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호 전무 사직 놓고 KRPIA-회원사 갈등 점화
- 어윤호
- 2020-04-16 06:2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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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사장단 논의없이 사표 전결 처리…별도 공지도 없어
- '사임사유' 놓고 의구심 제기…복직 주장 여론 높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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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련업계에 따르면 김성호 전무는 지난달 말 한국글로벌의약산업협회(KRPIA)에 사임 의사를 밝혔고 이영신(63) 상근부회장의 전결로 사직서가 수리됐다. 김 전무는 오는 17일을 끝으로 협회를 떠나기로 결정됐다.
이 과정에서 협회 회원사 사장들로 구성된 KRPIA 이사장단(BOD, Board of director)과의 논의는 없었으며 김 전무의 사직에 대한 협회의 별도 공지·발표 역시 이뤄지지 않았다.
뒤늦게 사실을 알게 된 KRPIA 약가(MA, Market Access), 대관(GA, Government Affair) 위원회(Committee)들은 협회 측에 상황 설명을 요청했고 14일 오후 약 20명의 임원급 MA들과 이 부회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온라인 미팅이 진행됐다.
그러나 해당 미팅에서 협회 측은 '개인사유'를 이유로 김 전무의 정확한 퇴직 사유를 밝히지 않았다. 다만 사직서 수리 과정에서 발생한 커뮤니케이션 부재에 대한 이 부회장의 사과와 함께 가능하면 6월내 후임자를 채용하겠다는 계획이 전달된 것으로 확인됐다.

MA, GA 담당자들을 중심으로 한 이번 김 전무 사직 처리에 대한 불만은 절차적 문제다.
앞서 언급했듯, 김 전무의 사표는 이 부회장의 전결로 처리됐다. 물론 이는 회칙에 어긋나지 않는다. KRPIA 규정 상 직원들의 인사권은 부회장에게 있다.
그러나 김 전무 정도의 임원급 인사, 즉 협회의 핵심 인력의 사임에 대해 BOD와의 사전 논의가 없었던 점, 사임이 확정된 상황에서도 회원사들에게 별도 고지가 없었던 점이 문제가 되고 있다.
2012년부터 8년간 협회에서 정책 업무를 담당해 온 김 전무는 약가제도 개편을 위한 대정부 소통의 선봉에 있었다. 위험분담계약제(RSA, Risk Sharing Agreement) 대상확대, 발표를 기다리고 있는 후발약제 RSA 적용 등 제도 개선 과정에서도 중요한 역할을 수행했다.
이상석(67) 전 부회장의 사임 이후 관(官) 출신 인사가 없는 KRPIA와 회원사들 입장에서 약가 및 정책 대관업무 전문가인 김 전무의 공백은 상당한 타격이다.
즉 권한의 문제를 떠나, 김 전무의 사임을 결정하는 과정에서 더 신중한 논의와 공유가 필요했다는 것이다.
한 다국적제약사 관계자는 "김 전무의 퇴직에 대해 협회가 아닌, 구전으로 알게 된 것이 매우 실망스럽다. 대체할 인력을 구하기도 어려운 인사이며 약가제도 개편안 발표를 앞두고 있는 중요한 상황이다. 확실한 해명과 대안이 필요하다"라고 말했다.
◆두번째 의구심: 김 전무의 사표는 '자의'였는가?
또 하나의 갈등 원인은 김 전무의 정확한 퇴직 사유와 배경이다. 김 전무의 사임이 너무나 급작스럽고 정황상 납득이 어려운 부분이 있기 때문이다.
김 전무는 불과 4개월 전인 지난해 12월 협회와 임기 2년을 연장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2021년 11월까지 채용이 확정된 상황이었다.
그는 계약 연장 이후 연초 MA위원회 미팅에서 "남은 기간 동안 최선을 다해서 신약 적정 약가 보전과 보장성 확대에 힘을 보태고 2021년 명예롭게 은퇴하겠다"고 밝힌 적도 있다.
즉 건강악화 문제가 아니라면 표면적으로 김 전무가 퇴직할 이유가 없는 것이다. 이는 소식이 알려지기 전까지, 업계 종사자 그누구도 김 전무의 사직을 감지하지 못했던 이유이기도 하다.
그렇기 때문에 일각에서는 별도의 스트레스 상황, 즉 내부 마찰, 혹은 압박이 사직의 근본 원인이 아니냐는 의구심이 제기되고 있다.
또 다른 다국적제약사 관계자는 "만약 부당함이 있었다면 바로 잡아야 하고 본인의 의사가 가장 중요하겠지만 상황에 따라 김 전무의 복직 결정도 고려돼야 한다고 본다. 대부분의 업계 정책 담당자들이 바라고 있는 사실이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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