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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한 380억·보령 120억...제약, 상반기 외부투자 활발

  • 천승현
  • 2020-08-18 06:20:03
  • 보령·광동·휴온스·일동·대원 등도 타법인 투자나서
  • 유한양행, 2분기 메디오젠 230억 투자...상반기에만 4곳 지분투자
  • 제약·바이오 반기보고서 분석 ②타법인 투자현황

[데일리팜=천승현 기자] 제약사들이 올해 들어 활발한 외부 투자 행보를 지속했다. 새 먹거리 확보를 위해 바이오기업을 중심으로 적극적인 투자를 단행했다. 유한양행은 상반기에만 4개 업체에 380억원을 투자했다. 보령제약, 동화약품, 대웅제약, 일동제약 등도 타 법인 투자에 속도를 내는 모습이다.

◆유한양행, 상반기 4곳 지분투자...기술도입 계약금 포함 580억 투입

17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유한양행은 지난 4월 메디오젠에 230억원을 투자했다. 제3자배정 유상증자에 참여하는 방식으로 상환전환우선주 135만2941주를 확보했다. 상환전환우선주는 만기에 투자금 상환을 요청할 수 있고 우선주를 보통주로 전환할 수 있다.

메디오젠은 프로바이오틱스 전문 기업으로 국내 바이오기업 지아이이노베이션이 20.79%의 지분을 보유한 최대주주다. 유한양행은 메디오젠의 지분 19.82% 보유하면서 2대주주에 이름을 올렸다.

상반기 주요 제약사 외부 투자 현황(단위: 백만원, 자료: 금융감독원)
이미 유한양행은 지아이이노베이션과 끈끈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유한양행은 지난해 8월 지아이이노베이션에 60억원의 지분 투자를 결정했다.

지아이이노베이션은 단백질 선별과정의 속도와 생산성을 높이는 ‘스마트실렉스SMART-Selex)’ 플랫폼 기술을 보유한 바이오기업이다. 지아이이노베이션에는 지난 2010년부터 2016년까지 유한양행 중앙연구소장을 역임한 남수연씨가 대표를 맡고 있다.

유한양행은 지난달 지아이이노베이션의 알레르기질환 신약 후보물질의 전용실시권을 도입하는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계약금은 200억원이며 이중 110억원을 계약체결 후 30일 이내 지불하고 나머지 90억원은 임상 1상 계획서 승인과 임상1/2상 시험약 생산 완료시 지불하기로 했다. 유한양행의 계약금 지분이 완료되면 지난해부터 지아이이노베이션과 연관 있는 투자 규모가 490억원에 달한다는 의미다.

유한양행 본사 전경
유한양행은 1분기에 휴이노, 아밀로이드솔루션, 지아이바이옴 등 3개 기업에 각각 50억원씩 총 150억원을 투자하기도 했다. 휴이노는 인공지능(AI) 기반 디지털헬스케어 업체며, 아밀로이드솔루션은 알츠하이머 치료제를 개발하는 바이오기업이다. 지아이바이옴은 마이크로바이옴을 연구하는 벤처기업이다.

유한양행은 상반기에 총 4개 기업에 380억원의 지분투자를 단행한 셈이다. 지아이이노베이션에 지급하는 계약금과 합치면 580억원의 외부 투자를 결정했다. 상반기에만 작년 영업이익 125억원의 4배가 넘는 자금을 새 먹거리 발굴을 위한 타 법인에 투입한 것이다.

유한양행은 최근 들어 공격적인 투자행보를 전개 중이다. 2015년 한해 동안만 바이오니아, 코스온, 제넥신, 이엠텍 등 코스닥상장기업 4곳에 850억원을 투자했다. 2016년 416억원, 2017년 140억원, 2018년 301억원, 2019년 310억원을 쏟아부으면서 5년여 동안 바이오벤처 등에 총 2000억원 이상을 쏟아부었다.

◆보령제약, 해외 기업 4곳 121억 투자...광동·휴온스·일동 등도 타법인 투자 가세

보령제약 본사 전경
보령제약은 지난 2분기에만 총 4개 법인에 121억원을 투자했다. 보령제약의 투자 대상은 모두 해외 기업이다. 3T 바이오사이언스(3T BIOSCIENCES)에 60억원을 투자했고 체모맙(CHEMOMAB)에 38억원을 투입했다. 블랙스톤라이프사이언스와 루브릭테라퓨틱스에 각각 14억원, 8억원 투자를 단행했다.

회사 측은 “해외 투자펀드를 통한 바이오기업 투자다”라고 설명했다.

보령제약은 지난 6월 글로벌 헬스케어 투자펀드 미국 하얀1(Hayan1) L.P에 240억원을 투자하기로 결정했다. 하얀1은 보령제약의 미국 현지법인 하얀헬스네트웍스에서 운영하는 투자 펀드로 헬스케어분야 투자를 목적으로 설립됐다.

하얀1 펀드가 보령제약이 납입한 240억원을 기반으로 글로벌 유망 바이오벤처 등을 물색, 투자하는 구조다. 보령제약의 글로벌 사업본부장을 역임 중인 최성원 전무가 하얀1 펀드의 대표를 맡는다.

광동제약은 지난 2분기에 케이디바이오투자조합에 90억원을 투자했다. 광동제약은 지난해 광동제약도 지난해 200억원을 출자해 벤처캐피탈 케이디인베스트먼트를 설립했다. 케이디인베스트먼트는 인공지능(AI), 빅데이터, ICT 등이 접목된 차세대 성장산업 투자를 목표로 출범했다. 케이디바이오투자조합은 케이디인베스트먼트가 운영하는 투자조합이다.

광동제약은 지난 5월 바이넥스에 자사주 150만주(2.86%)를 처분하고 바이넥스의 미국 CAR-T 개발회사 페프로민바이오 주식 40만주를 넘겨받았다. 광동제약이 케이디바이오투자조합을 통해 자사주 150만주와 페프로민바이오 주식 40만주를 맞교환하는 방식이다.

휴온스는 지난 6월 의료기기업체 메디허브에 10억원을 투자해 지분 12.5%를 확보했다. 휴온스는 메디허브의 디지털 무통주사제 '아이젝(i-JECT)'에 대한 국내 독점 판매 권한을 얻었다.

일동제약은 지난 2월 화장품 업체 에스엔비아의 보통주 2000주와 우선주 3287주를 각각 15억에 사들였다. 대웅제약은 지난 1월 4억원을 투입해 아피셀테라퓨틱스를 설립한 데 이어 5월에는 아이엔테라퓨틱스 설립에 5억원을 투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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