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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자가진단키트 약국 판매 검토…득일까 실일까?

  • 정흥준
  • 2021-04-13 17:29:08
  • "판매만 한다면 경영 도움" Vs "공마 사태 반복 우려"
  • 의심환자 방문 우려도..."약사회와 충분한 소통 필요"
  • 윤태호 방역총괄단장 "약국은 판매처 예시 중 하나일뿐"

[데일리팜=정흥준 기자] 코로나 자가검사키트 판매처에 약국이 거론되자 일선 약사들은 기대반, 우려반의 다양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감염병 예방관리에 역할을 하면서 약국 경영에도 도움이 될 거라는 의견이 있는가 하면, 의심 환자들의 약국 방문이 늘어날 것이라는 우려도 나온다.

또 작년 공적마스크로 피로감을 느꼈던 약사들은 제2의 공적마스크 사태가 될 것이라며 걱정하고 있다.

13일 중앙사고수습본부 윤태호 방역총괄단장은 코로나19 백브리핑에서 "자가검사키트 허가 후 약국 등에서 판매하도록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 개인이 구매할 수 있도록 생각하고 있지만 절차나 방법, 적용범위 등에 대한 구체적 지침은 검토중에 있다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 부산 A약사는 "보건의료인으로서, 감염병 예방 관리 역할로 약국에서 취급해야 한다는 당위성은 있다. 당연히 약사가 해야할 일이라는 데는 공감한다"면서 "하지만 작년 공적마스크으로 정부에 실망감을 가진 약사들이 많기 때문에 거부감은 적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A약사는 "또 검사키트를 구입하는 사람들은 대부분 의심증상을 겪고 있을 것이기 때문에 약국이 감당할 위험성이 높아질 수 있다"면서 "따라서 이들에 대한 대응방안이나 경영적인 측면을 고려해준다면 약국에도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또다른 서울 B약사는 "수요 예측은 안되지만 경영적으로는 도움이 될 수도 있다. 다만 공급과 판매까지 정부가 관리한다고 하면 얘기가 달라질 것"이라며 "우리 약국은 그동안 방역만 7번을 했다. 자가검사키트를 취급할 경우 확진자 방문에 대한 위험도가 높아지고, 이 점에 대한 근무자들의 두려움이 있기 때문에 따로 취급을 하지 않을 것 같다"고 했다.

중앙사고수습본부는 약국은 판매처 중 한 예시일뿐 단독 공급을 얘기한 것은 아니라는 설명이다.

또한 구체적인 논의가 이뤄진 상황이 아니기 때문에 현재까지는 판매 개수나 구매자 관리 등에 대한 계획에 없다고 전했다.

윤태호 방역총괄단장은 "약국은 한 예시로 든 것이다. 임신진단키트가 약국에서 구매가 가능하기 때문에 신속항원검사와 관련된 자가검사키트도 약국에서 구매할 수 있다는 내용이었다. 어디서 판매가 이뤄질지는 식약처 허가가 이뤄지면서 논의가 이뤄져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윤 단장은 "보험이 될지는 나중에 논의해야 한다. 하지만 본인이 구입해 사용하는 것이기 때문에 보험은 어려울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전했다.

정부는 자가검사키트는 위양성 또는 위음성의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예상가능한 혼란을 줄이고, 사용에 따른 이득을 최대한 높일 수 있는 방법을 검토중이라는 설명이다.

현재로선 불명확한 구상 단계이기 때문에 약사단체와도 소통이 이뤄진 바 없다. 대한약사회에 따르면 자가검사키트의 약국 취급 및 판매와 관련해 정부에 건의를 한 적도, 따로 협조 요청을 받은 적도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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