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바이오, 매출 줄고 적자폭 확대…모기업 지원은 늘어
- 차지현 기자
- 2026-03-21 06:00:44
-
가
- 가
- 가
- 가
- 가
- 가
- 지난해 매출 1961억·순손실 1414억…투자 증가로 적자폭 500억원대
- 6차례 유증, 그룹 지원 지속…오너 3세 전면 등판에 투자 가속 기대
- AD
- 3월 3주차 지역별 매출 트렌드 분석이 필요하다면? 제약산업을 읽는 데이터 플랫폼
- BRPInsight
[데일리팜=차지현 기자] 롯데그룹 바이오의약품 위탁개발생산(CDMO) 계열사 롯데바이오로직스가 지난해 역성장했다. 매출은 전년보다 16.3% 줄었고 적자 폭은 500억원 확대됐다.
실적 부진이 이어지는 상황이지만 롯데그룹은 롯데바이오로직스에 대한 투자를 지속하는 모습이다. 총 여섯 차례 유상증자를 통해 그룹 계열사가 롯데바이오로직스에 투입한 자금은 1조2000억원을 넘어섰다.
21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롯데바이오로직스는 지난해 4분기 연결기준 매출 416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22.4% 증가한 수치다. 같은 기간 순손실은 810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적자 폭이 114억원 확대됐다.
이로써 롯데바이오로직스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은 1961억원, 순손실은 1414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년보다 매출은 16.3% 감소했고 적자 폭은 517억원 커졌다.
롯데바이오로직스는 롯데그룹의 바이오의약품 CMDO 자회사다. 롯데지주는 지난 2022년 5월 미국 뉴욕주 시러큐스시에 위치한 브리스톨 마이어스 스큅(BMS) 공장을 1억6000만달러(약 2000억원)에 인수하며 바이오의약품 사업에 뛰어들었다. BMS 공장은 바이오의약품 전용 생산시설로 생산규모는 연간 3만5000리터 수준이다.
롯데는 BMS와 2억2000만 달러 규모의 바이오의약품 위탁생산(CMO) 계약도 체결했다. 2022년 6월 롯데지주는 자본금 130억원을 투자해 롯데바이오로직스를 설립, 바이오의약품 사업 진출을 공식화했다. 9월 말 기준 롯데지주는 롯데바이오로직스 지분 80%를 보유 중이다.

롯데바이오로직스는 지난 2023년 1월 BMS 공장 인수를 마치면서 본격적인 매출이 잡히기 시작했다. 2023년 이 회사는 매출 2173억원을 기록했고 2024년에는 매출이 2343억원으로 전년 대비 7.8% 증가했다. 그러나 지난해 매출은 오히려 전년보다 감소했다. 아시아·영국·미국 바이오 기업과 잇따라 CDMO 수주 계약을 성사시키면서 글로벌 시장 영향력을 확대했으나 외형 성장으로 이어지지는 않았다.
수익성도 매년 악화하는 추세다. 이 회사는 2023년 9억원 순이익으로 소폭 흑자를 기록한 이후 이듬해 897억원 순손실로 적자전환했고 지난해 손실 폭이 확대됐다. 롯데바이오로직스는 지난해 3월 인천 송도에 바이오 캠퍼스 내 1공장 착공에 돌입했다. 송도 공장 증설에 따른 대규모 투자와 인력·설비 비용 증가로 고정비 부담이 커진 데다 아직 매출 규모가 크지 않아 단기간 내 수익성 개선이 쉽지 않은 구조다.
실적 개선이 더딘 상황이지만 롯데그룹은 전폭적인 지원을 이어가고 있다. 롯데바이오로직스는 최근 1501억원 규모 주주배정 유상증자를 결정했다. 롯데지주는 912억원을 투입해 신주 130만8637주를 인수한다. 호텔롯데는 286억원을 출자해 41만921주의 신주를 인수한다. 나머지 304억원 규모는 일본 지주사 롯데홀딩스가 참여한다.
이번 유상증자까지 포함하면 롯데그룹의 롯데바이오로직스 누적 투자 규모는 1조2033억원에 달한다.
롯데바이오로직스는 출범 이후 총 여섯 차례 유상증자를 단행했다. 롯데바이오로직스는 2022년 12월 2106억원 규모 주주배정 유상증자를 진행했다. 2023년 3월에는 주주배정 유상증자를 통해 2125억을 조달했다. 롯데바이오로직스는 2024년 6월 1501억원 규모 주주배정 유상증자를 추가로 결정했다.
롯데바이오로직스는 지난해 3월 2100억원 규모 주주배정 유상증자를 단행했다. 롯데바이오로직스 주주를 대상으로 신주 323만1000주를 발행하는 방식이다. 발행되는 신주는 증자전 발행주식 총수 901만7500주의 35.8%에 해당한다. 신주 발행가액은 1주당 6만5000원이다. 해당 유상증자 참여로 롯데지주와 롯데홀딩스가 각각 1680억원과 420억원을 투자했다.
이어 같은 해 12월 롯데바이오로직스는 2700억원 규모 유상증자를 추가 진행했다. 당초 롯데지주와 롯데홀딩스가 지분율에 따라 각각 2218억원과 554억원을 출자할 예정이었으나 최종 청약 과정에서 롯데지주가 참여하지 않으면서 실권주가 발생했다. 이에 호텔롯데가 약 2144억원을 투입해 실권주 307만6890주를 전량 인수하며 자금 공백을 메웠다.

롯데그룹은 유상증자뿐만 아니라 채무보증을 통해서도 롯데바이오로직스를 지원하고 있다. 롯데지주는 2024년 11월 롯데바이오로직스 대출금 9000억원에 대해 자금보충약정 제공을 결정했다. 롯데지주가 대출 원금 9000억원을 포함해 이자, 수수료 전액에 대한 자금보충을 약정했다.
롯데가(家) 오너 3세 신유열 롯데지주 부사장이 롯데바이오로직스 수장으로 올라서면서 그룹 차원의 공격적인 투자와 미래 사업 육성에 한층 속도가 붙을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롯데그룹은 작년 말 정기 임원인사를 통해 신 부사장을 롯데바이오로직스 대표이사로 선임했다.
1986년생 신 부사장은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의 장남으로 롯데케미칼과 롯데스트레티직인베스트먼트(LSI), 일본 롯데홀딩스 등 주요 계열사를 거치며 경영 수업을 받아왔다. 2022년 말부터 롯데바이오로직스 글로벌전략실장을 겸임하며 바이오 사업에 깊숙이 관여해 온 인물로 이번 대표직 선임을 통해 그룹의 핵심 미래 먹거리를 직접 챙기며 경영 전면에 나서게 됐다.
이번 인사를 기점으로 롯데바이오로직스는 기존 박제임스 대표와 신 부사장이 함께 이끄는 각자 대표 체제로 전환한다. 삼성바이오로직스 출신 박 대표가 글로벌 수주 영업과 공장 운영, 기술 안정화 등 실무를 총괄하고 신 부사장은 롯데지주 미래성장실장을 겸직하며 그룹 차원의 자금 조달과 중장기 투자 전략, 신사업 발굴에 집중하는 투톱 구조다.
관련기사
-
"투자 잘했네"…제약사들, 비상장 바이오 투자 상장 잭팟
2026-03-09 12:00
-
카나프 "합성신약·이중항체·ADC 병행…기술수출 논의 중"
2026-02-27 12:50
-
롯데바이오로직스-라쿠텐메디칼, 바이오 의약품 수주 계약
2026-01-14 09:28
-
SK바사·롯바도 입성…송도, 바이오 시총 156조 허브로
2026-01-13 06:00
-
모기업 투자 부담됐나...롯데그룹, 호텔도 바이오 지원 가세
2025-12-30 06:00
- 익명 댓글
- 실명 댓글
- 댓글 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오늘의 TOP 10
- 1성장 가도 제약바이오, 존림·서정진 등 수십억 연봉 속출
- 2담도암 이중항체 첫 국내 허가…표적치료 지형 변화 신호탄
- 3약과 영양제로 튜닝하는 건강구독사회, 진짜 필요한 건?
- 4법원 "약정된 병원 유치 안됐다면 약국 분양계약 해제 정당"
- 5"AI 내시경 경쟁, 판독 넘어 검사 품질 관리로 확장"
- 6레코미드서방정 제네릭 우판권 만료…내달 12개사 추가 등재
- 7준법 경영에도 인증 취소?…혁신제약 옥죄는 리베이트 규정
- 8"한약사·창고형약국 문제 해결하라"…전국 여약사 결의
- 9비씨월드제약, 500억 자금줄 열고 성과 보상 개편
- 10롯데바이오, 매출 줄고 적자폭 확대…모기업 지원은 늘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