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둑놈 소리듣는 의사들 자살 늘고 있다"
- 정웅종
- 2004-10-26 18:4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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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의협 박효길 부회장 "의료 현실 알아달라" 목소리 높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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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사들을 요즘 도둑놈이라고 하던데 그런 도둑놈의 자살이 늘고 있다. 이제는 이런 상황도 인정해 줄 때가 되지 않았나".
복지부와 공단이 참여한 공청회장에서 의사협회 임원이 '의료계 현실을 알아달라'며 목소리를 높여 이목을 끌었다.
26일 의협이 주최한 건강보험 단체계약제 도입을 위한 공청회 자리에서 토론자로 나선 박효길 보험부회장은 다소 상기된 목소리로 복지부와 공단을 향해 거친 어법을 구사하며 비판을 가했다.
박 부회장은 이날 "지난 20여년간 정부의 법률이나 운영적으로 (의사들에 대한) 규제가 풀린적이 있느냐"는 말로 운을 뗀 뒤 "뭣모르고 강제지정제를 받아들여 정부에게 협조해왔지만 이제는 대등하게 할 때가 됐다"고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특히 그는 '도둑놈'이라는 표현을 써가며 의료계의 절박성을 강조해 눈길을 끌었다.
박 부회장은 "의사들을 요즘 도둑놈이라고 하던데 최근들어 도둑놈의 자살이 많아지고 있다"며 "정부도 이제는 이런 (의료계의) 상황을 인정해 줄 때가 되지 않았느냐"고 반문했다.
그는 또 "조그만 집 하나 계약하는데도 복덕방이 필요한데 월권을 갖고 있는 사람과 무슨 대등한 계약이 되겠느냐"며 "중재위원회를 설치해 공단과 의료계가 대등하게 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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