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환경 어렵네...바이오 12곳 중 8곳 공모가 최하단↓
- 황진중
- 2022-12-15 06:18: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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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투자 심리 악화... 공모가격이 희망가격 하단을 밑돌아
- 자금 확보와 사업 전개에 긍정적 영향 위해 상장은 강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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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팜=황진중 기자] 올해 주식시장에 상장한 바이오기업 3곳 중 2곳은 공모가가 희망가격 하단에도 못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바이오기업에 대한 투자심리가 꽁꽁 얼어붙으면서 흥행 실패 사례가 이어졌다. 바이오기업들은 새로운 기회를 모색하기 위해 공모가가 예상보다 크게 낮아져도 상장을 강행했다.
◆공모가 밑돌아도 상장 시 사업 진행에 긍정적
1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해 바이오기업 12곳의 상장이 결정됐다. 지난 1월 애드바이오텍을 시작으로 바이오에프디엔씨, 노을, 보로노이, 루닛, 에이프릴바이오, 알피바이오, 선바이오, 샤페론, 디티앤씨알오, 인벤티지랩 등이 코스닥 시장에 상장했다. 바이오노트는 오는 22일 유가증권시장(코스피)에 상장한다.
이중 애드바이오텍, 바이오에프디엔씨, 보로노이, 알피바이오 등 4곳을 제외한 8곳은 공모가가 희망가 밴드 하단보다 낮은 가격으로 결정됐다.
바이오노트 공모가는 밴드 하단의 50%인 9000원으로 결정됐다. 공모가 밴드는 1만8000원~2만2000원이다. 바이오노트가 올해 바이오 분야 IPO 시장에서 마지막으로 상장할 예정이다. 바이오노트는 공모가가 예상 공모가에 비해 절반 수준을 나타냈음에도 공모액 936억원을 확보할 전망이다.
10월 상장한 샤페론 공모가 확정액은 5000원이다. 공모가 밴드 하단보다 39% 줄었다. 공모가 밴드는 8200원~1만200원이다. 지난달 코스닥에 이름을 올린 인벤티지랩 공모가는 1만2000원으로 확정됐다. 밴드 하단 대비 37% 감소했다. 공모가 밴드는 1만9000원~2만6000원이다.
7월 상장한 루닛 공모가는 3만원이다. 공모가 밴드 하단에 비해 32% 줄어든 가격이다. 공모가 밴드는 4만4000원~4만9000원이다.
지난달 코스닥에 상장한 디티앤씨알오 공모가 밴드는 2만2000원~2만5000원이지만 확정액은 1만7000원이다. 공모가 밴드 하단에 비해 23% 감소한 가격이다.
3월 상장한 노을 공모가는 1만원으로 공모가 밴드 하단에 비해 23% 감소한 가격이다. 공모가 밴드는 1만3000원~1만7000원이다.
10월 코스닥에 진입한 선바이오 공모가는 1만1000원으로 공모가 밴드 하단 1만4000원 대비 21% 감소한 가격이다. 7월 상장한 에이프릴바이오도 공모가 밴드 하단 2만원에 비해 20% 줄어든 가격인 1만6000원에 공모가를 확정했다.
투자심리 약화 등으로 아쉬운 공모가를 확정했음에도 다수 바이오 기업들이 상장을 강행했다. 기대에 비해 공모 자금이 적더라도 사업을 위한 자금을 확보할 수 있고, 사업 진행에 유리한 점이 비상장사일 때보다 상대적으로 많다는 이유에서다.
바이오업계 관계자는 "비상장 기업으로 추가 투자를 받기 어렵다고 생각하거나 앞으로 상장사로 사업을 전개하는 것이 더 유리하다고 판단되면 상장을 강행한다"면서 "상장 시 확보한 공모 자금으로 사업을 확대하고, 유상증자와 무상증자 등을 통해 시장에서 계속 살아남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고 말했다.
상장 시 장점으로는 또 인수합병(M&A), 글로벌 진출, 고객사와 협상 등에서도 비상장사 대비 강점이 있을 수 있다는 점이 꼽힌다. 바이오업계 관계자는 "비상장사로 사업을 확대하는 것과 상장사로 하는 것은 명확히 다른 점이 있다"면서 "M&A와 글로벌 진출, 고객사를 만날 때 협상력이 더 클 수 있고, 공시 투명화로 투자자를 보호하는 것 등이 해당된다"고 말했다.
◆공모가 밴드 안착 4곳…자금 활용 속도
보로노이와 애드바이오텍, 바이오에프디엔씨, 알피바이오 공모가는 밴드에 안착했다. 자금 시장이 불황임에도 성공적으로 IPO를 마무리했다는 평가다. 이 기업들은 IPO 당시 계획한 공모 자금 활용에 속도를 낼 전망이다.
보로노이 공모가는 밴드 하단 가격 4만원으로 확정됐다. 공모액은 520억원이다. 보로노이는 공모 자금 중 220억원을 오는 2024년까지 비임상과 임상 시험, 기타 외주 연구 비용을 시험비 명목으로 투자할 계획이다. 62억원은 연구용 시약 등 소모품에 사용한다. 이는 보로노이가 자체 수행하는 동물실험, 효소‧세포실험, 합성 연구 등에 사용되는 비용이다. 남은 비용은 운영 자금 등으로 활용할 방침이다.
애드바이오텍은 공모가 7000원으로 총 92억원을 모았다. 공모가 밴드는 7000원~8000원이다. 시설 자금으로 모두 활용할 예정이다. 애드바이오텍은 자체 기술 IgY에 기반을 두고 제품을 생산하고 있다. IgY는 수동면역을 전달하는 경구용 동물 질병 예방 기술이다. 송아지 설사 예방 제품 등을 시장에 선보이고 있다.
바이오에프디엔씨 공모가는 밴드 상위 가격인 2만8000원을 나타냈다. 364억원 가량을 공모 자금으로 확보했다. 자금은 약리물질 개발을 위한 R&D 투자에 90여억원, 식물세포배양‧생산 시설 확충과 GMP 시설 확보를 위한 제조설비투자에 246억원, 기타 운용 자금에 25억원을 사용할 계획이다.
알피바이오 확정액은 1만3000원으로 156억원 가량을 조달했다. 공모가 밴드는 1만원~1만3000원이다. 올해 바이오 분야에서 유일하게 공모가 밴드 상단에서 공모가가 결정된 기업이다. 공모 자금 100억원을 향남 의약공장, 마도 건식공장 증축에 사용할 계획이다. 남는 자금은 원재료 매입대금 등 운영 자금으로 사용할 방침이다. 코로나19에 따른 물류비용 증가 등 영향으로 원료 재고를 확보하기 위해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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