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쥴릭파마, 2년 연속 완전자본잠식...탈출구 있나

  • 정새임
  • 2022-04-12 06:17:43
  • 5년 연속 적자로 자본총계가 마이너스 145억원
  • 경쟁 심화 · 낮아진 유통 수수료 등이 원인으로 꼽혀
  • 약국 직접 유통 종료· 인력 구조조정 등 나서

[데일리팜=정새임 기자] 글로벌 의약품 전문 유통회사 쥴릭파마의 한국법인 쥴릭파마코리아가 2년 연속 완전자본잠식 상태에 빠져 있다. 작년에는 순손실과 결손금이 더 확대됐다.

12일 금융감독원에 제출된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쥴릭파마코리아는 지난해 말 기준 자산총계 2861억원, 부채총계 3006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로써 자본총계가 마이너스(-) 145억원으로 완전자본잠식 상태다.

완전자본잠식이란 기업 적자폭이 커져 잉여금이 바닥나고 납입자본금마저 잠식해 자본총계가 마이너스로 접어든 상황을 의미한다.

자료: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쥴릭파마코리아는 2020년 말 자본총계 -15억원으로 처음 자본잠식상태에 빠졌다. 작년에는 순손실이 커져 상황이 더 악화됐다. 지난해 쥴릭파마코리아는 134억원 순손실을 기록해 전년도 -24억원보다 손실 폭이 확대됐다. 매출액은 9099억원으로 전년 대비 12.3% 감소했다.

쥴릭파마코리아 실적 악화는 2017년도부터 본격화됐다. 매출액은 늘었지만 수익은 내지 못하는 상황이 5년 연속 발생했다. 2017년 회사 매출액은 9710억원으로 전년 대비 9.2% 증가한 반면 순이익은 31억원에서 -18억원으로 적자전환했다. 2019년에는 처음으로 매출액 1조원을 넘어섰지만 순손실 폭은 더 확대됐다. 작년에는 처음으로 100억원대 손실을 냈다.

매해 순손실이 나면서 이익잉여금이 바닥나고 결손금이 쌓이면서 부채비율이 걷잡을 수 없이 늘었다. 2017년 1340%였던 부채비율은 2019년 말에는 3만%까지 치솟았다. 결국 2020년 완전자본잠식에 빠졌다. 작년 말 기준 쥴릭파마코리아의 결손금은 232억원에 달했다.

의약품 유통 환경의 변화로 낮아진 유통 수수료, 글로벌 물류업체 간 경쟁 심화가 쥴릭파마코리아의 재무상태를 급격히 악화시킨 요인으로 꼽힌다.

쥴릭파마코리아는 비상장사여서 자본잠식에 따른 직접적인 제재는 없다. 상장사의 경우 완전자본잠식이거나 2년 연속 자본잠식률 50% 이상일 경우 상장폐지 대상이 된다.

하지만 과도한 부채는 기업 운영에 걸림돌이 될 수 있다. 쥴릭파마코리아의 부채총계 대부분은 매입채무가 차지한다. 매입채무는 의약품을 구매한 제약사들에게 지불해야 할 돈으로 지난해 말 기준 2606억원에 달했다. 반면 회사의 현금 및 현금성 자산 규모는 57억원에 불과하다.

쥴릭파마코리아는 악화된 재무 상황을 벗어나기 위해 지난해 3월 국내 약국 소매 사업부 폐지를 결정하기도 했다. 직접 약국으로 의약품을 공급하지 않고 도매 파트너사를 통해서만 간접 공급하는 방식이다. 사업부를 폐지하며 대규모 구조조정도 벌였다. 일부 온라인 영업 인력 외 수십명 인원을 감축했다. 회사 총 직원수는 2020년 말 293명에서 작년 말 235명으로 줄어들었다.

쥴릭파마코리아는 "한국 내 입지, 재정적 지속가능성을 검토한 결과 직접 유통을 종료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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