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팜스터디

'3제 뜨고 2제 지고'...고혈압·고지혈증 복합제 재편

  • 김진구
  • 2021-01-30 06:15:28
  • [2020 처방약 시장] ⑭고혈압·고지혈증 복합제
  • 듀오웰·로벨리토·올로스타·리바로브이 등 2018년 이후 내리막
  • 아모잘탄큐 중심 'ARB+CCB+스타틴 복합제' 세 자릿수 성장

[데일리팜=김진구 기자] 고혈압·고지혈증 복합제 시장에서 세대교체가 가속화하는 모습이다.

'듀오웰'·'로벨리토'·'로바티탄'으로 대표되는 ARB+스타틴 2제 복합제의 처방실적은 하향세인 반면, 한미약품 '아모잘탄큐' 등장 이후 ARB+CCB+스타틴 3제 복합제의 처방실적이 빠르게 늘고 있다.

시장성장에 힘입어 각 제약사들은 앞 다퉈 3제 혹은 4제 복합제를 신규로 개발 중인 것으로 확인된다.

◆3제 폭발적 성장에…고혈압·고지혈증 복합제 처방액 15%↑

30일 의약품 시장조사기관 유비스트에 따르면 지난해 고혈압·고지혈증 복합제 시장규모는 1154억원으로 추정된다. 2019년 999억원에 비해 15% 증가했다.

고혈압·고지혈증 치료제 시장은 크게 2제 복합제(ARB+스타틴)와 3제 복합제(ARB+CCB+스타틴)로 나뉜다.

최근의 흐름을 살피면 2제 복합제와 3제 복합제의 처방실적이 대조적인 모습이다.

초기 고혈압·고지혈증 복합제 시장의 성장을 이끌었던 2제 복합제의 경우 하향세에 접어들었다는 평가다. 2018년 855억원이던 이 시장은 2019년 들어 847억원으로 1% 감소했고, 지난해엔 823억원으로 다시 3% 감소했다.

반면, 3제 복합제는 한미약품이 2017년 처음으로 아모잘탄큐를 내놓은 이후 가파르게 성장하고 있다. 2018년 37억원에 그치던 3제 복합제 처방실적은 2019년 152억원(311%↑), 지난해 331억원(118%↑) 등으로 세 자릿수 성장을 거듭하고 있다.

◆2제에서 3제로 세대교체 완연…앞 다퉈 3제 출시

제약업계에선 복용 편의성을 무기로 2제 복합제에서 3제 복합제로 세대교체가 이뤄지는 것으로 분석한다.

실제 시장의 가파른 상승세를 관찰한 각 제약사들은 앞 다퉈 3제 복합제를 개발·출시하는 모습이다. 한미약품이 2017년 10월 아모잘탄큐를 출시한 이후, 이듬해엔 일동제약·제일약품·대원제약·셀트리온제약·삼진제약 등이 3제 복합제를 시장에 내놨다.

2019년엔 유한양행·하나제약·대웅제약·안국약품·HK이노엔 등이, 2020년엔 보령제약·명문제약·경동제약·유니메드제약 등이 합류했다. 대부분 자사가 보유하고 있던 2제 복합제를 개량한 제품이다.

3제 복합제 시장을 처음 열었던 한미약품은 최근 4제 복합제를 내놓기도 했다. 한미약품은 지난해 11월 '아모잘탄엑스큐정'을 허가받았다. 기존 아모잘탄큐에 고지혈증 치료성분인 에제티미브가 결합된 형태다. 이로써 한미약품은 아모잘탄·아모잘탄플러스·아모잘탄큐에 이어 아모잘탄엑스큐까지 4개 라인업을 형성했다.

◆듀오웰·로벨리토·올로스타 내리막…아모잘탄큐 급증

품목별로 봐도 2제와 3제가 상반된 실적을 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유한양행 '듀오웰(텔미사르탄+로수바스타틴)'이 가장 높은 위치에 자리하고 있다. 다만 2018년 이후 꾸준히 하락세다. 듀오웰은 2018년 200억원까지 처방실적이 올랐으나 2019년 194억원, 2020년 185억원으로 각각 감소했다.

한미약품의 '로벨리토(이르베사르탄+아토르바스타틴)'도 마찬가지다. 2018년 227억원까지 상승했던 처방액이 2019년 209억원, 지난해 185억원으로 줄었다.

대웅제약 '올로스타(올메사르탄+로수바스타틴)'의 경우 2017년 149억원으로 정점을 찍은 후 2018년 141억원, 2019년 125억원, 지난해 109억원 등으로 감소했다. 특히 올로스타의 경우 지난해 특허만료로 제네릭 제품이 출시되면서 약가가 인하된 영향까지 이중고를 겪었다.

이밖에 ▲JW중외제약 '리바로브이(발사르탄+피타바스타틴)'는 2019년 99억원에서 지난해 82억원으로 17% ▲LG화학 '로바티탄(발사르탄+로수바스타틴)'은 58억원에서 57억원으로 1% ▲일동제약 '텔로스톱(텔미사르탄+로수바스타틴)'은 59억원에서 55억원으로 7% 각각 감소했다.

3제 복합제 가운데는 한미약품 아모잘탄큐가 독보적인 모습이다. 지난해 95억원으로 전년(66억원)대비 45% 증가했다. 상승세를 감안하면 올해 100억원 돌파가 무난해 보인다.

보령제약 '듀카로(피마사르탄+암로디핀+로수바스타틴)'는 지난해 64억원의 처방실적을 올렸다. 듀카로는 지난해 2월 신규로 발매되자마자 시장에 성공적으로 안착했다는 평가다.

이밖에 ▲대웅제약 '올로맥스(올메사르탄+암로디핀+로수바스타틴)'가 2019년 13억원에서 지난해 49억원으로 279% ▲일동제약 '텔로스톱플러스(텔미사르탄+암로디핀+로수바스타틴)'가 26억원에서 32억원으로 26% ▲유한양행 '듀오웰에이(피마사르탄+암로디핀+로수바스타틴)'가 8억원에서 20억원으로 152% 각각 증가했다.

한 제약업계 관계자는 "아직은 주요 2제 복합제의 처방액이 3제와 2배 이상 차이를 보이고 있지만, 최근의 시장 흐름을 감안했을 때 앞으로 2제에서 3제로 세대교체는 더욱 빨라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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