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팜스터디

[데스크 시선] 일반약 강자 동국제약의 저력

  • 노병철
  • 2022-10-01 06:00:34

[데일리팜=노병철 기자] 6000억 외형 고지를 눈앞에 둔 동국제약이 또 하나의 일반의약품 블록버스터 제품 탄생을 예고하고 있다. 바로 카리토포텐이다. 지난 5월 출시된 이 제품은 중·장년 남성의 전립선 관리와 삶의 질 개선을 위한 생약성분 '전립선비대증에 의한 배뇨장애' 개선제다. 의약품 유통 실적 자료에 따르면 카리토포텐의 누적 매출은 15억원 정도로 관측된다. 이 같은 J 커브 실적대로라면 연내 30억원 돌파도 무난해 보인다. 통상 일반약의 경우 매출 50억원을 블록버스터 기준점으로 삼는데, 론칭과 동시에 이 같은 실적 근접 달성은 이례적이다.

카리토포텐이 주목받는 이유 중 하나는 국내 최초 배뇨장애 개선 일반약이라는 점이다. 독일 핀젤버그사에서 원료를 독점 공급 받아 생산되는 이 약물의 주성분은 쿠쿠르비트종자유엑스(서양호박씨오일추출물)로 대규모∙장기간 임상연구와 유럽에서의 사용 경험을 통해 효과와 안전성이 입증됐다. 효능효과는 전립선비대에 의한 야뇨∙잔뇨∙빈뇨∙소변량 감소 등 배뇨장애 증상 개선이다. 예로부터 유럽에서는 쿠쿠르비트종자유를 비뇨기 질환 치료에 사용, 천연물 원료의약품 전문업체 핀젤버그사가 지표물질 표준화에 성공, 상업화를 이뤘다.

동국제약은 국내 100대 제약바이오기업 중 가장 많은 블록버스터 일반약을 확보한 업체로도 유명하다. 대표적인 제품으로는 인사돌(370억), 마데카솔(190억), 센시아(170억), 치센(130억), 판시딜(125억), 훼라민큐(80억), 오라메디(60억) 등을 들 수 있다. 동국제약이 개발·시판 중인 일반약 품목 수는 30여종으로 지난해 1300억원 정도의 매출을 올렸다. 연평균 일반약 분야 성장률은 10% 안팎 수준인 것으로 파악된다. 위에 제시된 일반약 제품군은 카리토포텐과 마찬가지로 출시와 동시에 퀀텀점프 실적을 보인 점도 눈에 띤다.

국내 제약바이오산업 생산실적은 27조원 가량으로 파악된다. 이중 전문약과 일반약 외형 구조는 8 대 2 정도로 형성돼 있다. 전문약 위주 편재는 2000년 의약분업으로 거슬러 올라가며, 이후 일반약 시장은 3조원 정도의 외형을 구축하며 박스권 매출에 갇혀 있는 게 현실이다. 때문에 일반약 시장은 매출 점유 확보가 어려운 레드오션으로 평가받으며, 제약사들이 진입 한계에 봉착해 있다. 침체일로의 국내 일반약 시장에서 동국제약의 관련 제품 발굴 노력과 도전은 약국 경영 활성화·셀프메디케이션 진작에 기폭제 역할을 하고 있다.

'일반약 블록버스터 제조기' 별칭을 가진 동국제약의 성장 동력은 최고경영자의 과감한 투자와 트렌드를 읽는 안목 그리고 10여명 전문 PM들의 노력의 결실로 분석된다. 신규 제품 탐색·학술활동·디테일·PR 등에 투입되는 예산은 일반약 매출의 1/4 정도로 경쟁 기업군 대비 과감한 슈팅력을 보이고 있다. 표준제조기준과 비타민시장에 국한된 품목군에서의 탈피 전략도 빼놓을 수 없는 성공요인이다. 옥수수불검화정량추출물·약용효모·세인트존스워트 등 인사돌·판시딜·훼라민큐 등 간판제품들의 '생약의 과학·표준화 실현'이 그것이다.

국내 제약바이오산업의 맹점 중 하나는 전문·일반약 구분 없는 다품종-소량생산 방식을 들 수 있다. 제품의 난립은 시장 교란과 성장 방해요인으로 지적, 가능성 있는 제품의 소품종-대량생산 시스템 구축이 경쟁우위 전략으로 제시되고 있다. 일반약 성공의 또다른 관건은 안정적 재무구조·균형 잡힌 사업군 포트폴리오를 들 수 있다. 동국제약의 사업비중은 일반약 20%, 전문약 25%, 코스메틱 30%, 완제·원료의약품 수출 8%, 주사·조영제 특화제품 17%의 황금비율 포트폴리오를 구축하고 있어 미래성장 가능성이 더욱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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