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약노조 10%대 임금인상 요구 마찰우려
- 정시욱
- 2004-03-02 06:08: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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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화학노련, 기본급 수준 조율...사측 "올해도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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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약사들의 올해 임금협상 요구안이 10~12%대 인상에서 이뤄질 전망이다.
이에 따라 지난해 임금협상에서 상당수 양보했다고 판단하고 있는 노조측과 현실적으로 인상에 부담을 안고 있는 회사측과의 상당한 마찰이 예상된다.
한국노총 산하 전국화학노동조합연맹 의약·화장품 분과 소속 제약사들에 따르면 올해 노사 임금인상 요구율이 기본급 12%(±1.5)로 결정, 각 사별로 임단협에 나선다고 밝혔다.
협상 시기는 제약사별로 차이는 있지만 대부분 총선이 끝나는 시점인 4~5월경이 될 전망이며, 제약사 노조별로 주요 요구사항 등을 공유한다는 복안이다.
이번 기본급 임금인상 요구율의 산출근거는 생계비의 경우 한국노총 표준생계비를 기준으로 했고 가족규모는 3.32인, 가구주 근로소득비율은 통계청자료 70.6%에 두고 있다.
아울러 제약사 노조 측은 불합리한 노사관계, 직원 처우개선, 기본급 외 수당조정 등에 대해서도 강력히 어필할 방침이다.
특히 지난해 노사관계 악화로 인해 내홍을 겪었던 한국노바티스, 한국화이자, 한국로슈 등을 예로 제시하며 불합리한 노사관계 개선에 역점을 두기로 했다.
그러나 제약사 노조측은 전체 노총산하 기관들과 업종 및 기업차이를 감안, 범위율은 다소 조정될 수 있다는 의지를 피력하고 있어 순조로운 협상 여지를 열어놓고 있다.
제약사 노조 한 관계자는 "연맹에서 결정한 10~12%의 기본급 인상안을 기준으로 제약사별 임단협에 나설 계획"이라며 "지난해 제약사 평균 8% 인상에 그친 점을 감안하면 올해는 꼭 이 수준을 맞출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하지만 제약사라는 업종별 특성이 있고 부서별 차액이 있는만큼 사측과 협상을 통해 적절한 수준을 논의할 것"이라며 "경제가 어려워서 협상이 어렵다는 말만 하지말았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반면 노조측의 이같은 움직임에 대해 제약사 측은 올해도 제약경기가 회복되지 않았다는 점을 들어 상당한 의견 차이를 보였다.
모 제약사 인사 담당자는 "솔직히 제약사들의 경영이 어렵다는 부분은 노조측도 공감하고 있을 것"이라며 "10%대 인상안을 선뜻 받아들일 제약사는 거의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노조측은 협상이 순조롭지 못할 경우 5월경 쟁의행위를 결의하고 6월부터는 쟁의에 구체적으로 돌입하다는 계획을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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