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료 서비스 저하"...약사들, 비대면 투약 부작용 우려
- 정흥준
- 2022-05-09 16:03:52
- 요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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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면상담 없이 복약설명서나 유선상담에 그쳐...오남용 가능성
- 약사들 "비대면진료 상황서 약료서비스는 오히려 강화돼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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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팜=정흥준 기자] 약국 비대면투약이 제도화될 경우 약료 서비스 질이 하향 평준화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비대면진료로 의료 서비스 질이 하락된다면, 약국의 약물 검토·중재·상담 서비스는 오히려 강화되는 것이 균형적이라는 주장이다.
9일 지역 약국가에 따르면 한시적 고시로 허용되고 있는 비대면투약에서 이미 문제점은 드러나고 있었다.

약국으로부터 약 배달을 받았지만 유선 상담은 이뤄지지 않았다. A씨는 약봉투에 적힌 설명글과 복약지도서를 받은 것이 전부였다.
A씨는 “생각보다 많은 약을 처방받았다. 설명서처럼 주의사항이 적힌 종이가 왔는데, 복용을 주의하고 전문가와 상의하라는 문구가 들어가 있었다”면서 “약이 너무 많아 빼고 먹어도 되는 게 뭔지 살펴보다가 결국 전부 복용했다”고 전했다.
지역 약사들은 비대면투약 제도화가 이처럼 의약품 오남용을 부추기는 환경을 만들게 된다고 우려했다.

이어 B약사는 “또 내시경 환자가 주의해야 되는 약 때문에 일주일에 한 번은 중재를 해주고 있는데, 이런 역할을 더 강화하지는 못할망정 이대로라면 약물 복용 관리에 구멍이 커질 게 분명하다”고 강조했다.
또 다른 약사도 잘못 설계된 비대면진료는 동네 병의원과 약국의 역할을 축소시킬 수 있다고 우려한다. 만약 병원급 의료기관이 허용된다면 직격탄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전남 C약사는 “병원급 재진만 비대면으로 허용하더라도 파장이 클 것이다. 다른 산업과 달리 의료 소비에선 가성비라는 개념이 약하게 작동한다. 정부는 경증질환자가 1차 의료기관을 이용하도록 정책적으로 유도하고 있지만, 비대면진료에 병원급이 포함된다면 정책이 무색하게 쏠림현상이 심화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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