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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에 울고 불합격에 울고"...동성제약 MR 채용 논란

  • 노병철
  • 2020-03-31 06:28:51
  • 사회적거리두기 분위기 속...회사측, 영업사원 최종 합격자 일방적 합숙 강요
  • 신입 영업사원 3주간 10평 원룸에서 12명 합숙, 체험 명목 염색 강요도 주장
  • 회사 "자율적 분위기 조성하려 노력했지만 미숙한 부분 유감"

[데일리팜=노병철 기자] 코로나 19가 확산되고 있던 시점인 3월 중순 동성제약 신입 영업사원 채용과정에서 회사의 일방적인 합숙과 염색 체험 강요 의혹이 불거져 논란이 일고 있다.

3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동성제약은 최근 신입 MR 최종면접 합격자 11명을 대상으로 이달 11일부터 27일까지 3주 간 서울시 광진구 소재 원룸형 오피스텔에서 교육연수를 위한 합숙을 진행했다.

교육연수생 11명 중 9명은 서울에 거주지를, 나머지 2명은 지방에 주소지를 둔 상황으로 코로나 확산 우려 등으로 이들은 전체 인원 합숙이 아닌 자택 통근을 사측에 요청했지만 용인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당시 사회적 거리두기 실천은 물론 자율적인 출퇴근 등을 이유로 합숙이 아닌 자택 통근을 주장했던 교육연수생 1명은 건의가 받아들여지지 않자 합격을 포기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층침대가 구비된 10평 남짓한 숙소에는 화장실도 1개 밖에 없어 성인 12명(교육생 10명, 회사 간부 2명)이 쾌적한 휴식을 취하기에는 부적합했다는 것이 제보자의 전언이다.

특히 지금도 마찬가지지만 당시에도 전국민적 집회/모임 자제 여론이 지배적 사회 분위기인 점을 고려할 때, 협소한 원룸에서의 단체생활은 적절치 못했다는 주장이다.

익명을 요한 제보자는 "숙소에 손소독제는 갖춰져 있었지만, 1주일에 할당 받은 마스크는 1개뿐이었다. 합숙 오피스텔과 회사까지는 통근버스가 아닌 개인별로 대중교통을 이용했다. 화장실이 1개 밖에 없다보니 순서를 기다려 사용해 불편한 상황이었다"고 말했다.

교육 3주차 경 진행된 동성제약 본사에 마련된 염색스튜디오에서의 교육연수생에 대한 염색체험도 도마에 올랐다.

제보자는 "대표이사 입회 하에 염색 체험이 진행됐다. 상대적으로 을인 교육연수생 입장에서는 그 자체가 사실상 강요"라고 토로했다.

3주 교육 종료 후 서면평가와 다면평가로 이뤄진 불합격 통보도 교육연수생들의 공분을 산 것으로 파악된다.

이번 신입 영업사원 전형절차 요강을 보면, '1차 서류전형-2차 면접(실무/임원)-서류 및 면접합격자 통보-면접합격자 채용 전, 교육연수(3주간) 및 인턴기간 3개월 적용 후 정규직 전환'으로 명시돼 있다.

때문에 일부 교육연수생들은 3주 교육과 인턴기간 3개월 후 정규직 전환을 기정사실로 알고 타회사 입사 기회비용을 버리고 연수교육에 참가했지만 3명의 탈락자가 발생한 점은 납득하기 어렵다는 주장이다.

이와 관련해 동성제약 관계자는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병 사태가 확산 일로에 있던 당시 무리한 합숙을 단행한 점은 깊이 사과한다. 최대한 교육생 개인의 자율적 분위기 조성에 최선을 다하려 했지만 미숙했던 것으로 파악된다. 전형절차 요강도 오해의 소지가 있어 향후 개선을 취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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