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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새 이자율 2배로…제약사들, 단기차입금 부담 가중

  • 김진구
  • 2022-11-18 12:10:01
  • 기업 이자 부담만 연 수십억~수백억원 육박
  • 단기차입금 이자율 1~3%대서 1년 새 3~6%대로 수직상승

[데일리팜=김진구 기자] 급격한 금리 인상의 여파로 제약바이오기업들의 이자 부담이 덩달아 늘고 있다.

주요 제약바이오기업이 금융기관으로부터 조달한 차입금의 연 이자율이 1년 새 2배가량 높아지면서 갚아야할 이자만 수십억원씩 가중되는 모습이다.

◆삼바, 이자율 1% 오를 때마다 56억원 부담 가중

18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올해 3분기 말 기준 5288억원의 단기차입금을 조달한 상태다. 단기차입금은 1년 내에 갚아야 하는 자금을 의미한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원화 단기차입금으로 신한은행 등 6개 은행으로부터 4284억원을, 외화 단기차입금으로 미쓰이스미토모은행으로부터 1004억원을 차입했다.

이자율은 신한은행 등으로부터의 원화 단기차입금이 3.37~4.45%다. 외화 단기차입금의 이자율은 3.73~5.26% 수준이다.

지난해 3분기와 비교하면 이자율이 2배로 높아졌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지난해 3분기 국민은행으로부터 연 2.12%의 이자율로 200억원의 단기차입금을 조달한 바 있다.

이 회사의 장기차입금 이자율도 크게 높아졌다. 원화 장기차입금 이자율은 작년 3분기 1.50~2.45%였으나, 올해 3분기엔 1.50~4.82%로 올랐다. 외화 장기차입금 이자율은 1.32~1.82%에서 1년 새 4.04~5.33%로 올랐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올 3분기 말 기준 이자율이 0.5%p 오를 때마다 이자비용이 28억원 내외 증가한다고 계산하고 있다. 이자율 1%p 상승분으로 환산하면 56억원 수준이다. 작년 3분기의 경우 이자율 1%p 상승분에 대한 이자부담은 20억원이었다.

1년 새 이자율이 1~2%p 증가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회사가 부담해야 할 이자부담 역시 수십억원 규모로 증가했을 것이란 계산이 나온다.

◆1년 새 이자율 2배↑…단기차입금 금리 최고 6%대로 쑥

다른 업체들도 이자 부담이 크게 증가했다. 전반적으로 이자율이 1~3%p 늘었다. 전년 동기 대비 약 2배 수준이다. 각 기업의 차입금 규모에 따라 이자 부담만 수십억원 규모일 것으로 추정된다.

녹십자의 경우 단기차입금 이자율이 지난해 3분기 1.42~4.79%였으나, 올해 3분기엔 2.43~5.15%로 올랐다. 이 회사의 장기차입금 이자율은 1.66~3.04%에서 1.66~4.15%로 높아졌다.

광동제약의 경우 단기차입금 이자율이 1.50~2.04%에서 1년 새 2.43~4.33%로 올랐다. 한미약품은 같은 기간 단기차입금 이자율이 1.50~2.50%에서 2.60~5.10%로 올랐다. 두 회사 모두 1년 새 이자율이 2배가량 높아진 셈이다.

보령제약의 경우 1.26~1.91%에서 3.04~5.84%로, 제일약품은 1.96~2.94%에서 3.45~5.49%로, JW중외제약은 2.24~3.96%에서 3.22~5.12%로, 일동제약은 1.41~2.75%에서 2.58~5.18%로 각각 올랐다.

올해 들어선 이자율이 6% 이상인 단기 대출 상품도 등장했다.

유한양행의 올해 3분기 단기차입금 이자율은 2.62~6.51%다. 작년 3분기 1.62~3.56%에서 약 2배 로 높아졌다. 종근당은 최고 6.50% 이자율로, 대웅제약은 최고 6.44% 이자율로 각각 단기차입금을 조달했다. 두 회사의 지난해 3분기 최고 이자율은 3%대였다.

장기차입금의 경우 이자율이 더욱 높은 상황이다. JW중외제약을 예로 들면 올해 3분기 4.07~7.50% 이자율로 장기차입금을 조달했다. 작년 3분기엔 2.81~4.20%에 그쳤다.

이자율의 급격한 상승은 기준금리 인상의 영향이다. 한국은행은 올해 들어서만 6차례 기준금리 인상을 단행했다. 연초 1.00%던 기준금리는 1월 1.25%, 4월 1.50%, 5월 1.75%, 7월 2.25%, 8월 2.50%, 10월 3.00%로 높아졌다. 연초 대비 2.0%p 높아진 상황이다.

한국은행 기준금리 추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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