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의 눈] 상폐 모면 바이오기업들, 갈 길 멀다
- 김진구
- 2020-12-23 06:1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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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체적인 이유는 다르지만, 두 기업이 상장적격성 심사 대상에 오른 것은 '기업의 양심'과 관계가 깊다.
코오롱티슈진은 인보사 핵심성분이 바뀐 것을 개발초기부터 알고 있었다는 의심을 받는다. 신라젠은 임직원이 '펙사벡' 임상실패를 알고 주식을 미리 팔아치웠다는 의혹을 사고 있다. 두 기업 모두 전현직 경영진에 대한 수사가 진행 중이다. 물론 양사는 해당 의혹을 부정하고 있다.
당장은 안도의 한숨을 내쉴 수 있겠으나, 두 기업이 갈 길은 멀다. 우선 자신들에게 쏟아지는 각종 의혹을 말끔히 해소해야 한다. 경영을 정상화하겠다는 확실한 의지도 증명해야 한다. 코오롱티슈진의 경우 인보사 사태와는 별개로 외부감사인 의견거절도 숙제로 남았다.
여기에 바이오기업의 핵심이라고 할 수 있는 임상시험에서도 의미 있는 성과를 거둬야 한다. 한국거래소가 이번 결정을 내린 것은, 아주 작게 남은 임상성공 가능성을 살폈기 때문이다. 코오롱티슈진은 미국 임상3상 재개 가능성이 남았고, 신라젠은 펙사벡의 다른 적응증 임상을 진행 중이다. 두 기업은 자신들에게 영광과 위기를 동시에 안겨준 물질로 다시 한 번 검증을 받아야 하는 아이러니한 상황에 놓인 셈이다.
상장폐지 위기에서 기사회생하긴 했지만, 두 기업이 각종 의혹에 대해 면죄부를 받은 것은 아니다. 분명한 건 이들이 1년 뒤 다시 상장폐지 심사대에 오른다는 점이다. 주식거래 정지도 유지된다. 위기의 본질에는 변함이 없다.
투자자들도 냉정해야 한다. 비단 두 회사만의 문제가 아니다. 한때 광풍에 가까운 투자심리가 모여 신라젠과 코오롱티슈진의 시가총액을 조 단위로 만들었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지금도 '가능성'이 사실상 유일한 무기인 여러 기업들이 '코로나 시류'를 타고 투자자들에게 매력을 어필하고 있다. 그중엔 실체보단 포장이 화려한 기업도 분명히 존재한다. 보기 좋은 떡이라고 해서 언제나 맛도 좋은 것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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