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팜스터디

코로나 반전스토리...K-바이오시밀러, 수출 신기록 행진

  • 천승현
  • 2020-11-19 06:17:27
  • 삼성에피스, 분기 매출 최대...유럽 시장 성장으로 상반기 부진 회복
  • 셀트리온 수출실적, 3분기만에 1조 돌파...트룩시마 등 약진

[데일리팜=천승현 기자] 국내 간판 바이오시밀러 기업들이 해외 시장에서 역대 최대 규모 실적을 냈다. 삼성바이오에피스와 셀트리온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변수에도 수출 신기록을 경신했다. 미국과 유럽 시장에 신제품을 속속 내놓으면서 안정적인 성장 파이프라인을 구축했다. 코로나19 위기로 인한 경기침체가 저렴한 바이오시밀러의 수요를 끌어올리는 기회로 작용했다는 평가도 나온다.

◆삼성바이오에피스, 분기 매출 최대 규모...코로나 부진 탈출

18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삼성바이오에피스는 지난 3분기 매출액이 2369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2.3% 증가했다. 전 분기와 비교하면 55.1% 상승했다. 삼성바이오에피스의 3분기 매출은 지난 2012년 설립 이후 최대 규모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지난해 3분기 매출 2316억원을 기록한 이후 3분기 연속 매출이 하락세를 나타냈다. 지난해 4분기 1833억원을 기록했고 올해 1분기와 2분기에는 각각 1830억원, 1528억원으로 내려앉았다.

분기별 삼성바이오에피스 매출 추이(단위: 백만원, 자료: 금융감독원)
삼성바이오에피스의 매출은 대부분 해외에서 발생하는데, 상반기 실적 부진은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한 해외 바이오시밀러 판매가 부진했다.

지난 1분기 유통물량이 대폭 늘어나면서 2분기 매출감소에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 나온다. 1분기에는 유럽 현지 판매사들이 코로나19 확산에 대비해 바이오시밀러 주문량을 대폭 늘리면서 제품 매출이 늘었지만, 코로나19가 유럽 지역을 강타한 2분기에는 의약품 처방이 줄면서 분기매출 편차가 커졌다.

유럽 바이오시밀러 매출이 상승하면서 실적 회복세를 나타냈다.

삼성바이오에피스의 파트너사 바이오젠의 실적발표에 따르면 '베네팔리', '플릭사비', '임랄디' 등 바이오시밀러 3종은 지난 3분기 매출 2억790만달러(약 2300억원)를 합작했다. 전년동기 1억8360만달러보다 13.2% 증가했다. 자체 최고 실적을 냈던 올해 1분기 2억1880만달러보다는 줄었지만 전 분기 1억7160만달러보다는 21.2% 늘었다.

엔브렐 바이오시밀러 '베네팔리'의 3분기 매출은 1억2420만달러로 전년동기대비 7.2% 올랐다. '베네팔리'는 삼성바이오에피스가 유럽 시장에 가장 먼저 선보인 바이오시밀러 제품이다. 삼성바이오에피스가 유럽에서 벌어들이는 바이오시밀러 수익 가운데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한다.

'플릭사비'는 지난 2분기 유럽에서 2750만달러어치 팔렸다. 전년동기보다 49.5% 오르면서 발매 이래 분기매출 최대 규모를 실현했다. 휴미라 바이오시밀러 '임랄디' 매출은 5620만달러로 전년동기보다 14.0% 올랐다. 지난 2018년 10월 오리지널 제품의 특허만료 이후 복수의 바이오시밀러 업체가 뛰어들면서 경쟁이 심화되는 중에도 선방했다.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경기침체로 오리지널 의약품보다 저렴한 바이오시밀러 수요가 증가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바이오젠 측은 "3분기말 기준 유럽 내 22만명의 환자가 바이오시밀러를 처방받았다. 작년 말 기준 유럽에서만 18억유로의 헬스케어 비용을 절감하는 효과를 냈다"라고 진단했다.

◆셀트리온 시밀러 4종, 3분기만에 수출 1조 돌파...누적 수출액 5조

셀트리온의 바이오시밀러는 올해 들어 역대 수출 신기록을 갈아치우고 있다.

셀트리온헬스케어의 3분기 매출액은 4634억원으로 전년동기 2820억원보다 64.3% 늘었다. 영업이익은 1277억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6배 가량 확대됐다. 3분기 누적 매출액은 1조2406억원으로 지난해 연 매출(1조1009억원)을 뛰어넘었다.

셀트리온헬스케어는 셀트리온의 관계사로 셀트리온헬스케어홀딩스가 최대주주(지분율 24.33%)다. 셀트리온헬스케어는 셀트리온으로부터 항체 바이오시밀러 제품을 공급받아 글로벌 유통업체들에 판매한다. 셀트리온헬스케어의 매출은 셀트리온이 개발한 바이오시밀러의 수출실적을 의미한다.

셀트리헬스케어는 램시마, 트룩시마, 허쥬마, 램시마SC 등 총 4종의 바이오시밀러를 해외 시장에서 판매 중이다. 램시마의 오리지널 의약품은 얀센의 ‘레미케이드’다. 램시마SC는 램시마의 피하주사 제형이다. '트룩시마'와 '허쥬마'는 각각 ‘맙테라’와 ‘허셉틴’의 바이오시밀러 제품이다.

셀트리온헬스케어는 지난해 매출이 전년보다 54.2% 증가하며 처음으로 1조원을 넘어섰고, 올해는 더욱 가파른 성장세를 나타냈다. 바이오시밀러 4종 모두 해외 시장에서 영향력을 점차적으로 확장하고 있다.

연도별 셀트리온헬스케어 품목별 수출실적(단위: 백만원, 자료: 금융감독원)
셀트리온헬스케어의 분기보고서를 보면 트룩시마가 가장 많은 매출을 올렸다. 올해 3분기 누계 5905억원으로 전년동기보다 87.7% 치솟았다. 트룩시마는 미국 출시 11개월만인 지난 9월 시장점유율 20.4%를 달성하며 빠르게 시장을 확대하고 있다.

테바가 북미시장에서 판매 중인 트룩시마가 미국 출시 11개월만인 지난 9월에 시장점유율 20.4%를 달성하며 빠르게 시장을 확대하고 있다.

램시마의 3분기 누적 매출은 4682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17.4% 늘었다. 화이자가 판매 중인 미국 시장에서 성장세를 지속 중이다. 램시마SC가 올해 들어 총 277억원의 수출 실적을 냈다. 램시마SC는 지난 7월 전체 적응증에 대해 유럽 허가를 받았다.

허쥬마는 3분기 누계 수출실적 1390억원으로 작년보다 100.3% 늘었다. 허쥬마는 일본 트라스투주맙 시장의 90%를 차지하는 유방암 3주요법 허가 이후 1년 만인 올해 3분기에 시장점유율 39%를 달성했다.

2017년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 셀트리온헬스케어는 사업보고서에 2014년부터 수출실적을 기재하고 있다.

샐트리온헬스케어가 지난 2014년부터 올해 3분기까지 올린 수출실적은 총 5조2150억원에 달한다. 지난해까지 3조9894억원의 누적 수출액을 올렸는데 올해 들어 1조5229억원의 수출실적이 발생하면서 5조원을 돌파했다.

2014년 이후 램시마가 가장 많은 3조1910억원의 수출실적을 기록했다. 지난 2017년부터 수출실적이 발생한 트룩시마는 누적 수출액이 1조5000억원을 넘어섰다. 허쥬마의 누적 수출액은 4494억원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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