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팜스터디

약사 97% "비대면 진료·약배달이 약국 역할 축소"

  • 정흥준
  • 2022-04-25 17:55:04
  • 노원구약사회 설문조사...80%"코로나 이후도 비대면 계속될 것"비관

[데일리팜=정흥준 기자] 비대면진료를 반대했던 의료계 내부에도 변화가 감지되면서, 약 배달 허용에 대한 약사들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지역 약사들은 비대면진료와 약 배달이 제도화될 경우 많은 약국들이 문을 닫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최근 서울 노원구약사회가 회원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에서도 비대면진료와 약 배달 서비스가 약국 역할을 축소하고 있다는 응답이 97%에 달했다.

또 절반 이상이 코로나 이후도 비대면진료가 유지될 것이라는 비관적인 전망을 내놨다. 이들은 약 배송이 함께 허용될 거라고 예상했다.

비대면진료와 약 배송에 대한 우려섞인 전망을 하는 약사들이 많았다.
서울 A약사는 “비대면진료는 의료계 입장도 달라지고, 상황이 급박하게 진행되는 거 같아 우려된다. 다만 의료계가 비대면진료 추진 전제로 언급하는 추가 수가는 명분이 없다. 대면진료에 비해 훨씬 더 간소한 환경에서 화상으로 진료가 이뤄지는데 정부가 여기에 돈을 더 줘야 할 이유가 없다”고 강조했다.

A약사는 “일부 젊은 의약사들이 관심을 갖고 참여를 하고 있는데, 앞으로 더 많은 곳들이 참여를 하게 되면 결과적으론 의원과 약국 서비스 질을 낮추는 결과로 이어지게 될 것”이라며 “법인약국으로 가는 단초가 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상당수의 약국들은 문을 닫게 될 것이다”라고 우려했다.

최근 서울 노원구약사회는 비대면진료와 약 배달 플랫폼 관련 회원 대상 설문조사를 진행해 의견을 수렴했다.

62명 응답자 중 코로나 종식 이후에도 비대면진료와 약 배달이 예상된다는 답변이 49명으로 약 80%가 비관적으로 전망했다.

비대면서비스가 약국을 위협하는 이유로 약 배송과 사기업 주도를 꼽았다.
플랫폼 업체들이 약국 역할을 축소하고 있냐는 질문에는 97%가 그렇다고 응답했다. 그 이유로는 의약품 배송과 사기업 주도적 서비스, 약국 수수료 부과 예상 등 답변이 많았다.

만약 약사 주도의 직접 배달방식이 수가를 인정받는다면 참여할 의향이 있냐는 질문에는 65%만 참여 의사를 밝혔다.

또 약사회가 민간주도의 앱에 맞서 플랫폼을 만들면 활용할 것이냐는 질문에는 85%가 그렇다고 답변했다. 하지만 이 점에 대해서는 약사사회 내부에서도 입장차가 큰 것으로 보인다.

서울 B약사는 “약사회가 주도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플랫폼을 만들자는 주장도 물론 있지만 아직 반대하는 목소리가 많다”면서 “내부 합의가 이뤄지기가 어려워 진전이 쉽지 않아 보인다”고 말했다.

또 다른 서울 C약사는 "약사회는 비대면진료가 지속될 수 있다는 가정 하에서도 대안을 만들어 놓아야 한다. 정부도 그렇고, 의사단체도 분위기가 심상치 않다. 약국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해야 할 것"이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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