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한, 자회사 유증 참여 100억→150억…책임경영 의지
- 차지현 기자
- 2026-03-06 12:0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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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액주주 우려와 금감원 정정 요구 반영…유증 참여 금액 50% 증액
- IMC-001 상용화 가속화 위한 전략적 선택… "내달 CMC 착수 필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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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팜=차지현 기자] 유한양행이 연구개발(R&D) 자회사 유상증자 참여 규모를 기존 100억원에서 150억원으로 상향했다. 소액주주 반발과 금융당국의 정정 요구를 수용한 조치로 최대주주로서 책임경영 의지를 공고히 하겠다는 행보로 풀이된다.
상장 9개월 만 IPO 조달액 4배 유증 결정, 소액주주 반발·금감원 정정 요구
6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유한양행은 이뮨온시아 주주배정 유상증자 청약 참여 규모를 기존 100억원에서 50억원으로 확대하기로 했다. 당초 배정 물량 대비 13%만 참여할 계획이었으나 이번 결정으로 청약 금액을 기존 대비 50% 늘린 것이다.
이뮨온시아는 2016년 유한양행과 미국 바이오 기업 소렌토테라퓨틱스가 면역항암제 개발을 목표로 설립한 합작 바이오벤처다. 이후 2023년 소렌토가 파산 절차에 들어가면서 유한양행이 보유 지분을 전량 인수해 최대주주 지위를 확보했다. 현재 유한양행은 이뮨온시아 지분 66%를 보유 중이다.
앞서 이뮨온시아는 지난달 1200억원 규모 주주배정 후 실권주 일반공모 방식 유상증자를 결정했다고 발표한 바 있다. 이뮨온시아 주주를 대상으로 보통주 1683만200주를 신규 발행해 1200억원의 자금을 조달하는 구조다. 신주 예정 발행가는 7130원으로 이사회 결의 전날 종가(1만40원) 대비 29% 할인한 수준이다.
유한양행 청약 규모 확대 배경에는 소액주주 반발과 금융당국의 정정 요구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시장에서는 이뮨온시아가 코스닥 상장 약 9개월 만에 기업공개(IPO) 조달액의 네 배에 달하는 1200억원 규모 유상증자를 추진한 점과 최대주주인 유한양행의 낮은 청약 참여율 등을 두고 비판이 제기돼 왔다. 특히 유한양행이 배정 물량 대비 일부만 청약하기로 하면서 자금 부담이 사실상 시장에 전가되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왔다.
여기에 지난달 25일에는 금감원이 이뮨온시아 유상증자 증권신고서에 대해 중요사항 기재가 불분명하다는 이유로 정정신고서 제출을 요구했다. 금감원은 정정신고서 제출을 요구 배경에 대해 "제출된 증권신고서를 심사한 결과 형식을 제대로 갖추지 않았거나 중요사항의 기재·표시 내용이 불분명해 투자자의 합리적인 투자 판단을 저해하거나 중대한 오해를 일으킬 수 있는 경우에 해당한다"고 했다.
IMC-001 상용화 가속…유증 당위성·주주 권익 보호 방안 상세 설명
유한양행 증액 결정과 관련해 이뮨온시아 측은 정정신고서를 통해 "당사 최대주주 유한양행이 유상증자 최초 공시 이후 소액주주가 제기한 청약 참여율 우려를 고려하고 당사의 장기적 기업가치 상승에 대한 신뢰를 대외적으로 나타내기 위한 책임 경영 차원에서 기존 계획 대비 청약 자금을 150억원 수준으로 증액했다"고 했다.
이뮨온시아는 유한양행이 청약 규모를 150억원으로 정한 배경에 대해서도 구체적으로 기재했다. 유한양행의 재무 상황과 향후 자금 지출 계획 등을 고려한 현실적인 참여 수준이라는 게 회사 측 입장이다.
유한양행은 이뮨온시아 설립 이후 지금까지 총 1359억원을 투자한 상태다. 2016년 설립 자본금 118억원을 시작으로 2021년 유상증자 60억원, 2023년 소렌토테라퓨틱스 파산 이후 지분 인수 282억원, 생산기술 이전 비용 140억원, 메리츠 보유 풋옵션 지분 인수 363억원, 상장을 위한 무상증여 396억원 등을 포함한 금액이다. 여기에 이번 유상증자 참여 금액 150억원까지 더하면 유한양행의 이뮨온시아 누적 투자 규모는 1500억원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유한양행은 작년 말 기준 2810억원의 현금성 자산을 보유하고 있으나 연내 설비투자 1200억원, 조세 납부 950억원, 배당금 400억원, 시설투자 400억원 등 이미 확정된 자금 지출 계획이 있다. 이에 따라 타 바이오벤처에 대한 오픈 이노베이션 투자와 병행 가능한 적정 수준을 150억원으로 판단했다는 논리다. 또 이번 증자로 유한양행의 이뮨온시아 지분율은 기존 66%에서 56%로 약 10%포인트 하락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여전히 과반 이상의 지분을 확보해 경영권 안정성에는 문제가 없음을 분명히 했다.

이뮨온이사는 정정신고서에서 이번 유상증자의 필요성과 자금 조달 방식에 대한 내용도 대폭 보강했다. 회사는 이번 증자가 핵심 파이프라인 PD-L1 표적 면역항암제 후보물질 'IMC-001'(댄버스토투그) 상용화를 앞당기기 위한 전략적 결정이라고 강조했다.
이뮨온시아에 따르면 IMC-001은 지난해 말 희귀의약품(ODD)으로 지정되면서 임상 3상 필요성이 줄어들고 인허가 리스크가 낮아졌다. 또 글로벌 위탁개발생산(CDMO) 업체 론자와 협의 결과 2030년 승인 후 즉시 상용화하기 위해서는 올 4월부터 반드시 생산 공정(CMC) 절차에 착수해야 하는 '골든타임'이 존재하기 때문에 이번 유상증자가 불가피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자금 조달 수단으로 유상증자를 선택한 이유에 대해서도 상세한 대안 비교 결과를 내놨다. 회사는 채권 발행이나 외부 차입 등 부채 방식의 자금 조달은 신약 개발 기업 특성상 상환 부담이 크다는 점에서 적절하지 않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전환사채(CB) 등 주식연계채권의 경우 발행 후 2년 뒤부터 조기상환권이 행사될 가능성이 있어 상용화 과정에서 자금 압박이 발생할 수 있다는 점도 고려했다. 제3자배정 유상증자 역시 특정 투자자에게만 신주 인수 기회가 돌아가 기존 주주에게 역차별이 될 수 있다는 점에서 배제했다는 게 회사 측 입장이다.
이뮨온시아는 주주 권익 보호를 위한 소통 행보도 공개했다. 회사는 유상증자 공시 직후 주주서한과 FAQ를 홈페이지에 게시하고 IR팀을 통해 접수된 소액주주 문의 53건에 대해 답변했다. 지난달 23일 기관투자자 대상 IR을 진행한 데 이어, 오는 12일에는 여의도에서 개인 주주를 대상으로 한 오프라인 기업설명회를 개최해 유상증자 당위성과 상용화 전략을 직접 설명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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