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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10대뉴스] ⑩독감백신 상온유통 파문

  • 정새임
  • 2020-12-18 12:05:00

[데일리팜=정새임 기자] 지난 9월 독감(인플루엔자) 백신이 배송 중 관리 미숙으로 상온에 노출되는 사고가 발생하면서 국가예방접종(NIP)이 일시 중단되는 초유의 사태가 벌어졌다.

올해 처음 NIP용 독감 백신 유통을 담당하게 된 신성약품은 짧은 시간 내 전국 의료기관으로 백신을 운송해야 했다. 상온 노출 사고는 신성약품과 계약을 맺은 하청업체가 재하청을 주는 과정에서 발생했다. 일부 배달 기사들이 콜드체인에 대한 인식 미비로 백신이 담긴 상자를 바닥에 쌓아놓은 채 옮긴 것.

노출을 인지한 질병관리청은 다음날 예정된 무료 접종을 일시 중단하고 백신을 수거해 품질 검사를 실시했다. 품질 유지 및 안정성 등 국가출하승인 시 실시하는 전 항목을 검사한 결과, 시험항목 모두 적합 판정을 받았지만, 효력에 영향을 줄 우려가 있는 47만 도즈를 수거키로 했다.

이 과정에서도 문제가 발생했다. 질병청은 상온 노출이 우려된 백신이 접종된 사례는 없다고 밝혔지만, 실제로는 총 2295명에게 접종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일선 의료기관이 NIP용 백신을 일반 환자들에게 접종하면서 발생한 현상이다.

이번 사건은 NIP용 백신 입찰 시스템, 의약품유통업체의 콜드체인 교육 미비, 일부 의료기관의 접종 혼선 등 모든 단계에서의 문제가 총체적으로 더해졌다. 입찰 주체인 질병청은 유통업체의 콜드체인 능력에 대한 관리가 미비했으며, 지나치게 낮은 단가를 고집한 것도 거듭 유찰을 일으켜 배송 기간을 촉박하게 만들었다. 유통업체는 배송기사 등 직원에 대한 엄격한 콜드체인 교육을 이행하지 않았다. 또 의료기관은 국가 예방접종 무료백신과 일반 유료백신을 제대로 관리하지 못했다.

문제의 백신을 수거하고 콜드체인 재교육으로 사건은 일단락 됐지만, 여전히 숙제가 남아있다. 유통업계가 콜드체인에 경각심을 지니는 동시에 입찰제 전반을 손봐야 한다는 지적이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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