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팜스타트

제약업계 R&D 구조 전환…수장 교체·투자 확대 본격화

  • 최다은 기자
  • 2026-04-08 12:04:39
  • 약가 인하 대응 나선 제약사들
  • R&D 투자 늘리고 글로벌 인재 확보
  • 제네릭 한계 넘는다…제약사 전략 ‘전환점’

[데일리팜=최다은 기자] 제약업계가 연구개발 조직 수장을 외부에서 영입하며 체질 전환에 나서고 있다. 제네릭 중심 수익 구조 한계에 더해 약가 인하 정책까지 겹치며 변화 속도가 빨라지는 모습이다.

특히 연구개발 조직을 총괄하는 개발본부장을 외부에서 영입하며 체질 개선에 나선 모습이다. 해외 경험이 풍부한 전문가를 전면에 배치해 글로벌 파트너십과 기술이전 협상에서 경쟁력을 강화하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유유제약은 최근 개발기획과 사업개발(BD) 경험을 갖춘 류현기 상무를 개발본부장으로 영입했다. 개량신약 기획과 라이선싱, 글로벌 협력 경험을 바탕으로 수익 중심의 제품 개발 전략을 강화하겠다는 구상이다.

메디톡스는 다국적 제약사에서 20년 이상 임상 개발을 수행한 이태상 상무를 영입해 글로벌 임상 및 허가 전략 고도화에 나섰다.

일동제약은 글로벌 제약사 출신 박재홍 박사를 사장급 R&D 본부장으로 선임했다. 신약 개발부터 상용화까지 전 과정을 총괄하는 ‘글로벌 신약 개발 체계’를 구축하겠다는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해석된다.

동화약품은 장재원 전무를 연구개발본부장으로 선임했다. 장 전무는 한미약품, 대웅제약, 유유제약 등을 거치며 개발과 영업을 경험했다.

이밖에도 GC녹십자웰빙, 휴메딕스 등 다수 제약사들이 R&D·사업개발(BD)·인허가(RA) 경험을 갖춘 인재를 영입하며 조직 재정비에 나서고 있다.

과거에는 연구개발 중심 인력이 R&D를 이끌었다면 최근에는 글로벌 임상, 라이선싱, 사업개발, 인허가 경험을 동시에 갖춘 인물이 핵심 인재로 부상하고 있다. 이는 신약 개발이 연구 단계에 그치지 않고 임상·허가·사업화까지 이어지는 전주기 전략이 중요해진 산업 구조 변화를 반영한 것으로 분석된다.

이 같은 인재 영입은 연구개발 투자 확대와 맞물린다.

일동제약은 연구개발비를 2024년 94억원에서 2025년 366억원으로 약 271억원 늘리며 공격적인 투자를 단행했다. 매출 대비 비중도 1.54%에서 6.54%로 크게 상승했다. 연구인력 역시 148명으로, 전년(51명) 대비 약 3배 증가했다.

JW중외제약은 지난해 R&D 비용으로 1079억원을 투자해 전년(833억원) 대비 29.5% 확대했다. 매출 대비 비중도 11.7%에서 14.1%로 상승했다. 회사는 통풍, 탈모, 안질환, STAT6 저해제 기반 염증성 질환 치료제 등 다양한 파이프라인을 동시 개발 중이다.

보령은 연구개발비를 558억원에서 지난해 689억원으로 약 130억원 늘리며 파이프라인 확대에 나섰고, 매출 대비 비중도 5.49%에서 6.77%로 상승했다.

대원제약은 지난해 연구개발비 539억원을 투자해 전년(465억원) 대비 약 74억원 증가했으며, 매출 대비 비중은 9.92%를 기록했다.

종근당은 연구개발비를 1858억원으로 확대해 전년(1574억원) 대비 18.1% 증가시켰다. 매출 대비 비중도 10%를 넘어서며 연구 중심 기조를 강화했다.

한미약품도 연구개발비 투자를 더욱 늘렸다. 2024년 연구개발비로 2098억원을 집행하며 연구개발비율을 14%까지 끌어올렸으나 지난해 R&D 비용은 2290억원으로 늘었다. 매출에서 연구비가 차지하는 비율도 14.8%로 확대됐다.

GC녹십자는 자체 투자액이 1747억원에서 1719억원으로 소폭 감소했지만, 정부 보조금은 약 30억원에서 128억원으로 4배 이상 증가했다. 대규모 국가 과제 수주를 통해 재원 부담을 줄이면서도 R&D 역량은 유지한 것으로 분석된다.

앞서 보건복지부는 지난 26일 제네릭 의약품 약가를 오리지널 대비 기존 53.55%에서 45%로 8%포인트 인하하는 방안을 발표했다. 다만 연구개발비 비중이 높은 제약사 약 60곳에는 인하폭을 완화하는 특례를 적용할 계획이다.

준혁신형 제약기업은 매출 1000억원 미만 기업의 경우 의약품 매출 대비 R&D 투자 비율이 5% 이상, 1000억원 이상 기업은 7% 이상일 때 선정된다. 해당 기업에는 최대 4년간 약가의 50% 가산이 부여된다.

업계 한 관계자는 “약가 인하 기조가 강화되는 상황에서 단순 제네릭 중심 사업 구조로는 수익성을 유지하기 어려워지고 있다”며 “결국 R&D 투자 확대와 함께 글로벌 임상, 기술이전, 사업개발까지 아우를 수 있는 인재 영입이 기업 경쟁력으로 꼽히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대형 제약사들은 사실상 대부분 준혁신형 기업으로 분류돼 약가의 50% 가산 혜택을 받을 가능성이 크지만, 중소 제약사들은 R&D 투자 비중을 단기간에 끌어올리기 어려운 구조”라며 “결국 자금력과 인력에서 격차가 벌어지면서 업계 양극화가 더욱 심화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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