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팜스터디

국내외 기업 7곳과 '맞손'...ADC 개발 피노바이오 어떤 회사

  • 황진중
  • 2023-01-28 06:17:22
  • 브릿지바이오·안국약품·셀트리온 등과 차세대 ADC 연구협력
  • ADC 플랫폼 '피놋-ADC'·후보물질 'NTX-301' 등 보유
  • 프리IPO 단계 누적 투자 500억원 가량 확보

[데일리팜=황진중 기자] 차세대 항체약물접합체(ADC) 기업 피노바이오가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국내외 제약사와 바이오기업을 가리지 않고 ADC 분야 기술도입·공동연구 계약을 맺고 있다. 상장 전 지분투자(프리IPO) 단계까지 누적 500억원 가량 투자금을 유치했다.

브릿지바이오테라퓨틱스와 안국약품 등과는 차세대 ADC 항암제를 공동 연구할 방침이다. 항체 바이오의약품 전문기업 셀트리온과는 ADC 플랫폼 기술실시 계약을 체결하고 지분 투자도 받기로 했다. 에스티팜으로부터는 전략적 투자를 받았다.

◆피노바이오, 국내외 제약사와 협력 다각화

27일 업계에 따르면 피노바이오는 지난 26일 브릿지바이오테라퓨틱스와 신규 ADC 후보물질 발굴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피노바이오의 ADC 플랫폼 '피놋-ADC(PINOT-ADC)'를 활용해 비소세포폐암을 비롯해 다양한 암종에서 새로운 치료제 후보물질을 발굴할 계획이다.

피노바이오가 보유한 3세대 ADC 플랫폼 피놋-ADC는 다이이찌산쿄의 ADC 신약 '엔허투(성분명 트라스투주맙+데룩스테칸)', 길리어드의 '트로델비(성분명 사시투주맙+고비테칸)'와 유사한 캠토테신 계열 약물과 이에 최적화된 링커를 바탕으로 한 ADC 후보물질 개발 기술이다. 해당 플랫폼은 이중 작용 기전을 통해 암세포의 내성 극복 가능성을 높일 수 있다. 약물이 본래 목표가 아닌 다른 부위에서 발현하는 비표적 효과(Off-target)에 따른 영향도 최소화할 수 있는 기술이다.

앞서 피노바이오는 지난해 12월 안국약품과도 ADC 항암제 공동 연구개발 MOU를 체결했다. 피노바이오의 ADC 기술과 안국약품의 면역항암제 연구개발(R&D) 역량에 기반을 두고 연구시설 활용, 연구인력, 기술·정보 교류를 통해 전략적인 파트너십을 구축할 방침이다.

피노바이오는 지난해 10월 셀트리온과 대규모 기술실시 옵션 도입 계약도 맺었다. 최대 15개 타깃에 대해 피놋-ADC 플랫폼 활용 권리를 제공하는 계약이다. 선급금은 10억원이다. 개발 단계에 따른 기술료(마일스톤) 등을 포함한 총 계약금은 1조5000억원 규모다. 셀트리온이 개발 중인 파이프라인 후보물질에 피놋-ADC 기술을 적용해 고형암을 타깃하는 ADC 항암제를 개발하는 내용이다.

셀트리온과 계약으로 피노바이오는 15개 타깃 옵션권에 대해 1개 옵션 행사 시마다 선급금과 개발 단계에 따른 기술료를 받을 수 있다. 상업화에 성공하면 로열티도 받기로 했다. 이번 계약 체결에 더해 셀트리온으로부터 지분투자도 받으면서 공동으로 연구도 진행해 장기적 파트너십을 구축할 전망이다.

해외 바이오기업과도 기술이전에 성공했다. 지난해 6월에는 미국 콘쥬게이트바이오와 ADC 플랫폼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했다. 2021년에는 미국 아키라바이오와 혈액암·고형암 표적 치료제 파이프라인 'NTX-301'을 비항암용도(희귀혈액질환 타깃)로 총 계약금 184억원 규모로 기술이전하는 계약을 맺었다. 영국 압타머그룹과는 '압타머약물접합체(ApDC)'를 공동연구 하고 있다.

◆카이스트 출신 정두영 대표가 이끌어...에스티팜의 전략 투자도 유치

2017년 2월 설립된 피노바이오는 정두영 대표가 이끌고 있다. 그는 한국과학기술원(카이스트·KAIST)에서 화학과 학사, 유기화학 석·박사 학위를 받았다. 한국화학연구원 기술사업화팀에서 의약품 R&D 경력을 쌓고 특허청에서 공업사무관 부문 특허심사관으로 근무했다.

피노바이오는 ADC 플릿폼 피놋-ADC 외에도 자체 파이프라인으로 혈액암·고형암 표적항암제 NTX-301과 허혈성 시신경병증 점안제 'NTX-101'을 보유하고 있다.

NTX-301은 뉴클레오사이드 계열 DNMT1 저해제다. 기존 상용화 약물인 '데시타빈'과 '아자시티딘'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개발 중인 계열내최고(Best-in-class) 항암제 후보물질이다. 미국 국립암연구소(NCI)에서 고형암 대상 미국 임상 1b/2a상을 진행 중이다. 1a상 결과 기존 약물 데시타빈 대비 탁월한 안전성이 확인됐다. 말기 고형암 환자 대상으로는 질병통제율(DCR) 78.5%를 나타냈다. 혈액암 골수이형성증후군·급성골수성백혈병 대상 미국 1a상과 백금계 항암제 내성 난소암·방광암 대상 병용투여 호주 임상 1/2상도 진행 중이다.

NTX-101은 안압저하와 시신경 보호 기능을 동시에 나타내는 계열내최초(First-in-class) 점안제 후보물질이다. 적응증은 녹내장, 비동맥성전방허혈성시신경증 등 허혈성 시신경손상 질환이다. 지난 2021년 말 임상 1상을 마무리하고 임상 2a상 개시를 목표로 개발 중이다. 인체 효능 데이터를 확보하면 기술이전 등 사업화를 진행할 방침이다.

피노바이오는 기술력을 토대로 설립 이후 500억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했다. 2020년 11월에는 200억원 규모의 프리IPO를 마무리했다. 주요 투자자는 미래에셋벤처투자, 스톤브릿지벤처스, KB인베스트먼트, IMM인베스트먼트 등 바이오 분야에 특화된 벤처캐피탈이다. 2021년 3월에는 뉴클레오사이드계 항암제 기술개발 능력을 인정받아 동아쏘시오그룹 계열사인 에스티팜으로부터 15억원 규모의 전략적 투자를 유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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