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병원약사가 주인공인 만화 보니
- 김민건
- 2020-06-24 11:5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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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0년대 의약분업 이후 단순 처방에 치중한 일본 약사 다뤄
- 조제, 처방검토, 복약지도, 팀 의료 서비스 등 미래 약사 직능 조명
- SNS "신선하다" 반응, 일부 약사들 출간 사실 공유하며 관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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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월 대원씨아이는 '언성신데렐라: 병원약사 아오이 미도리' 1~3권을 국내 정식 발매했다.
지금까지 출판 또는 방영된 의학 드라마나 영화, 만화 주인공은 대부분 의사를 내세웠다. 작년 지상파 방송인 MBC 드라마 '봄밤'에서 약사를 주인공으로 삼아 국민적 관심이 높아지긴 했지만 일반 개국 약사를 소재로 삼았었다.
이번에 출간된 만화는 전문직종을 다룬 콘텐츠 중에서도 '병원약사'를 소재로 하고 있다. 병원 안에서 환자와 의료진으로부터 주목받지 못하지만 의약품 처방 검토와 조제, 복약지도, 팀의료 등 묵묵히 중요한 역할을 해내는 '언성히어로(이름없는 영웅)'를 조명한다.
일일 외래환자 1200여명이 다녀가는 종합병원 약제부에서 일하는 병원약사 10여명과 관계를 맺는 의료진, 환자, 그 가족들 간에 일어나는 이야기를 통해 병원 안에서 벌어지는 사건·사고와 갈등을 잘 그려냈다.
만화 의료 원안을 담당한 이 또한 현직 일본의 병원약사로 실제적 내용으로 현장감을 더하고 있기 때문이다. 만화는 일본 약사의 약 20%에 불과한 병원약사에 초점을 맞췄지만 2000년대 의약분업 이전 세대와 다른 상황을 겪는 신입 약사를 주인공으로 삼아 국내 약사사회에도 적지 않은 공감대를 형성할 것으로 보인다.
이미 일부 약사들은 SNS를 통해 만화 출간을 공유하는 등 관심을 보였다.
2년차 신입인 주인공(극중 아오이 미도리)은 6년간 약대에서 공부해 국가고시를 쳤지만 약사라는 존재가 과연 필요한지 의문을 가지고 있다. 특히 주인공이 환자에게 처방된 처방전에서 오류를 발견하지만 담당 의사로부터 "부주의한(케어리스 미스) 실수에 일일이 이의를 제기하지 마라. 시간 낭비다"며 핀잔을 듣는 모습에선 회의감을 느끼기도 한다.
이처럼 만화는 병원약사는 의사 처방이 제대로 됐는지 검토하는 일을 하는 사람이라는 점과 그 업무의 중요성을 보여준다.
의료진은 처방에 이의를 제기하는 약제부와 약사를 못마땅해 하고, 환자는 약을 조제하는 사람으로만 여기는 인식이 깔려있음을 한탄하는 모습은 현실 세계와 겹치기까지 한다.
그러나 주인공은 이정도의 시련에 굴복하지 않는다. 주인공은 환자의 평소 복용 약과 생활습관을 살펴 ‘테오필린 중독’을 찾아내기도 하고, 약을 잘 먹지 않아 증상 호전이 없는 아이를 위해 업무상 범위를 넘어 특별한 복약지도에 나서기까지 한다.
특히 만화에선 4차산업시대 약사가 팀의료 서비스를 하는 일원이라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벌에 쏘여 응급실에 들어온 환자를 처치하는 의료진 옆에서 처치 사항을 기록하며 적절한 투약 검토와 지시를 내린다. 또 심폐소생술에도 동참하며 환자를 구하는데 적극 참여하기도 한다.
국내에서도 병원약사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있다. 비록 만화지만 의료진 협업, 조제, 복약지도, 검토 등 병원에 입원한 환자가 퇴원하기까지 병원약사들의 노력이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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