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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성빈혈약 바다넴, 등재 도전...건보재정 절감 기대

  • 노병철
  • 2025-06-20 06:00:17
  • 내주 중 급여기준소위에 안건 상정...급여 적정성 심사
  • 등재 요건 참고자료 '보건의료평가기술'에 대한 모든 근거 확보
  • 혈액투석 환자 증가에 따라 매년 건보재정 3조원 가량 지출
  • 기존 EPO주사제 대비 약가 30% 저렴...재정건정성에 도움 줄듯

[데일리팜=노병철 기자] 신성빈혈치료제 바다넴이 보험등재를 위한 첫번째 관문 격인 급여기준소위원회 정식 안건으로 상정돼 향방이 주목된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내주 초, 미쓰비시다나베 경구용 신성빈혈치료제 급여적적성 평가를 위한 심평원 급여기준소위회가 열릴 예정이다.

2023년 3월 식약처 허가를 획득한 바다넴의 보험급여를 위한 도전장은 이번이 네번째다.

바다넴은 지난해 3월 FDA 허가 획득 후 독일에서도 안전·유효성을 입증받아 등재 됐다.

여기에 더해 올해 1월에는 영국 보건당국으로부터 처방 권고를 이끌어 내는 성과도 거뒀다.

이로써 바다넴은 국내 보건당국의 등재 요건 참고자료 격인 보건의료평가기술에 대한 사실상 모든 근거를 확보했다.

학계와 환자단체가 신성빈혈치료제 급여화에 주목하고 있는 이유는 경구제에 따른 환자 복용 편의성과 보험재정 절감 등을 들 수 있다.

국민건강보험공단 자료를 살펴보면 우리나라 만성 신장질환 환자는 2017년 20만6061명에서 2021년 28만2169명으로 36.9% 증가, 특히 80대에서는 82.8% 급증했다.

혈액투석 환자 역시 기하급수적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현재 약 10만 여명의 혈액투석 환자에 지출되는 건보재정은 3조원에 달한다.

바다넴은 기존 주사제 형태의 치료제 보다 30% 가까이 저렴한 약가·복약 편의성 개선·대등한 치료 효과를 가진 약제인 점을 감안할 때 보험 등재는 반드시 필요하다는 것이 학계의 한결같은 주장이다.

미쓰비시다나베가 제시한 EPO의 가중평균가는 연간 100만원~120만원 수준으로 기존 주사제 대비 연간 약제비가 30~50만원 가량 낮아 건보재정 절감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평가된다.

신성빈혈 치료제는 30여 년 전에 개발된 EPO 제제가 사실상 유일, 최근 투여 간격을 연장한 3세대 주사제 약물까지 출시돼 있다.

하지만 기존 약제에 반응하지 않는 환자가 점차 증가, 혈압 변화나 구역구토 등의 부작용에 따른 새로운 기전의 치료가 요구되는 실정이다.

신장 기능이 저하되고, EPO 생산능력이 떨어지면 조혈능력이 낮아지게 되면서 빈혈이 생긴다. 신성빈혈은 적혈구 감소로 산소 공급이 부족해지면서 피로감·식욕 감퇴·불면증이나 우울증을 동반해 삶의 질을 저하시킬뿐만 아니라 환자의 사망률에도 영향을 끼친다. 현재 전 세계 만성 신장병 환자는 7억명 이상이며, 이 중 7명 중 1명이 빈혈 증상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바다넴은 저산소유도인자 프롤린수산화효소(HIF-PH) 저해제로, 적혈구 생성 촉진 호르몬인 '에리트로포이에틴(EPO)'을 활성화하고, 철 대사를 조절하는 호르몬인 '헵시딘 (Hepcidin)'을 감소시켜 헤모글로빈 수치를 개선하는 기전이다.

한편 2021년 식약처 허가를 획득한 아스트라제네카 신성빈혈치료제 에브렌조정은 원가 대비 터무니없이 낮은 약가 환산으로 국내 론칭을 포기한 바 있다.

만약 경구용 신성빈혈치료제의 등재가 계속해서 미뤄질 경우 30여 년 전에 개발된 EPO제제 주사제들의 시장 독주만 가속화시킬 염려도 제기되고 있다.

의약품 유통 실적 기준, 국내 EPO 주사제 외형은 1000억원 수준이며, 매년 약 10%씩 고공성장을 이루고 있다.

경구용 신성빈혈치료제는 시장의 공정경쟁 그리고 저렴한 약가에 따른 건보재정 안정화와 환자 복용 편리성 그리고 약물 안전성 등 다양한 장점을 가지고 있다는 측면을 살펴볼때 이번 급여기준소위 통과가 유력 시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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