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바이오기업들 잠재력이요? 보스턴 못지 않죠"
- 안경진
- 2021-03-18 06:1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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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맹필재 바이오헬스케어협회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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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팜=안경진 기자] 항체라이브러리를 가진 와이바이오로직스와 항체약물접합(ADC) 플랫폼기술을 보유한 레고켐바이오사이언스가 항암신약 공동연구를 진행한다. 설립 13년차를 맞은 파멥신이 후배 기업들에게 글로벌 임상진행 노하우를 나눈다.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치료제 개발에 뛰어든 바이오기업들이 한자리에 모여 파이프라인 연구 현황을 아낌없이 공유한다.
20여 년의 역사를 지닌 1세대 바이오벤처부터 출범 1년차를 맞은 신생 회사들까지 진정한 의미의 오픈이노베이션(개방형 혁신)이 이뤄지는 곳, 여기는 대전이다.
지난달 충남대 미생물·분자생명과학과 교수직에서 은퇴한 맹 회장은 6년째 바이오헬스케어협회를 이끌어왔다. 졸업생들이 취업할 회사를 찾지 못해 다른 지역으로 떠나는 모습을 지켜보다 바이오산업에 관심을 가졌는데, 어느새 바이오기업들의 사랑방 역할을 자처하고 있다.
협회의 전신은 대덕바이오커뮤니티다. 한국생명공학연구원과 LG생명과학 출신 연구자들을 중심으로 대덕연구개발특구에 바이오벤처 생태계가 태동하던 시절, 인바이오넷이 제공한 전민동 건물에 바이오기업 10여 곳이 입주하면서 자연스럽게 모임이 시작됐다. 2015년 사단법인이 세워지고 회원사들이 하나둘 두각을 나타내면서 현재와 같은 족보가 갖춰졌다. 지난 20여 년간 대전 바이오기업들의 성장사를 낱낱이 지켜봐 왔으니, K-바이오 역사의 산 증인인 셈이다.
협회에는 바이오기업 65곳이 가입돼 있다. 알테오젠, 레고켐바이오사이언스, 파멥신, 지노믹트리 등 이름만 들어도 알법한 상장사가 15곳이다. 개인 회원과 의료기관, 투자사들까지 합치면 전체 회원사는 160곳에 이른다. 이들 기업의 시가총액을 전부 합치면 대략 16조원 규모다. 2016년 미래에셋대우를 시작으로 삼성증권, KB인베스트먼트 등 투자업계가 손을 내밀고, IR행사와 세미나 개최, 펀드조성 등으로 사업을 확장하면서 협회의 임무도 부쩍 늘었다. 이처럼 큰 살림살이를 꾸리는 협회 인력은 맹 회장을 포함해 2명뿐이다. 그런데도 회원사간 끈끈한 정이 뒷받침되기에 거뜬하단다. 맹 회장은 "20년 넘게 대전 바이오산업의 성장을 위해 힘을 보태다보니 협력하는 문화가 형성됐다. 협회는 교류할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할 뿐이다"라며 "회원사 대표와 직원들이 내 일처럼 발벗고 나서면서 시너지가 커지고 있다"라고 말했다. 플랫폼기술을 앞세워 다수의 글로벌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한 레고켐바이오사이언스와 알테오젠, 코로나19 위기 극복에 앞장섰던 진단키트 개발업체들에 이르기까지 대전 기업들의 활약이 두드러질 수 있었던 건 수십년간 쌓여온 교류협력의 산물이다.
맹 회장을 필두로 바이오헬스케어협회는 보스턴, 샌디에이고와 같은 바이오클러스터에서 대전의 미래를 그린다.
보스턴은 하버드, MIT(매사추세츠공대) 등 48개 대학과 연구기관, 매사추세츠국립병원, 하버드의대병원 등 유수의 종합병원이 집중돼 있다. 바이오젠과 같은 바이오텍 500여 곳이 긴밀한 협조체계를 이루면서 미국을 대표하는 바이오클러스터로 꼽힌다. 한때 휴양지로 유명했던 샌디에이고는 1985년 '샌디에이고주립대학커넥트(UCSD CONNECT)' 설립을 계기로 전 세계에서 가장 역동적이고 혁신적인 바이오산업 집적지로 거듭났다. 산·학·연이 협력해 바이오산업 클러스터를 발달시킨 샌디에이고 사례와 같이 대전을 한국을 넘어 전 세계적인 바이오클러스터로 육성하겠다는 포부다.
맹 회장은 "LG생명과학, 한국생명공학연구원 출신의 바이오기업 대표들로부터 노하우를 전수받을 수 있다는 게 대전의 가장 큰 매력이다. 최근에는 후배 기업들을 키우는 인큐베이션 역할을 하자는 데 뜻을 모으고 있다"라며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인 유성구 둔곡·신동 지구를 중심으로 글로벌 바이오클러스터로 거듭날 것이다"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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