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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오 신규 투자 3년만에 최대...투심 회복신호 '뚜렷'

  • 분기 신규 투자 4000억 육박, 바이오 업종 비중 20%…11분기 만에 정점
  • 밸류 조정 종료·금리 인하 기대감 속 유망 기업 중심 자금 쏠림 본격화

[데일리팜=차지현 기자] 올 3분기 바이오·의료 업종에 대한 벤처캐피탈(VC) 신규 투자가 규모와 비중 모두에서 최근 3년 중 최고치를 기록했다. 분기 투자액은 전분기 대비 56% 증가했고 산업 내 비중은 20%까지 상승했다. 한동안 얼어붙었던 바이오 투자 시장에 뚜렷한 회복 신호가 나타났다는 분석이다.

25일 벤처캐피탈협회에 따르면 3분기 바이오·의료 분야 신규 투자 금액은 3969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직전 분기 대비 56% 급증한 수치로 전년 동기와 비교해도 20% 늘어난 규모다. 같은 기간 전체 VC 신규 투자는 전분기 대비 33% 확대됐는데 바이오·의료 업종 투자액은 이보다 훨씬 가파른 성장세를 나타내며 VC 자금 유입을 사실상 주도했다.

바이오·의료 업종에 대한 투자 확대 기조는 비중 지표에서도 확인된다. 3분기 전체 신규 투자에서 바이오·의료 업종이 차지한 비중은 20%로 전분기 대비 3%포인트 상승했다. 전분기 대비 전체 신규 투자 파이가 커졌음에도 바이오·의료 비중이 확대됐다는 건 타 업종 대비 바이오 분야로 자금 쏠림 현상이 그만큼 강했다는 걸로 해석 가능하다.

결과적으로 이번 분기 바이오·의료 업종 신규 투자는 규모와 비중 면에서 모두 최근 11분기 가운데 최고치를 경신했다. 위축됐던 투자 심리가 완전히 되살아나며 바이오 투자 흐름이 단기 반등을 넘어 구조적 회복 국면에 진입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자료: 벤처캐피탈협회)
바이오·의료 업종 투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유행하던 2021년 1조6770억원으로 정점을 찍은 뒤 내리막길을 걸어왔다. 금리 인상과 경기 불확실성 여파로 2022년 투자액은 1조1058억원으로 줄었고 2023년에는 투자액이 8844억원까지 감소하며 2년 연속 하락세가 이어졌다.

바이오 투자 시장이 반등 조짐을 보이기 시작한 시점은 작년이다. 2024년 바이오·의료 업종 신규 투자금은 1조695억원으로 전년 대비 20% 증가하며 흐름이 바뀌었다. 분기별로 살펴보면 지난해 3분기 3316억원이 몰리며 시장 회복세가 뚜렷하게 나타났다.

이 같은 분위기는 올해 들어 더욱 선명해졌다. 올해에는 분기별 투자 흐름이 상승 곡선을 그리며 완전히 회복 국면에 접어든 모습이다. 특히 이번 3분기 투자액은 지난해 반등을 이끌었던 2024년 3분기 기록을 크게 상회한 데다 침체기가 시작된 2023년 이후 분기 기준으로도 가장 큰 규모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는 평가다.

바이오 업계에서는 이 같은 투자 급증 배경으로 ▲밸류에이션 조정 마무리 ▲임상 성과 도출 기업 증가 ▲금리 인하 기대감 등을 꼽는다. 특히 상반기까지 보수적인 기조를 유지하던 VC들이 하반기 들어 드라이파우더(미집행 투자재원) 소진 압력과 함께 확실한 기술력을 갖춘 '알짜 기업'에 베팅을 시작했다는 분석이다. 1분기 투자 절벽이 오히려 밸류에이션 매력도를 높여 준수한 기술력을 보유한 기업에 저가 매수 기회로 작용했다는 시각도 있다.

향후 VC 자금은 이전보다 더 뚜렷하게 기술력 중심 '옥석 가리기' 국면으로 진입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성장성만을 근거로 투자하던 과거와 달리 임상 데이터·사업화 가능성 등 실체가 확인된 기업으로 자금이 집중되는 흐름이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는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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