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혁신 항암제의 위력...'타그리소' 작년 외래 처방 290억

  • 2017년 12월 폐암 2차치료제로 급여진입 이후 처방상승세 지속
  • EGFR-TKI 4종 외래처방액 절반 차지...전체 처방규모 확대 주도

타그리소 제품사진
[데일리팜=안경진 기자] 아스트라제네카의 폐암신약 '타그리소'가 처방의약품 시장에서 고공행진을 이어갔다. 급여권 진입 2년여 만에 외래처방으로만 300억원에 육박하는 실적을 내면서 EGFR 표적항암제 처방규모를 키웠다.

23일 의약품 조사기관 유비스트에 따르면 지난해 타그리소는 외래에서 290억원의 처방실적을 냈다. 전년 외래처방액 217억원대비 33.7% 오르면서 EGFR 표적항암제 처방선두를 지속했다.

타그리소(성분명 오시머티닙)는 EGFR(상피세포성장인자수용체) T790M 내성 변이를 억제하도록 개발된 3세대 TKI(티로신키나제억제제)다. '이레사(성분명 게피티닙)', '타쎄바(성분명 엘로티닙)', '지오트립(성분명 아파티닙)' 등 기존 EGFR-TKI 투여 후 T790M 돌연변이가 생긴 국소진행성 또는 전이성 비소세포폐암(NSCLC) 환자의 1일 1회 용법으로 2016년 5월 식품의약품안전처의 판매 허가를 받았다. 2018년 12월에는 EGFR 엑손 19 결손 또는 엑손 21 (L858R) 치환 변이된 국소진행성 또는 전이성 비소세포폐암 환자의 1차치료에 대한 적응증을 추가한 바 있다.

타그리소의 월별 외래처방액 추이(단위: 백만원, 자료: 유비스트)
타그리소는 급여권 진입 첫달인 2017년 12월 외래에서 17억원의 처방액을 내며 일찌감치 돌풍을 예고했다. 이듬해 4월에는 같은 날부터 급여 적용을 받았던 한미약품의 '올리타(성분명 올무티닙)' 개발, 판매가 중단되고 유일한 3세대 EGFR-TKI로 남으면서 처방 상승세가 가팔라졌다. 작년 7월 처방액은 28억원까지 치솟았고, 이후 27억원 내의 처방실적을 유지 중이다.

원내에서 처방받는 환자수가 많다는 점을 고려할 때 매출은 훨씬 클 것으로 짐작된다. 타그리소의 활약으로 EGFR 표적항암제의 외래처방액은 604억원 규모로 늘었다. 전년대비 15.6%, 타그리소가 급여권에 진입하기 전인 2017년보다는 41.5% 상승했다. EGFR-TKI 4종의 외래처방합계에서 타그리소가 차지하는 비중은 48.0%에 달한다.

같은 기간 1세대 EGFR 표적항암제로 평가받던 아스트라제네카의 이레사, 로슈의 타쎄바는 처방실적이 하향곡선을 그렸다. 이레사의 작년 외래처방액은 175억원으로 전년대비 18.3% 감소했다. 타쎄바 외래처방액은 전년보다 0.4% 줄어든 36억원으로 집계된다.

베링거인겔하임의 2세대 EGFR 표적항암제 지오트립은 지난해 외래에서 전년대비 2배가량 오른 103억원의 처방실적을 냈다. 국내 발매 이후 자체 최고 기록이다.

주요 EGFR 표적항암제의 월별 외래처방액 추이(단위: 백만원, 자료: 유비스트)
업계에서는 폐암 1차치료 적응증을 확보한 타그리소가 급여확대에 성공할 경우 EGFR 처방판도가 완전히 뒤바뀔 것이란 관측을 내놓는다. 오랜 기간 이레사를 통해 폐암 분야 강력한 영업망을 구축해온 아스트라제네카가 1, 2세대 약물과 차별성을 앞세워 타그리소 마케팅에 집중할 경우 비소세포폐암 1차치료 처방량이 급증할 것이란 전망이다. 지난해 처음으로 처방액 100억원 고지를 넘은 지오트립 역시 상승세가 꺾일 수 있다.

아스트라제네카는 비소세포폐암 환자의 1차치료에 대한 타그리소의 급여적용을 추진 중이다. 1차요법으로 타그리소를 복용한 비소세포폐암 환자의 전체생존기간(OS)을 확인한 FLAURA 3상임상연구 논문을 근거로 최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급여확대신청서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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