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D 예산 삭감에 신약개발 토양 붕괴"...약학자의 일침
- 정흥준
- 2025-04-22 10:5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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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재범 교수, 약학회 학술대회서 정부 정책에 쓴소리
- 정부 R&D 예산삭감 직격탄..."기초과학 생태계 무너져"
- "지적 호기심 자랄 수 있는 지속적 신뢰관계 구축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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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팜=정흥준 기자] 세계적 석학으로 꼽히는 서울대학교 생명과학부 김재범 교수가 정부의 R&D 예산삭감이 약학 분야를 비롯한 기초과학 생태계를 무너뜨렸다며 쓴소리를 했다.
신약개발 강국으로 가겠다는 정부의 포부와는 달리 R&D 예산을 일방적으로 삭감하면서 기초과학의 토양이 망가졌다는 지적이다.

김 교수는 미국 하버드대와 MIT 암센터에서 연구원으로 활동 후 돌아와 서울대에서 후학을 양성하고 있다. 30여 년간 지방조직과 체내 에너지대사 관련 연구를 해왔으며 작년에는 ‘대한민국학술원상’을 수상했다. 또 국가과학기술자문위, 유전공학연구소장을 역임하기도 했다.
그는 기조강연 이후 마련된 기자 간담회에서 기초과학에 대한 정부와 학계의 신뢰관계 구축을 거듭 강조했다.
그는 “정권이 바뀔 때마다 ‘생명과학은 하는 것도 없는데 왜 돈을 쏟아 붓냐’, ‘밑 빠진 독에 물 붓기다’라는 말을 많이 들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비교적 안정적인 지원이 이어졌던 덕분에 코로나19 당시 빠르게 진단 키트를 개발하고, 'K-방역'이라는 이름으로 평가받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하지만 최근 수년간 정부가 기초과학을 부정하며 정책적인 퇴행을 보였다는 비판이다. ‘R&D 카르텔’이라는 문제를 바로잡겠다는 취지였지만, 그 불똥이 사방으로 튀며 연구 생태계가 위기를 겪고 있다는 설명이다.
그는 “기초과학을 전면적으로 부정하고, 외국 기술을 사오면 된다는 식의 잘못된 논리를 바탕으로 정책이 만들어졌고 시행까지 됐다”면서 “단순히 예산이 줄어드는 차원을 넘어 정부가 약속한 3년, 5년 단위 연구비 계약이 지켜지지 않았다. 결국 학문 생태계 전반에 신뢰가 무너지는 경험을 하게 됐다”고 했다.
이 같은 국내 분위기는 인재들의 해외 유출로도 이어졌다. 그는 “포스닥으로 외국에 나가 경험을 쌓고 돌아오려던 학생들이 요즘에는 오히려 해외에서 자리를 잡겠다는 이야기를 한다. 젊은 연구자들이 다시 돌아오고 싶지 않을 만큼 환경이 열악해졌다”고 토로했다.
기초과학 연구의 토대가 흔들리고 있기 때문에 이를 바로잡을 필요가 있다고 거듭 강조했다. 또 시간이 걸리더라도 망가진 토양을 회복하겠다는 정부의 의지를 확실하게 보여줘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과학에는 무엇보다 지적 호기심이 중요하다. 그 호기심이 잘 자랄 수 있는 건강한 토양과 생태계가 조성돼야 비로소 그 위에 응용학문도 자리잡을 수 있다”면서 “중요한 건 지속적이고 꾸준한 신뢰 관계를 만드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카르텔이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일부 부정적인 모습이 있었을 수 있다. 하지만 그것을 침소봉대해선 안 된다”면서 “창의적이고 도전적인 연구를 하기에 지금의 상황은 좋지 않다. 정부는 기초연구의 중요성을 지속적으로 보장하겠다는 확고한 의지를 보여줘야 한다. 어렵더라도 천천히 신뢰를 다시 구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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