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시vs글로벌 기준'...MSD, 강화된 외부모니터링 논란
- 정새임
- 2020-06-09 06:25: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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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새 SAP 규정 발표…5인→2인 이상 확대·사전고지 폐지
- 영업사원 "납득 불가" 불만 가중…경영진 책임론 부각
- 회사 측 "글로벌 CP도입...아태지역, 지난달 1일 시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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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팜=정새임 기자] 한국MSD가 강화된 외부모니터링 제도(Self-Assurance Program, SAP)를 예고하면서 직원들의 반발을 사고 있다.
영업부 내부에선 수차례 개선 요구에도 글로벌 기준을 고수하는 한국 지사 경영진에 불만을 터뜨리고 있다.
8일 업계에 따르면 한국MSD는 최근 사내 직원들에게 새 외부모니터링 규정을 고지했다.
기존과 달라진 부분은 두 가지다. 먼저 외부모니터링 대상이 되는 제품설명회 규모가 '5인 이상'에서 '2인 이상'으로 확대된다. 이에 따라 의사 한 명과의 1대 1 자리를 제외한 모든 제품설명회는 외부모니터링 대상이 된다.
더불어 외부모니터링 요원이 나올 경우 3시간 전 담당 직원에게 알리는 사전고지가 사라진다. 다만 원활한 진행을 위해 설명회 시작 45분 전에 담당 직원에게 전화 연락이 간다. 새 규정은 오는 30일부터 적용된다.

회사의 이 같은 조치는 영업직의 반발을 사고 있다.
그동안 직원들의 호소에도 불구하고 SAP가 개선되기는 커녕 오히려 더 강화돼 현장 활동이 크게 위축되고 있기 때문이다.
다시말해 행사 취소로 인해 향후 설명회 진행에 차질이 생길 경우 그 피해는 고스란히 담당 직원이 감당해야 하는 상황이다.
외부모니터링 제도는 한국MSD가 실시하는 준법감시 프로그램(CP)이다. 경제적 이익 지출보고서 작성 의무화 이후 회사는 직원들의 컴플라이언스 준수 여부를 체크하기 위해 이 제도를 도입했다.
영업 직원들이 의사 등 고객을 상대로 제품설명회를 할 때 규정에 맞는 장소에서 식음료를 제공했는지, 부적절한 내용은 없었는지 등을 회사가 고용한 외부업체 직원(코디)이 현장에 동석해 모니터링한다.
좋은 취지로 시작했지만 이 제도로 회사와 직원들은 지난해 한바탕 갈등을 겪은 바 있다. 지나치게 직원을 감시한다는 비판과 더불어 제품 설명회 과정에서 의료진과 직원의 대화를 제3자가 청취한다는 것을 두고 개인정보침해 논란도 일었기 때문이다. 일부 직원은 제품설명회 도중 나온 의사의 발언만으로 회사로부터 서면경고 징계를 받기도 했다.
회사 측은 이번 SAP 규정 변화가 글로벌 기준에 따른 불가피한 결정이라는 입장이다.
한국MSD 관계자는 "SAP는 2~25명을 대상으로 소규모 미팅을 진행하는 전 세계 모든 MSD 지사에 예외 없이 적용되는 것"이라며 "SAP가 적용되는 다른 국가에서도 2인 이상, 사전고지 없음이 원칙이었으며, 아태지역에서도 5월 1일부로 사전고지가 사라졌다"고 말했다.
이어 "행사가 취소되더라도 단순히 개별 건마다 보겠다는 것이 아니다. 다각도로 원인을 분석하고 개선점을 찾겠다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회사 측 입장을 종합하면 지금까지 한국에서 실시한 SAP는 오히려 예외적인 상황이었던 터라 글로벌 기준에 맞추기 위한 변경일 뿐이라는 것이다.
회사는 이 같은 설명을 사내에 함께 고지했으나 직원들은 "납득할 수 없는 설명"이라고 반박했다. 일부 직원들 사이에서는 경영진의 리더십에 의문을 표하기도 했다.
MSD의 한 영업사원은 "회사는 직원들에게 불리한 것은 글로벌 가이드라인을 따르고, 직원들이 진정으로 원하는 것은 국가별 기준을 따르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다른 영업사원은 "한국MSD 경영진은 현지 상황을 무시한 글로벌 하달사항에 대한 설득에 수수방관하고 있다. 불합리한 점을 합리적으로 개선하는 작업 역시 경영진의 중요 업무 중 하나"라고 비판했다.
업계에서도 한국MSD의 SAP가 과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대부분의 다국적 제약사는 외부모니터링보다 내부 CP 교육을 강화하는 방식을 택하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글로벌 가이드라인을 따르더라도 한국 상황에 맞게 유연화된 기준을 적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본다"며 "일선 현장의 애로사항을 회사가 이해하고 반영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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