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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트루다, 방광암 보조요법 확장…치료 공백 해소 기대"

  • 손형민 기자
  • 2026-10-02 12:0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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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파드셉' 병용요법 허가…주요 평가지표 개선
  • 시스플라틴 부적합 MIBC 수술 전후 옵션 추가

[데일리팜=손형민 기자] 시스플라틴 기반 항암화학요법을 사용하기 어려운 근육침습성 방광암(MIBC) 환자의 수술 전후 치료 선택지가 추가됐다.

'키트루다(펨브롤리주맙)'+'파드셉(엔포투맙베도틴)' 병용요법이 근치적 방광절제술 전후 보조요법으로 허가되면서, 기존 수술 중심으로 치료받던 시스플라틴 부적합 환자에서도 재발 위험을 낮추기 위한 전신치료가 가능해졌다.

2일 한국MSD는 서울 JW매리어트호텔에서 키트루다 MIBC 수술 전후 보조요법 허가 기념 기자간담회를 열고 임상 3상 KEYNOTE-905 연구 결과와 국내 치료 환경에서의 의미를 소개했다.

키트루다는 지난 7월 시스플라틴을 포함한 항암화학요법이 불가능한 MIBC 환자에서 파드셉과 병용하는 수술 전 보조요법 및 근치적 방광절제술 이후 수술 후 보조요법으로 식품의약품안전처 허가를 받았다. 

시스플라틴 부적합 MIBC 환자…수술 전후 치료옵션 부재

박인근 서울아산병원 종양내과 교수

MIBC는 종양이 방광 근육층까지 침범한 단계로, 근치적 방광절제술이 치료의 중심을 이룬다. 수술 전에는 재발 위험을 낮추기 위해 시스플라틴 기반 항암화학요법이 권고돼 왔다.

그러나 방광암은 고령 환자 비중이 높고 신기능 저하나 청력 저하, 말초신경병증 등 동반질환이 있는 경우가 적지 않아 시스플라틴을 사용하기 어려운 환자가 상당수 존재한다.

특히 시스플라틴 부적합 환자에서는 수술 전 사용할 수 있는 전신치료 선택지가 제한적이었다. 근치적 수술 이후에도 재발 가능성이 남아 있는 만큼 수술 전후를 아우르는 치료 전략에 대한 미충족 수요가 이어져 왔다. 국내 허가 당시에도 MIBC에서 시스플라틴 부적합 환자의 수술 전후 치료 공백이 주요 임상적 배경으로 제시됐다. 

박인근 서울아산병원 종양내과 교수는 "MIBC에서는 근치적 방광절제술이 중요하지만 수술만으로 모든 재발 위험을 해소하기는 어렵다"며 "특히 고령이나 신기능 저하로 시스플라틴 기반 선행항암치료를 받기 어려운 환자에서는 수술 전 사용할 수 있는 치료 선택지가 제한적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이런 환자에서 수술 전 종양 부담을 낮추고 수술 이후까지 전신적으로 미세잔존질환을 관리할 수 있는 치료 전략이 필요했다"고 설명했다.

재발·진행·사망위험 60%↓…전체생존도 개선

KEYNOTE-905는 시스플라틴 기반 항암화학요법이 부적합하거나 치료를 원하지 않는 MIBC 환자 344명을 대상으로, 파드셉+키트루다 수술 전후 병용요법과 근치적 방광절제술 단독을 비교한 3상 연구다. 

병용군은 수술 전 키트루다+파드셉를 3 사이클을 투여한 뒤 근치적 방광절제술을 시행하고, 키트루다+파드셉 6 사이클 투여 후 키트루다 단독요법을 이어가는 방식으로 치료했다. 

임상 결과, 연구에서 키트루다+파드셉 병용요법은 수술 단독 대비 무사건생존(EFS) 사건 위험을 60% 낮췄다. 전체생존(OS) 분석에서도 사망 위험을 50% 줄였다. 

병리학적 완전관해(pCR)에서도 차이가 나타났다. 병용군의 pCR은 57.1%로 수술 단독군 8.6%보다 높았다.

박 교수는 "수술 전 치료에서 병리학적 완전관해율이 높아진 것도 의미가 있지만, 이번 연구에서 더 중요한 부분은 EFS와 OS라는 장기 임상지표가 함께 개선됐다는 점"이라며 "시스플라틴을 사용할 수 없는 환자에서도 수술 전후 전신치료를 통해 재발과 사망 위험을 낮출 수 있다는 근거가 마련됐다"고 평가했다.

전이성 치료 넘어 근치적 치료 단계까지 진입

파드셉+키트루다는 앞서 국소 진행성 또는 전이성 요로상피암에서 먼저 치료 효과를 입증한 조합이다. 이후 개발 영역이 수술 가능한 MIBC까지 앞당겨지면서 치료 시점도 전이 단계에서 근치적 치료 단계로 이동하고 있다.

특히 MIBC에서는 시스플라틴 투여 가능 여부에 따라 파드셉+키트루다의 근거가 잇따라 확보되고 있다.

시스플라틴 투여가 가능한 환자를 대상으로 한 KEYNOTE-B15에서도 파드셉+키트루다 수술 전후 요법은 기존 젬시타빈+시스플라틴 기반 선행항암요법 대비 EFS 사건 위험을 47%, 사망 위험을 35% 낮췄다. 현재 해당 적응증에서 키트루다+파드셉은 국내 허가심사 절차가 진행 중이다. 

이에 따라 MIBC 치료는 근치적 방광절제술을 중심으로 한 치료에서 환자의 시스플라틴 적합 여부와 재발 위험을 고려해 수술 전후 전신치료를 병행하는 방향으로 치료 선택지가 세분화되는 모습이다.

박 교수는 "수술 전부터 수술 후까지 전신치료를 시행하는 만큼, 약물치료와 수술을 하나의 연속된 치료 계획으로 설계해야 한다"며 "환자의 신기능과 전신상태를 고려해 치료 계획을 세우고, 치료 중 이상반응과 수술 후 회복 상태를 면밀히 살펴 수술 전후 치료를 적절히 이어갈 수 있도록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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