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사회 임시총회 소집 현실화…서명 대의원 180명 넘었다
- 김지은 기자
- 2026-09-17 11:5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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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재적 대의원 3분의 1 이상 확보…의장단에 제출되면 2주 이내 소집 절차
- 약사회 집행부는 10월 1일 이사회서 현 비대위 추인 추진
- 임총·이사회 앞세워 각각 명분 쌓기…비대위 향방 분수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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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팜=김지은 기자] 대한약사회 임시대의원총회 소집을 요구하는 대의원 서명이 정관상 요건을 충족한 것으로 확인됐다. 물밑에서 이어져 온 임총 추진이 실제 소집 절차로 넘어가면서 비대면진료 의약품 배송 확대 대응을 둘러싼 약사사회 내부 논의도 새로운 국면을 맞게 됐다.
17일 지역 약사회 등에 따르면 대한약사회 임총 소집을 요구하는 대의원들의 서명이 정관상 기준인 재적 대의원 3분의 1(153명)을 넘어선 것으로 파악됐다.
복수 관계자들은 현재까지 180명 이상의 서명이 확보됐으며 추가로 들어오는 서면 동의서를 취합하고 있다고 전했다. 일각에서는 제출 전까지 서명 규모가 200명 안팎에 이를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임총 추진 측은 이르면 다음 주 중 취합한 서면 동의서를 대한약사회 총회의장단에 제출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대한약사회 정관상 재적 대의원 3분의 1 이상이 회의 목적과 소집 사유를 제시해 임시총회 소집을 요구하면 총회의장은 요구를 받은 날부터 2주 이내에 임시총회를 소집하도록 돼 있다.
서울시약사회는 지난 5일 임시대의원총회를 열고 대한약사회 임총 소집 요구안을 가결했지만 대한약사회는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이후 서울과 경기 등 지역 약사회에서 대의원들을 대상으로 임총 소집 참여 의사를 확인하면서 서명 규모가 빠르게 늘어난 것으로 전해졌다.
지역 약사회 한 관계자는 “임총 소집에 필요한 대의원 서명은 이미 기준을 넘어섰고, 현재 추가로 들어오는 동의서를 취합하고 있다”며 “다음 주 중 총회의장단에 전달하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사회서 비대위 추인 강행…집행부도 절차적 명분 강화
이런 가운데 대한약사회 집행부도 현 ‘국민건강권 사수 비상대책위원회’의 절차적 정당성을 보강하는 작업에 나선 것으로 확인됐다.
약사회는 오는 10월 1일 이사회를 열고 비대위 구성과 운영에 대한 추인 안건을 상정할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상임이사회 의결을 거쳐 비대위를 출범시킨 데 이어 이사회 추인을 통해 조직 구성과 활동에 대한 내부 의결 절차를 한 단계 더 밟겠다는 취지로 풀이된다.
대한약사회는 지난 2일 연제덕 경기도약사회장과 김성진 전남약사회장, 최종석 경남약사회장을 공동위원장으로 하는 국민건강권 사수 비상대책위원회의 조직 구성을 확정한 바 있다. 이어 지난 9일 청와대 앞에서 발대식을 열고 오는 20일 대국민 궐기대회 개최를 예고하는 등 대정부 투쟁에 착수했다.
약사회 집행부는 그간 정부의 약 배송 확대 움직임에 신속히 대응하기 위해서는 임총보다 비대위 중심의 대응이 효과적이라는 입장을 보여왔다. 시도지부장들의 의견을 거쳐 회장단과 상임이사회 의결로 비대위를 구성한 만큼 절차적으로도 문제가 없다는 설명이다.
그러나 임총 추진 측에서는 현재 비대위가 회원들의 충분한 의견 수렴 없이 집행부 주도로 구성됐다며, 최고 의결기구인 대의원총회에서 비대위 구성과 운영 방향을 다시 논의해야 한다고 주장해 왔다. 임총 추진은 현안에 대한 대응과는 별개라는 입장도 분명히 하고 있다.
사실상 집행부와 임총을 추진하는 측 간의 평행선이 지속되면서 물밑에서의 약사회 내부 긴장감도 높아지는 분위기다. 임총이 최종 소집되면 이사회에서 현 집행부가 구성한 비대위를 추인하더라도 새로운 비대위 구성과 운영 방향 등에 대한 논의가 다시 이뤄질 가능성이 높아지기 때문이다.
결국 오는 20일 대국민 궐기대회와 대의원 서명 제출, 10월 1일 이사회, 임총 개최가 잇따를 것으로 예상되면서 비대면진료 약 배송 대응체계를 둘러싼 약사회 내부 논의도 중대 분수령을 맞게 됐다.
약사사회 관계자는 “집행부는 이사회 추인을 통해 기존 비대위의 명분을 강화하려는 것으로 보이고, 임총 추진 측은 대의원들의 뜻을 최고 의결기구에서 확인해야 한다는 입장”이라며 “서로 다른 절차를 통해 정당성을 확보하려는 흐름이 맞물리면서 임총에서 비대위 문제가 핵심 쟁점이 될 가능성이 커졌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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