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시장 가장 잘아는 암젠, 맞춤형 활약은 계속된다"
- 어윤호
- 2021-03-25 06: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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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범 후 론칭 품목 모두 급여 등재…향후 범위 확대 노력"
- "한국법인 감원 계획은 없다…영업조직 등 직접 소통 지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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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15년 한국에 진출한 암젠은 골다공증치료제 '프롤리아(데노수맙)'와 '이베니티(로모소주맙)', 골격계합병증예방약 '엑스지바(데노수맙)', 이상지질혈증치료제 '레파타(에볼로쿠맙)', 급성백혈병치료제 '블린사이토(블리나투모맙)', 다발골수종치료제 '키프롤리스(카르필조밉)' 등 론칭한 6개 품목 모두 보험급여 목록에 등재시켰다.
우리나라 등재 상황을 고려했을 때 이들 품목 하나하나, 순탄한 상황은 아니었다. 하지만 암젠 한국법인은 특유의 집중력을 발휘, 정부와 협상을 타결했다. 6개 약물은 모두 현재 해당 시장을 리드하고 있다.
야구에서 같은 투수라도 어느 팀에 소속됐느냐에 따라 승수가 달라진다. '약이 좋아서'인 것도 맞지만 암젠코리아가 강팀인 것도 있단 얘기다.
데일리팜이 한국법인 설립부터 현재까지 암젠코리아를 이끌고 있는 노상경(58) 대표이사를 만나, 노하우를 들어 봤다.
-도입한 모든 제품의 급여 출시, 쉽지는 않았을 것이다.
제약사들이 개발하는 각 제품은 그 제품만의 독특한 특징과 장점이 있다. 그렇지만 국내 치료환경 내 의학적 미충족 수요가 있는 경우에 급여 등재가 가능하기 때문에 치료제가 환자에게 줄 수 있는 혜택이 얼마나 큰가를 학문적 관점에서 데이터화하는 것이 급여 협상 과정에서 매우 중요한 요소라고 본다.
회사 내 약가를 맡고 있는 '밸류 엑세스' 직원들이 많은 자료를 분석하고 정리해 국내 치료 환경 내 미충족 수요를 빠르게 파악하고, 이를 데이터로 만들어서 정부가 급여 필요성에 대해 충분히 이해하고 공감할 수 있도록 지원해줬다. 능력 있는 임직원들이 좋은 성과를 만드는데 중요한 지원군이 돼 주었다.
또한 국내 급여 재정에는 한계가 있기 때문에 혁신성이 인정되고, 환자에게 전달하는 혜택이 큰 약제라 하더라도 보험 가격을 결정하는 일은 쉽지 않다. 결국 정부와의 보험 협상 과정에서 논의되는 가격에 대해 본사와의 긴밀하게 협의하는 것이 매우 중요한데, 암젠의 혁신적인 제품을 적절한 약가에 국내 환자들에게 전달하기 위한 다양한 부서의 임직원들이 열심히 노력했다.
-암젠은 출범 이후 자체 영업조직을 구성, 제품들의 직접 유통을 고집해 오다가, 최근 이베니티의 경우 종근당과 손을 잡았다. 향후 운영의 방향성에 변화가 있는 것인가?
가능하다면 암젠 영업부에서 직접 하고 싶은 욕심이 있다. 현재 임직원 구조는 6개 제품에 대한 적정한 영업 인력을 갖추고 있다고 생각한다.
다만, 골다공증 치료제와 같이 종합병원뿐만 아니라 준종합병원, 의원까지 방문해야 하는 제품의 경우 넓은 영업력을 보유하고 해당 치료 영역에서 노하우를 보유한 국내사와 함께 코프로모션 활동도 진행하고 있다. 추후 항암 파이프라인이 국내 시장에 출시될 때 필요한 인력구조에 대해서도 미리 고려하고 있고, 필요한 경우 내부 임직원들의 의견을 우선해 업무 배치를 진행할 것이다.
-암젠의 글로벌 파이프라인을 보면 바이오시밀러도 활발히 개발중이다. 바이오시밀러 제품의 국내 출시를 계획하고 있는가? 약 2년전, 해당 주제에 대해 논의했었고, 암젠코리아는 단기적으로는 바이오시밀러 제품을 출시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암젠코리아는 '과학'을 강조하는 바이오테크놀로지 리딩 기업으로, '환자를 위한다'는 미션을 기반으로 의학적 미충족 수요가 존재하는 영역에서 혁신적인 치료제를 제공하는데 목적을 두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회사가 국내에서 굳건히 자리매김할 때까지는 우리가 잘 할 수 있는 혁신적인 바이오의약품에 집중하기로 했다. 향후 좋은 바이오시밀러 옵션이 있다면 고려할 수 있겠으나, 현재로서는 바이오시밀러 출시 계획은 없다.
-암젠이 개발 중인 KRAS 치료제 '소토라십'이 올해 FDA 허가를 받을 것으로 예상되면서 주목받고 있다. 국내 허가도 빠르게 진행될 예정인가?
제품 허가는 국내 식약처의 검토 결과에 따라 결정되기 때문에 구체적인 시기를 말씀드리긴 어렵다. 그러나 국내에도 비소세포폐암 환자에서 KRAS 표적치료제에 대한 의학적 미충족 수요가 매우 높다는 점을 충분히 인지하고 있기에, 빠른 허가를 위해 열심히 노력 중이다.
-앞서 얘기했듯, 6개 제품이 모두 급여권에 진입했다. 이제는 '급여 확대'를 바라볼 때인 듯 하다.
만성질환 환자들은 지금 당장 치료받지 않는다 해도 즉시 건강상의 문제로 이어지지 않을 수 있다. 그러나 적절한 치료를 받지 않고 계속 방치한다면, 장기적으로는 심각한 건강 상의 문제가 생길 가능성이 크다.
일례로 골다공증은 골밀도가 한 번 떨어지면 쉽게 회복이 되지 않는다. 치료를 통해 약물을 투여받으면 골밀도는 다시 회복되고, 지속적인 치료를 통해 악화를 막을 수 있다. 문제는 고혈압이나 당뇨는 한 번 진단받으면 이후 계속 급여가 적용되는 반면, 골다공증 치료제는 골밀도가 일정 수준 이상으로 나아지면 급여 처방이 중단된다는 점이다.
국내의 경우 아쉽게도 골다공증, 심혈관질환 등 만성질환 관리 측면에서 해당 패러다임 도입이 상당히 뒤처진 상태라고 생각한다. 골다공증 치료에서 1년이라는 급여 기간 제한으로 인해 치료를 받지 못하는 국가는 전세계적으로 우리나라뿐이다. 환자를 최우선으로 고려한 급여 환경 개선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약제 가격을 놓고 본사와 협상하면서 소위 '코리아패싱'에 대한 위기감을 느낀 적은 없는가? 아직까지는 이러한 위기감을 느낀 적은 없다. 그러나 '앞으로는 본사와의 약가 논의 과정이 더욱 어려워지겠구나'라는 예상은 하고 있다. 이미 중국과 캐나다가 한국의 약가를 공식적으로 참조하겠다고 발표했고, 미국 또한 한국을 포함한 모든 OECD 국가들의 약제 가격을 참조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한국 약가를 GDP 대비해 계산해보면 전세계에서 가장 낮은 수준에 속하기 때문에 한국 약가가 미국 약가를 결정하는데 영향을 미친다면, 앞으로의 어려움에 대해 고민해볼 필요가 있다. 이는 암젠코리아뿐만 아니라 국내 진출해 있는 글로벌 제약회사 대부분이 공통으로 가지고 있는 고민일 것이라 생각한다.
-작년 11월 암젠코라아에도 노동조합이 설립됐다. 앞으로 노사 협의는 어떻게 진행할 생각인가?
회사 내 노동조합이 설립되면 노동조합과 회사 간의 관계 형성 과정에서 시간이 필요하다. 코로나19로 인해 영업활동에 많은 제약을 받고, 감염병 이슈가 장기화되는 상황에서 고용 불안에 대한 우려로 인해 노동조합이 설립됐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근본적으로 직원들과의 커뮤니케이션이 좀 더 원활했다면 어땠을지 싶다. 그 동안은 타운홀 미팅이나 팀별 식사 자리 등을 통해 임직원들과 소통해 왔다. 그러나 회사가 양적 성장을 이루고, 임직원 수가 많아지면서 제 의견과 방향성이 전 직원에게 정확하게 전달되는게 어려울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개인적으로 노조 설립을 궁극적으로 '임직원들이 회사와 대화하고 싶다'는 의미로 이해하고 있다. 암젠코리아의 노동조합은 회사의 방향성과 상당히 많은 부분에서 일치한다. 때문에 회사에서는 임직원들의 의견을 적극적으로 듣고, 자주 대화를 진행하고 있다.
어떤 사안이 발생하는가에 따라 노조와 회사의 관계는 어떤 방향으로든 전개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다만, 암젠코리아 노조는 동료들을 위해 진심을 담아 일하고 있고, 회사측도 노동조합의 노력을 충분히 알고 있다.
-최근 글로벌에서 감원 계획이 발표된 바 있다. 암젠코리아에도 어느정도 영향을 미치는 이슈인가?
미국 본사에서 일부 감원 발표가 있었다. 그러나 아시아태평양 지역은 암젠이 비즈니스를 시작한 지 5~6년밖에 되지 않았고, 향후 전세계 매출의 4분의 1일을 견인하는 지역으로 성장할 것이라는 발표는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투자를 늘리겠다는 회사의 의지가 확고하다.
암젠코리아는 그동안 맡은 업무를 잘 진행해 왔고, 양적인 성과뿐만 아니라 질적 측면에서도 다른 나라들이 참조할 수 있는 전례 없는 성공사례를 만들어 왔다. 일례로 암젠코리아의 인원 충원 계획을 본사에 승인받았는데, 계획했던 것보다 더 많은 인원을 허가받았다. 이는 암젠코리아는 인원을 충원하는 만큼 그에 상응하는 성과를 만들어낸다는 점을 본사에서도 인정하기에 내려진 결정이라고 생각한다.
현재 직원들이 인력 감원에 대해 우려하지 않아도 된다는 점은 분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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