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팜스터디

탈모약 급여화 공약 후끈..."재정추계·적용대상은 난제"

  • 이재명 후보, 검토 언급 핫이슈...풀어야 할 숙제 많아
  • 모든 탈모인 적용 어려워..."기존 저가공략 약국은 득보다 실"

[데일리팜=정흥준 기자] 탈모약 급여화를 공약으로 검토하겠다는 이재명 대통령 후보의 언급이 화제다. 하지만 필요성에 대한 공감대 형성부터 재정추계, 적용대상 검토 등의 숙제가 남아있어 추진 가능성은 아직 의문으로 남아있다.

또한 대다수의 약국들은 환영하는 입장이지만 비급여 탈모약을 저가 공급했던 약국들에선 급여화가 달갑지만은 않을 것이라는 반응이다.

이 후보의 탈모약 급여화 검토는 탈모인들이 활동하는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연일 이슈가 되고 있다. 최소 월 3만원 이상을 부담해야 하고, 지속적인 복용이 필요하기 때문에 급여화에 따른 부담 절감을 기대하는 모습이다.

하지만 탈모약 급여화는 모든 탈모인을 대상으로 진행되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 탈모의 종류와 원인, 정도에 따라 급여 적용 대상이 정해지게 된다. 따라서 SNS를 통해 번지고 있는 정보처럼 모든 탈모인이 급여 혜택을 제공받진 못한다.

오인석 대한약사회 보험이사는 “탈모약은 비급여이기 때문에 약가가 비싸게 책정돼있다. 일반적으로 환자들이 한달에 3만원 이상을 지불해야 한다”면서 “급여화가 이뤄진다면 약가 상한가 조정이 되고 재정 추계를 해야 한다. 또 급여화한다는 건 탈모를 질병으로 인정한다는 것이고, 이에 따라 질병에 대한 세부분류도 이뤄져야 한다”고 설명했다.

오 이사는 “탈모에도 종류나 상태에 차이가 크기 때문에 전부 급여대상이 될 수는 없다. 스트레스성, 자극성도 있을테고 약을 복용해도 더 이상 진전될 수 없는 상태도 있기 때문에 급여대상에 포함되지 않는 환자들도 생길 것”이라고 했다.

급여화로 환자 부담이 줄어들 경우 그동안 진료를 기피했던 사람들까지 병의원을 찾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따라서 약국도 급여화에 따른 환자수 증가가 전망된다.

다만 탈모약 저가 판매로 환자들의 발길이 몰렸던 일부 지역 약국에서는 급여화가 마냥 반갑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경기 A약사는 “탈모약을 주로 취급하지 않는 약국에서는 급여가 되면 파이가 늘어난다는 기대감에 좋은 점이라고 생각이 든다”면서 “하지만 탈모약을 전문적으로 취급하거나 많이 취급 약국 중에선 무척 저렴한 가격으로 환자들을 끌어들이는 경우가 있었다. 그런 곳에서 득보다 실이 클 것”이라고 예상했다.

한편, 의약품 조사기관 아이큐비아에 따르면 2020년 탈모약(피나스테리드, 두타스테리드) 중 상위 매출을 차지하는 의약품은 프로페시아 413억원, 아보다트 384억원, 모나드 62억원 마이페시아 50억원, 다모다트 33억원, 피나테드 23억원, 네오다트 17억원, 자이가드, 14억원, 두테드, 12억원 제이다트 13억원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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