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통·어지럼증, 자가 진단 아닌 신경과 전문의 상담 중요
- 정새임
- 2020-11-13 06:1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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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터뷰]천안 이앤오신경과의원 이보람·오형근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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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팜=정새임 기자] 아직 일반인에게 신경과는 '낯선 진료과'다. 중증 질환이 있을 때야 찾는 곳이라는 인식도 상존한다. 그런데 사실 신경과는 치매, 뇌졸중, 두통, 파킨슨병 등 일상에서 흔히 접할 수 있는 질환과 밀접한 관계가 있다.
신경과 질환 분야 진료 최일선에서 환자를 보고있는 천안 이앤오신경과의원 이보람·오형근 원장이 주로 보는 환자 역시 두통, 어지럼증 등 흔한 증상을 겪는 이들이다.
이보람·오형근 원장은 각각 을지대학교병원과 순천향대학교 천안병원에서 신경과 교수를 지낸 후 천안에 신경과의원을 개원했다. 데일리팜은 두 원장을 통해 신경과의원에서 주로 다루는 질환과 치료에 대해 들어봤다.
이 원장은 "신경과가 중증 질환만 진료한다는 인식이 많은데 실제로는 두통이나 불면증 등 가벼운 신경증세를 훨씬 더 많이 본다. 정신적인 질환도 마찬가지"라며 "문진을 통해 신경계 이상이 있는지, 어떤 관리를 해야 하는지 파악하는 것이 신경과 전문의의 임무"라고 말했다.
"편두통, 신경과 내원으로 삶의 질 좋아질 수 있어"

편두통은 한쪽만 아픈 두통으로 생각하는 경우가 많은데, 실제로 편두통에서 한쪽 머리만 아프다고 호소하는 환자의 비율은 60% 정도. 편두통 발생 시 중등도 혹은 더 극심한 두통 증상을 보인다.
유병률은 여성이 16~18% 정도로 7~9%인 남성보다 3~4배 가량 더 높다. 과거에는 스트레스나 예민한 성격으로 편두통이 발병한다는 인식이 많았지만 최근에는 치료를 위해 내원하는 환자들이 생기기 시작했다. 질환으로서의 인식 개선이 이뤄지고 있는 셈이다.
이 원장은 "두통의 국제분류체계, 편두통, 굉장히 종류가 많은데, 어떤 두통인지 감별진단이 잘 돼야 이후 적절한 치료로까지 이어질 수가 있다"면서 "결국 정확한 진단이 치료받는 환자의 안전성을 담보하는 것이기도 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기립성 두통 같은 경우 신경과 의사가 보면 증세만 봐도 쉽게 알수 있다"며 "굳이 불필요하게 MRI, CT 등 영상장비를 사용하는 경우를 지양하고 꼭 필요한 진단을 하는게 해당 영역에서의 신경과 전문의들이 하는 역할이 될 것"이라고 소개했다.
편두통의 치료는 급성기 치료와 예방치료로 나뉜다.
급성기 치료는 편두통이 발병했을 때 통증을 줄여주는 치료로, 환자가 느끼는 극심한 통증의 순간을 넘기기 위한 치료라 볼 수 있다. 다만 한계도 있다. 약제에 대한 내성이 생겨 더이상 약효과를 볼 수 없게 되거나, 자칫 약물 남용 두통이 발생하면서 편두통 발생 빈도를 증가시켜 만성 편두통이 되는 경우도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환자 상태에 맞는 적절한 치료 시기와 수준을 정하는 것이 중요하다. 만약 환자의 두통횟수가 한달 8회 이상이 된다면, 급성기 약제의 복용횟수를 늘리는 게 아니라 두통 빈도를 조절하는 예방치료를 시작하게 된다.
이 원장은 "편두통은 뇌와 뇌신경 및 뇌혈관의 기능이상으로 발생하는 질환"이라면서 "문제는 편두통 환자들은 상상 이상의 심각한 고통을 경험한다는데 있다. 두통과 함께 구토, 메스꺼움, 빛공포증 등을 동반 경험하는데 이러한 환자들이 병원에 내원해 치료를 진행하면 삶의 질이 훨씬 좋아진다"고 설명했다.
실제 여전히 많은 환자들이 치료를 받지 않고 편두통을 방치하는 상황이다. 이에 그는 편두통도 치료를 진행하면 충분히 관리 가능하고, 환자 삶의 질이 개선될 수 있는 질환이라는 점을 널리 알려야 한다는 생각을 강조했다.
"초기 문진으로 80% 감별진단 가능…내원 어려워 말아야"
어지럼증 역시 정확한 진단이 필수다. 환자들은 단순히 '어지럽다'라고만 표현하지만 실제론 다양한 형태로 증상이 나타난다. 앉았다 일어나거나 갑자기 움직일 때 느끼는 경우, 갑자기 졸도할 것 같은 느낌이 드는 경우 등 증상이 언제 어떤 수준으로 나타나는지에 따라 원인이 달라진다.
오형근 원장은 "어지러운 증상에 대한 교통정리를 하는 것이 중요하다"라며 "신경과에서는 귀뿐 아니라 혈압관계, 증상의 형태나 강도 등을 통해 어떤 원인으로 어지럼증이 나타나는지 파악한다"라고 말했다.
문진을 통해 중추성인지 말초성인지 가리는 일이 치료의 첫 단계다. 중추성 어지럼증은 뇌혈관장애, 뇌종양, 뇌출혈 등 뇌의 문제로 발생하는 경우가 많아 빠른 진단과 치료가 중요하다. 특히 뒤쪽 뇌 혈관이 막혀 발생하는 뇌경색은 어지럼증을 비롯해 시야 장애, 발음장애, 균형감각 이상 등을 동반할 수 있다.
말초성 어지럼증은 내이에 존재하는 전정신경에 문제가 생긴 경우다. 이 경우 돌발적으로 어지럼증이 나타나며, 머리의 움직임이나 체위 변화에 따라 어지럼증이 나타난다. 보통 오심과 구토, 이명 등이 동반된다.
오 원장은 "실제 뇌졸중까지 의심되는 케이스가 많지는 않지만 뇌의 문제로 인한 어지럼증도 신경학적 진찰로 잡아낼 수 있다"라며 "정확한 진단을 위해 꼭 병원을 방문하는 것이 좋다"라고 강조했다.
이 때문에 두 원장은 신경과 질환 환자 진료에서 문진의 중요성을 거듭 강조했다.
오 원장은 "문진만 자세히 살펴봐도 80% 정도는 진단이 나올 수 있다. 나머지는 검진을 통해 가려내는 것"이라며 "둘이 병원을 함께 하는 것도 초진환자의 경우 병력청취 등 문진에 굉장히 많은 시간을 할애하고자 위함이다. 환자들도 신경과의원 방문을 어렵게 생각하지 않았으면 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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