쌓여가기 시작했다.
그런 노력을 바탕으로 현재는 동물과 관련해 250여종 제품을 취급하고 있다. 이 마저도 제도 변화 등으로 인해 100여종이 줄어든 것이다.
정 약사가 동물약에 더 관심을 쏟게 된 것은 소비자의 반응도 한몫을 했다. 처방조제를 위해 온 환자의 경우 약사를 보고 약국을 찾았다고 보기는 쉽지 않은게 사실. 하지만 동물약은 조금 달랐다. 
처음 동물약국을 시작하고 취급 제품이 300여개 가까이될 때와 비교하면 최근 매출은 보합이거나 오히려 일정 부분 줄었지만 여전히 인천시민약국 전체 매출의 절반은 동물약이 차지하고 있다. 정 약사가 처방약에 크게 얽매이지 않을 수 있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독학은 쉽지 않은 만큼 동물약국협회 등에 도움을 받아 세미나 등에 참여하고 가장 기본적이고도 다빈도 품목인 사상충약, 구충제부터 시작해 꾸준히 품목을 늘려가면 효과적이라는게 정 약사의 설명이다.
"동물약도 3년마다 전문약으로 전환되는게 많아지면서 약국에서 취급할 품목이 줄고 해외직구로 가격마찰이 늘어난 것도 사실이에요. 하지만 신뢰를 쌓은 환자는 약사에게 계속 문의하고 재구매 하는게 또 동물약이기도 해요. 이제 막 관심을 가지셨다면 약과 동물에 대해 공부하면서 관련 제품을 소량씩 주문해 시도해보면서 재미를 찾아가시길 권합니다."
"온라인으로 위치 알리고, 복약카드로 상담 꼼꼼히" 용산 센트럴파란문약국 강은혜 약사
서울 용산역 인근 주상복합건물 2층에 자리를 잡고 있는 센트럴파란문약국은 개국 8개월차 신설 약국이다.
하지만 강은혜 약사(35, 전남대 약대)의 반려동물과 동물약에 대한 남다른 관심으로, 타 지역의 보호자들도 동물약 구매를 위해 찾는 약국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반려동물 보호자의 마음을 잘 알고 있는 강은혜 약사(35, 전남대 약대)는 온라인으로 약국의 위치를 알려 접근성을 높이고, 동물약 복약카드를 만들어 꼼꼼히 설명해주는 등의 노력으로 재방문을 이끌어내고 있었다.
강 약사는 “보호자 입장에선 아픈 동물을 계속 병원에 데리고 가는 게 스트레스다. 그래서 처음엔 병원에 갔다가도 이후엔 약국을 찾는 경우들이 많다. 보통 온라인으로 지역에 위치한 동물약국을 검색해보고 약국을 찾게 된다”고 말했다.


또한 약국을 찾는 보호자들을 위해 동물약 진열대에는 효능효과와 사용법, 주의사항 등이 적힌 복약카드를 붙여놨다. 강아지와 고양이 등 예방접종과 매년 추가접종해야 할 약들은 한 장의 페이퍼로 정리해 게시했다.
이는 보호자들이 직접 정보를 확인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동물약 복약상담을 할 때에 자료로서 활용이 가능했다.

또 소량주문과 익일배송 등 동물약 유통의 특징을 살려, 보호자들이 원하는 제품을 제공하기 위해 먼저 손을 내밀기도 했다.
강 약사는 “소량으로 주문이 가능하고, 익일 배송이 되기 때문에 취급 품목이나 수량을 많이 보유하고 있진 않는다. 하지만 언제라도 구할 수 있기 때문에 만약 보호자들이 찾는 품목이 없을 경우엔 주문을 해서 구해줄 수 있다고 먼저 얘기를 해준다. 보호자들도 유효기한 등의 이유로 선뜻 수긍하고 하루 이틀 뒤에 찾아와 구입을 한다”고 설명했다.
무엇보다 동물약에 대한 정보와 상담서비스를 계속 제공하고, 동물약국에 대한 신뢰가 쌓이면 보호자들의 발길이 더욱 많아질 거라고 보고있었다. 이를 위해 틈틈이 동물약 관련 서적을 들여다보며 공부를 하고 있었다.

이외에도 강 약사는 동물박람회 업체 측과 협력해 입장 티켓을 제공받고, 약국을 찾는 반려동물 보호자들에게 무료 제공하는 이벤트식 서비스를 기획하기도 했다. 동물을 직접 기르고 있는데다, 주말이면 수시로 박람회를 찾아다녔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었다.
강 약사는 "요즘에 사람들을 만나보면 10명 중 5명은 동물을 기르는 것 같다. 시대가 변하고 있다. 공부가 번거롭다고 동물약국을 시작하지 않는다면 결국 주변 약국들이 모두 시작한 뒤에야 뒤늦게 준비를 하게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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