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일염의 재발견'…바이오벤티스, 약국 더마 시장 도전장
- 김진구 기자
- 2026-09-02 06:00:34
- 요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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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터뷰] 김종규 바이오벤티스 대표
- “10년 숙성 천일염서 미생물 원료화…아토피 케어 시작으로 사업 확장”
- “초기 마케팅 포인트로 ‘약국 채널’ 선택…전문가 신뢰 기반 시장 공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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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팜=김진구 기자] 10년 이상 자연 숙성한 천일염에서 형성된 미생물을 피부 소재로 활용하는 바이오벤티스가 더마코스메틱 시장에 도전장을 냈다.
바이오벤티스는 신안 갯벌 천일염을 장기간 숙성하는 과정에서 형성되는 호염성 토착 미생물 군집을 활용한 원료 ‘솔트바이옴’을 개발했다. 이를 적용한 ‘BAC1 아토솔트’를 시작으로 아토피 피부 케어 시장을 공략하고, 향후 제품군 확대와 병원용 의료기기(MD) 시장 진출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김종규 바이오벤티스 대표는 “솔트바이옴을 기반으로 한 소재 개발과 제품화에 주력하고 있다”며 “장기간 자연 숙성 과정에서 만들어지는 미생물과 미네랄 성분의 조합이 피부 장벽과 진정에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10년 숙성 천일염서 형성된 미생물군집…“피부 장벽 개선에 초점”
바이오벤티스에 따르면 솔트바이옴은 신안 갯벌 천일염을 10년 이상 자연 숙성하면서 형성되는 호염성 토착 미생물 군집을 배양·원료화한 소재다. 회사는 천일염이 장기간 숙성되는 동안 고염도 환경에 적응한 미생물군이 형성된다는 점에 주목했다. 바이오벤티스는 이 미생물 생태계를 소재로 개발해 피부에 적용했다.
김 대표는 “10년 이상 자연 숙성되는 과정에서 형성된 미생물 군집 자체가 솔트바이옴의 핵심”이라며 “특정 균주 하나를 선별해 배양하는 방식과 달리 자연환경에서 형성된 미생물 생태계를 활용한다는 데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솔트바이옴의 핵심 요소는 소금 속 미네랄과 미생물의 대사산물이다. 솔트바이옴에 포함된 활성 미네랄은 피부에서 생체이온 완충작용에 관여해 피부 환경을 안정시키는 역할을 한다. 이를 통해 민감해진 피부의 가려움을 완화하고 진정에 도움을 줄 수 있다는 게 회사의 설명이다.
미생물에서 유래하는 대사산물은 피부 세포의 신호 전달에 관여한다. 바이오벤티스는 이 대사산물이 특정 mRNA의 발현을 촉진하고, 이를 통해 피부 장벽 개선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설명한다.
김 대표는 “미네랄 성분은 피부 환경을 안정시키고 진정에 관여한다. 미생물 대사산물은 피부 장벽과 관련된 mRNA 발현을 촉진하는 방향으로 작용하는 것으로 파악된다”며 “결국 피부가 외부 자극에 대응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주는 것이 핵심”이라고 말했다.
바이오벤티스는 이러한 소재 특성을 기반으로 피부 진정과 장벽 관리에 초점을 맞춰 제품을 구성했다. ‘수딩 로션’과 ‘인텐시브 크림’ 두 가지 제형을 통해 피부 상태와 사용 목적에 따라 선택할 수 있도록 했다.
항염·항산화·미백과 관련한 연구도 진행했다. 국내 4개 대학과 공동연구를 통해 콜라겐과 엘라스틴 촉진, 항염·항산화·미백 관련 효능을 확인했다. 2022~2023년 정부 과제를 통해 아토솔트 프로토타입 개발과 효능 검증도 진행했다. 현재는 한국화학융합시험연구원(KTR)에서 미백과 주름개선 등을 포함한 유효성 시험을 진행하고 있다. 김 대표는 “향후 연구 결과에 따라 미백이나 주름개선 등으로 제품의 기능을 넓혀갈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대중 광고 대신 약국 채널 초점…“전문가 신뢰로 시장 진입”
회사는 BAC1 아토솔트의 1차 타깃으로 피부가 예민하거나 아토피 피부 관리가 필요한 소비자를 꼽았다. 이어 고기능 ‘아토솔트 플러스’ 라인과 페이셜 크림과 미스트 등으로 제품군을 확대한다는 구상이다.
이를 위해 바이오벤티스가 택한 유통 채널은 약국이다. 대중적인 온라인 광고를 통해 제품을 알리는 방식보다 약사의 상담과 추천을 통해 소비자에게 제품의 성분과 특징을 전달하는 방식에 무게를 뒀다.
더마코스메틱 시장의 치열한 경쟁 상황도 고려했다. 이미 다양한 아토피·민감성 피부 제품이 출시된 만큼, 바이오벤티스는 원료의 특성과 제품의 차별성을 전문가 채널을 통해 알리는 전략을 택했다.
김 대표는 “피부 제품은 소비자가 원료와 성분을 꼼꼼하게 확인하는 경우가 많다”며 “약국에서는 제품을 단순히 진열하는 것에서 그치지 않고 약사가 원료와 제품의 특성을 설명할 수 있다는 점에서 효과적일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는 “초기에는 약국을 통해 제품에 대한 설명과 상담이 이뤄지는 구조를 만들고 싶었다”며 “이후 온라인과 오프라인에서 소비자 접점을 늘려 브랜드와 소재에 대한 인지도를 높여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를 위해 여성 전문 프리미엄 플랫폼 ‘해피문데이’와 협력해 2030 여성 소비자를 대상으로 마케팅을 진행하고, 향후 팝업스토어를 통한 제품 체험 기회도 확대할 예정이다. 또한 중장기적으로는 화장품을 통해 솔트바이옴의 활용 가능성을 확인한 뒤, 병원용 MD와 바이오 소재 분야로 사업 영역을 확장한다는 구상이다.
김 대표는 “아토솔트는 BV1을 활용한 첫 번째 제품군”이라며 “화장품에서 시작해 다양한 분야로 소재의 활용 범위를 넓히고, 임상과 인증을 통해 데이터를 축적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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