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모차 주차공간에 어린이 체험장까지…약국의 진화
- 정흥준
- 2020-02-07 20:4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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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목! 이약국] 동탄 어울림약국 전하곤 약사
- 가운‧약포지‧모형약 등 준비...환자 대기석에는 영화시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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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팜=정흥준 기자] "앞으로 환자들은 단순히 병원 옆에 있는 약국이라서 찾기보단, 자신이 원하는 약국을 선택하는 기준이 더 늘어날 거라고 생각합니다. 환자들의 눈높이에서 약국을 들여다보며 공간 구성에 신경을 썼어요. 상담을 받으러 언제라도 편히 찾아오는 곳이 되길 바랍니다."
경기 동탄에 위치한 어울림약국은 지역 주민들의 주요 연령층인 2040에 특화된 공간구성으로 사람들의 발길을 끌고 있다.
'누구나 편안한 마음으로 건강상담을 받으러 찾아왔으면 좋겠다'는 전하곤 약사(중앙대 약대& 8231;42)의 생각은 약국 곳곳에서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었다.
지난 2018년 8월 동탄에서 약국 개설을 준비하면서 전 약사는 그동안 머릿속에 그리던 약국의 모습을 담아내기 위해 로고제작부터 내부 인테리어까지 공을 들였다.
특히 환자들에게 편안함과 쾌적함을 주기 위한 공간 구성에 힘을 쏟았다. 지역 특성상 유모차를 끌고 약국을 찾는 사람들이 많아 약국 안에는 유모차를 세워둘 수 있는 공간을 따로 만들기도 했다.
전 약사는 "동탄은 신도시 특성상 아기들이 있는 4인가족의 구성비율이 높은 편이다. 따라서 유모차를 끌거나 아이들을 데려오는 경우가 많다. 엄마들의 입장에선 마음이 급해질 수 있다. 그래서 유모차를 세워둘 수 있는 공간을 따로 만들고, 앉아서 쉴 수 있는 공간에도 신경을 썼다"고 설명했다.
이어 "처방약을 기다리는 시간이 길지는 않지만 심적으로 부담을 느낄 수 있기 때문에 잠시라도 쾌적하게 머물 수 있도록 영화를 틀어놓는 등 환자들의 공간을 여유있게 조성했다”고 말했다.
전 약사는 "일반적으로 기존 약국은 약을 조제하고 받아가는 실질적 목적에 집중돼있다면, 우리 약국은 드나드는 사람들이 느낄 편의와 쾌적함을 중점에 뒀다. 개설을 할 때 환자의 시선에서 생각해보려고 노력했다"고 말했다.
약장과 진열장 등의 거리를 여유있게 두고, 오픈매대를 설치해 사람들이 필요한 제품을 직접 둘러볼 수 있도록 한 것도 그런 이유였다.
전 약사는 "개국 초기엔 소비자들의 수요를 파악하면서 오픈매대와 제품의 위치를 여러 차례바꾸기도 했다. 처방이 주를 이뤘던 이전 약국과는 다르게, 사람들의 수요가 일반약과 건기식, 의약외품 등으로 다양해졌기 때문에 배치에 신경을 많이 썼다"고 말했다.
약사가운과 체험용 모형알약, 약을 담는 도구와 약포지, 약봉투 등이 모두 준비돼있어 직업체험교실과 유사한 모습이었다.
전 약사는 "아이들이 직접 약사와 약국을 체험해보면 직업에 대한 경험뿐만 아니라 복약순응도를 높이는 효과도 있다"면서 "약국이 한적한 시간에는 아이들에게 설명을 해주고 체험을 돕기도 한다. 약사 가운을 입은 아이들 사진을 기념으로 촬영해 가는 사람들도 많다"고 말했다.
약국 인근엔 치과와 정형외과가 위치해 있었고, 소아과는 비교적 거리가 있었지만 일부러 약국을 찾아오는 환자들도 있었다.
전 약사는 "사람들이 꼭 처방을 통해서만 약국을 접하는 것은 아니다. 처방에 대한 복약지도 외에 건강상담 등 나머지 부분에 대해서도 신경을 쓰는 약사들이 점점 더 많아지고 있다. 지금의 약국을 알아보면서도 그런 점들을 많이 고려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전 약사는 "앞으로도 지역 주민들이 건강상에 불편함을 느끼면 쉽게 다가올 수 있는 약국이 됐으면 좋겠다. 나도 찾아오는 분들에게 크고작은 도움을 줄 수 있는 약사가 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한편, 어울림약국은 주중에는 아침 8시 30분부터 저녁 9시까지, 토요일에는 오전 9시부터 오후 4시까지 운영한다. 또 공휴일과 일요일에도 아침 10시부터 오후 3시까지 문을 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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