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기사를 찾으시나요?
닫기
2025-12-18 19:38:56 기준
  • #회장
  • #약국
  • #평가
  • #제약
  • 약국
  • #염
  • #글로벌
  • #의약품
  • #제품
  • 식약처
팜스터디

삼천당제약 "블록버스터 주사 6종 먹는 약으로 개발"

  • 안경진
  • 2020-09-02 14:53:35
  • 1일 기관투자자 대상 컨퍼런스콜 개최
  • S-패스 플랫폼기술 접목 개발 과제 6종 공개
  • 경구용 '인슐린·GLP-1' 외에 엔브렐' 등 4개 과제 추가

삼천당제약 사옥 전경
[데일리팜=안경진 기자] 삼천당제약이 추진해온 경구용 단일클론항체 개발 프로젝트가 윤곽을 드러냈다. 자체 보유 중인 S-패스 플랫폼기술을 활용해 '엔브렐', '허셉틴' 레미케이드' 등 피하주사 제형의 블록버스터 의약품을 먹는 약으로 개발하겠다는 포부다.

삼천당제약은 1일 기관투자자 대상의 컨퍼런스콜을 열어 사업 진행현황과 S-패스 플랫폼패스기술 관련 연구개발(R&D) 프로젝트를 소개했다.

S-패스는 주사제를 경구용으로 전환하는 제형변경 플랫폼기술이다. 삼천당제약은 나노-미셸 복합체(Micelle-Complex)를 단백질 수송체로 활용하는 S-Pass MC 기술과 단백질-바이오컴플렉스(Protein-BioComplex)를 단백질 수송체로 활용하는 S-Pass BC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단백질 수용체를 활용해 경구약물의 상부 위장관 내 단백질 흡수영역을 확장하고, 침투율을 높이는 기전으로 작용한다.

삼천당제약의 S-PassMC 플랫폼 기술(자료: 삼천당제약 IR)
삼천당제약은 약물전달 과정에서 나노 캡슐화 또는 복합체 형성을 유도하고, 효소분해를 통해 단백질 흡수율을 개선하는 방식으로 기존 경구제 개발기술과 차별화를 시도했다. 그 결과 정맥주사(IV) 또는 피하주사(SC) 제형보다 작용시간이 빠르고, 약효가 10~100배가량 강력하면서도 오래 지속되는 장점을 갖췄다는 설명이다. 미국식품의약국(FDA) 허가를 받은 폴리머 첨가제를 사용하고, 오일이나 제산제, 계면활성제 등의 사용을 배제함으로써 안전성을 극대화했다.

이날 발표자료에 따르면 삼천당제약은 S-패스 플랫폼기술을 다양한 바이오의약품 개발에 접목하려는 시도를 진행 중이다. 현재 총 6개 개발과제가 동시 가동 중이다. 이날 컨퍼런스콜에서는 경구용 인슐린 'SCD0503'과 경구용 GLP-1 유사체 'SCD0506', 'SCD0507' 외에 주사제 방식의 기존 약물을 경구용으로 전환하는 4개 과제가 첫 공개됐다.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엔브렐'(성분명 에타너셉트)과 성장호르몬 주사제 '지노트로핀(성분명 소마트로핀), 표적항암제 '잘트랩'(성분명 애플리버셉트), 남성호르몬 '테스토펠'(성분명 테스토스테론) 등이다. 삼천당제약이 현재 제형변경 개발을 진행 중이라고 지목한 6개 의약품은 지난해 글로벌 매출액 588억원을 합작할 정도로 시장성이 높다.

가장 개발단계가 빠른 과제는 경구용 인슐린 'SCD0503'이다. 삼천당제약은 'SCD0503'의 동물효능시험을 마치고 PCT(특허협력조합) 국제 특허를 출원했다. 향후 전임상과 임상시험을 거쳐 상업화를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리라글루타이드 성분의 GLP-1 유사체는 노보디스크의 '빅토자', '삭센다'와 마찬가지로 제2형 당뇨병과 비만 2개 적응증으로 이원화하는 개발 전략을 펼치고 있다. 동일 성분을 하루 한번 복용하는 캡슐 형태의 제2형 당뇨병 치료제 'SCD0506'와 비만 치료제 'SCD0507'로 각각 개발한다는 목표다. 현재 동물효능시험을 진행 중으로, 향후 상업화에 성공할 경우 지난해 미국식품의약국(FDA) 허가를 받은 경구용 GLP-1 유사체 '리벨서스'(성분명 세마글루타이드)와 경쟁구도를 형성할 것으로 내다봤다.

삼천당제약이 개발중인 경구용 엔브렐의 동물실험 결과(자료: 삼천당제약 IR)
삼천당제약은 최근 '엔브렐'(성분명 에타너셉트) 피하주사제를 경구용으로 전환하는 'SCD0509' 개발 과제에 착수했다. S-패스 BC 플랫폼기술을 접목해 체내 흡수율을 높이고, 주2회 복용하는 캡슐 제형으로 개발하는 프로젝트다. 실험용 쥐에게 'SCD0509'을 투여하고 혈중농도를 측정한 결과 가능성을 확인했다는 설명이다.

그 밖에 '레미케이드'(성분명 인플릭시맙), '트루리시티(성분명 둘라글루타이드)', '아바스틴(성분명 베바시주맙), '허셉틴(성분명 트라스트주맙)', '오젬픽(성분명 세마글루타이드)', '포스테오'(성분명 테리파라타이드) 등 다수 바이오의약품의 경구용 전환을 검토하고 있다.

삼천당제약 측은 최근 셀트리온과 손잡고 경구용 '램시마'(성분명 인플릭시맵) 개발에 나선 영국 바이오 기업 인트랙트파마를 유력 경쟁상대로 지목했다. 인트랙트파마는 혈관에 주사하는 항체를 먹는 약 형태로 전환해 장에 전달하는 플랫폼기술 분야을 보유 중인 회사다. 하부 위장관계(대장)에 작용해 흡수율을 높인다는 점에서 상부 위장관계에 작용하는 삼천당제약 기술과 차이를 갖는 것으로 알려졌다.

삼천당제약 관계자는 "S-패스 기술은 위장관 상부에 작용하기 때문에 약효발현시간이 빠르다. 국소작용과 전신 작용을 동시에 나타낸다는 점에서 국소 치료효과만 나타내는 경쟁사 기술보다 활용도가 높다"라며 "가동 중인 프로젝트가 단기간 내 성과를 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강조했다.

댓글을 작성하려면 로그인 해주세요.
  • 댓글 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운영규칙
  •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첫 댓글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