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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혁신의약품컨소시엄' 가시화...출자금 조성 방식 이견

  • 노병철
  • 2020-07-03 06:20:10
  • 제약바이오협 70억 규모 조성, 제약사들 출자 부담....운영방식 화두
  • 재단 설립 후 자체 채산성 확보 위한 로드맵 필요성 대두
  • 한국형 오픈이노베이션 'KIMCo'...연내 재단법인 추진

[데일리팜=노병철 기자]

한국형 오픈이노베이션 초기 플랫폼 구축을 목적으로 한 '한국혁신의약품컨소시엄(Korea Innovative Medicines Consortium, KIMCo)'이 조만간 설립을 앞두고 있다. 하지만 컨소시엄 설립을 위해 제약사들이 십시일반으로 출자금을 조성해야 한다는 점에서 연착륙이 이뤄질지 주목된다.

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한국제약바이오협회는 지난 5월 이사장단회의와 이사회를 열고, KIMCo를 설립하고, 공동출자키로 의결했다. 아울러 지난달에는 발기인 총회를 개최하면서 비영리 재단법인 설립 탄생을 앞두고 있다.

컨소시엄의 성격은 개별기업이 독자적으로 추진키 어려운 신종 감염병 치료제, 백신, 혁신의약품 개발, 글로벌 공략 플랫폼 구축이다. 국내 제약바이오업계가 공동 출자·개발을 뼈대로 하는 컨소시엄 구성은 이번이 처음이다.

제약바이오협회가 추진하고 있는 KIMCo의 벤치마킹은 유럽 혁신의약품 이니셔티브(IMI), 호라이즌 2020, 일본 의료연구개발기구(AMED) 등이다.

이는 제약사간 협업을 통해 공동의 이익을 지향하는 혁신적 모델을 창출해 국민 건강권을 확보하고 글로벌 제약바이오강국으로 도약하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펀딩 규모는 지난달 이사장단 13개사를 발기인으로 30억원 출자금이 만장일치로 완납됐고, 재단법인 설립 전까지 목표 재원 70억원이 마련된 전망이다.

31개 이사사에게는 1억원 출자를 권장키로 했다. 일반 회원사는 자유롭게 금액 제한없이 출자 기회를 제공할 방침이다. 올해 현금출자분 70억에서 회원사 출자금액을 제외한 나머지 금액은 협회 재원에서 충당할 예정이다.

협회가 의욕적으로 컨소시엄 설립을 추진하고 있지만 일각에서는 컨소시엄 의무출자와 출자금에 대한 가이드라인 설정이 부담으로 작용할 여지가 있어 회원사 간 논의를 구체화할 필요가 있다는 여론이다.

다시 말해 대형·중형·소형제약사 간 구분없는 균형적 출자 방식을 채택해 치우침 없는 운용의 형평성을 최대한 끌어 올려야 한다는 것이다.

이와 관련해 A제약사 관계자는 "솔선수범과 초기 정착 펀딩 재원 마련을 위한 이사장단사를 중심으로 재원이 마련된 부분은 이해하지만 빠른 재단법인 설립에 초점이 맞춰져 중소제약사들과의 충분한 교감과 설명이 이뤄지지 않은 점은 아쉽다"고 말했다.

덧붙여 "회원사 마다 출자금이 차이가 나면 많은 금액을 출자한 회원사의 입김에 좌지우지될 염려도 있다"고 토로했다.

특히 이사장단사와 이사사가 최소 1억 이상 출자를 진행하는 상황에서 회원사들에게 자유로운 현물 출자를 요구하는 것도 경우에 따라서는 부담이 될 소지도 있다, 보건복지부 인가 후 재단법인 인력 등 체제유지비도 최소 5~10억원 상당이 필요할 것으로 관측되는데, 자체 채산성 확보도 중요 포인트로 지적된다.

B제약사 관계자는 "재단법인에 소속될 인력이 구체적으로 몇 명일지는 확인된 바 없지만 직원 1인당 생산성이 급여를 추월하기 전까지는 꾸준한 재원이 투입돼야 해 구체적인 매출 청사진도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한편 지난달 30일 열린 발기인 총회에서는 권기범 동국제약 부회장, 김영주 종근당 사장, 백승열 대원제약 부회장, 성석제 제일약품 사장, 윤성태 휴온스글로벌 부회장, 윤웅섭 일동제약 사장, 윤재춘 대웅제약 사장, 원희목 한국제약바이오협회 회장, 이관순 한국제약바이오협회 이사장, 이삼수 보령제약 사장, 이정희 유한양행 사장, 이재국 한국제약바이오협회 전무, 장병원 한국제약바이오협회 부회장, 조용준 동구바이오제약 부회장, 한성권 JW홀딩스 사장, 허은철 GC녹십자 사장 등 16명의 이사를 선임한데 이어 이관순 한국제약바이오협회 이사장을 KIMCo 이사장으로 만장일치로 추대했다. 감사로는 ▲박성민 HnL법률사무소 변호사 ▲한강희 삼원회계법인 회계사가 선임됐다.

제약바이오협회 관계자는 "글로벌 시장 진출을 위해 기술기반의약품(TBM)·퍼스트제네릭 등을 중심으로 해외 공동유통망 확보 및 글로벌 펀드와 연계 등으로 상업화를 촉진할 방침이다. KIMCo는 향후 보완작업을 거쳐 보건복지부로부터 재단법인 설립허가를 받고, 보다 많은 회원사들이 일원으로 참여할 수 있도록 기업체들을 대상으로 설립 취지를 폭넓게 공유해 나갈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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