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비약 사재기에...약국들 "환불 불가합니다" 궁여지책
- 김지은
- 2022-02-16 11:27:42
-
가
- 가
- 가
- 가
- 가
- 가
- 과잉 구매 후 뒤늦게 반품 요구하는 소비자 많아
- 약사들 "과복용, 중복복용으로 이어질라" 우려도
- PR
- 전국 지역별 의원·약국 매출&상권&입지를 무료로 검색하세요!!
- 데일리팜맵 바로가기

16일 지역 약국가에 따르면 최근 들어 해열제, 진해거담제, 종합감기약 등 제품이 불티나게 팔려나가고 있다.
코로나 확진자 수가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데다 정부의 코로나 관리 정책이 경증 환자에 한해 일명 ‘셀프 치료’ 방식으로 변경되면서 미리 상비약을 구비하려는 수요가 늘고 있기 때문이다.
약사들은 또 언론이 상비약 수요 증가와 구비 필요성을 지속적으로 보도되면서 소비자의 구매를 더욱 부추기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최근에는 면역 관련 제품 수요도 다시 늘고 있다는 게 약사들의 말이다. 확진자 수가 크게 늘면서 코로나 확산 초기 때와 같이 특정 면역증강제 상담을 요청하거나 구매하는 사람이 늘어난 것이다.
일각에서는 이 같은 불안 심리가 의약품에 대한 과수요나 과복용으로 이어지지 않을까 우려하는 목소리도 있다.
실제 일선 약국들이 상비약 세트 등을 자체 제작해 판매하고 있지만, 세트로 구성돼 함께 판매된 상품 중 성분이 중복될 수 있고 제품 각각에 대한 복약지도가 제대로 이뤄졌는지 등에 대한 의문도 제기된다.
서울의 A소아과약국 약사는 “엄마들이 한꺼번에 아기들 해열제를 비롯해 가족 상비약을 구매해 가기도 하고 어떤 엄마들은 약국 몇 곳을 돌며 약을 구매한다고도 하더라”며 “사실 요즘 구매해 가는 약 중에는 이미 집에 구비가 돼 있는 약이 있을 수도 있다. 분위기에 편승해 과수요가 발생하는 것은 아닌지, 곧 약에 대한 과복용으로 이어지지는 않을지 우려되는 것도 사실”이라고 말했다.
서울의 B약국 약사도 “최근 언론을 통해 커다란 봉투에 상비약을 잔뜩 넣어서 꾸러미로 판매하는 약국을 보고 우려도 됐다”면서 “이들 제품에는 성분이 겹치는 약들도 있을 텐데 환자가 중복 복용하게 되면 특정 성분 과량 복용이 될 수 있는 것이다. 세트 판매 시 별도 복약지도 등도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특정 일반약 수요가 몰리다 보니 약국에서 단순 변심이나 구매 중복 등의 이유로 반품을 요구하는 사례도 늘고 있다.
이런 상황을 대비해 일부 약사들은 상비용으로 다량의 약을 구매하는 환자에게 반품 불가를 미리 고지하거나 약국 매대에 관련 공지를 게재하는 등 나름의 대안을 마련하고 있는 형편이다.
경기도의 B약사는 “상비약 구매가 늘다 보니 이미 구매했다가 집에 있는 약이라면서 반품이나 환불을 요구하는 경우가 꽤 있더라”면서 “향후 소비자와 마찰을 대비해 사전에 소량 구매를 권유하고 있고, 이미 구입한 약의 경우 반품이 불가하다는 공지를 매대에 부착해 놓았다”고 말했다.
관련기사
-
코로나의 역설…제약사들, 감기약 품귀에 공장 '풀가동'
2022-02-15 06:00:55
-
감기약부터 해열제까지…"상비약 없어서 못 판다"
2022-02-11 12:09:24
-
"이 와중에 난매라니"…키트·상비약 할인 약국에 '빈축'
2022-02-10 12:09:35
-
테라플루·콜대원·챔프시럽 품절…상비약도 공급 대란
2022-02-09 06:00:42
- 댓글 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첫 댓글을 남겨주세요.
오늘의 TOP 10
- 1상장 바이오 추정 순이익 '껑충'...비교군 한미약품 '최다'
- 2고환율에 복잡한 약가인하...사업계획 엄두 못내는 제약사들
- 3완강한 약무정책과장..."플랫폼 도매 허용 동의 힘들어"
- 4"근무약사 연봉 1억"...창고형약국, 파격 급여 제시
- 5플랫폼 도매금지법 간담회, 편파운영 논란…"복지부 협박하나"
- 6'마운자로', 당뇨병 급여 적정성 확인…약가협상 시험대
- 7"웰컴"...K-약국, 해외관광객 소비건수 1년새 67% 증가
- 8[2025 결산] 급여재평가 희비...건보재정 적자터널 진입
- 9사노피 '듀피젠트', 아토피피부염 넘어 천식 공략 눈앞
- 10위더스, 장기지속형 탈모 주사제 공장 재조명…주가 급등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