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 없는 기형적 드럭스토어" 확산 우려
- 정시욱
- 2005-02-16 12:4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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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뷰티샵 위주 운영, 건강분야 부외품·건식은 '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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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드럭스토어 개념을 도입하고 시장에 진출한 기업은 CJ '올리브영'과 코오롱웰케어의 W스토어, 그리고 신규 진출을 목전에 둔 'GS왓슨스'.
이중 CJ 올리브영은 입지조건과 입점을 원하는 약국이 있으면 임대를 해주는 방식으로 운영되고 있다.
올리브영은 총 18개의 직영점중 약국이 입점한 곳은 ▲신사 ▲이대 ▲선릉 ▲무교 ▲신촌 ▲돈암 ▲종로1가 등 8개에 불과하며 20~30대 여성층을 중심으로 뷰티 분야 매출이 날로 성장하는 추세다.
그러나 실제 드럭스토어의 형태보다는 뷰티분야가 매출의 80% 가량을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약과 동반된 드럭스토어의 이름을 붙이기는 어려운 실정.
개념만 드럭스토어..."약은 염두에 두고있지 않다"
GS왓슨스의 경우 헬스와 뷰티샵을 근간으로 하는 드럭스토어 형태를 국내에 선보일 예정이다.
이는 LG25 등 물류 인프라, 정보 시스템, 점포 개발 노하우를 갖춘 상황에서 세계적 드럭스토어 A.S.왓슨이 매장 운영 노하우와 해외 소싱을 통한 다양한 상품 제공까지 담당키로해 국내 드럭스토어 시장 판도변화를 가져올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했지만 실제 약에 대한 연계 가능성은 전혀 없다.
회사 관계자에 따르면 의약품보다는 뷰티 계열의 상품 위주로 마케팅을 벌일 예정이며 약국과의 연계 계획은 구체적으로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마케팅 부서 관계자는 "약사 가맹위주가 아닌 직영운영 체제를 갖출 예정이어서 파스나 과산화수소, 밴드 등 일부 부외품만 다룰 것"이라며 "약국과의 연계는 없다고 보는 것이 옳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형 드럭스토어를 표방하며 서울경기 지역에 7호점까지 오픈한 코오롱의 W-스토어는 이들 기업과 달리 약국은 '선택이 아닌 필수조건'임을 강조했다.
"드럭스토어 근간이 약보다 뷰티에 매달린다"
이에 가맹위주 약국 확보에 매진하며 노력중이지만 기존 약사들의 입장은 양분되고 있다.
약국가에서는 드럭스토어 매장이 들어오면서 기존 약국의 이미지가 좁아져 특성이 퇴색된다는 의견과 맞서, 약국의 이미지 상승과 소비자 접근성 강화라는 의견이 맞서고 있다.
회사 측도 약국을 중심으로 나아간다는 기본 방향을 고수하고 있지만 인근 약사들과의 미묘한 상관관계에 귀를 귀울이고 있다.
강남의 한 약사는 "약(DRUG)이 중심이 되지 않고 매장(STORE)만 중심이 된 드럭스토어들이 난립하다보니 실제 약에 대한 개념이 희석되고 있다"며 "업계 진출은 환영할 부분이지만 약국에 대한 기본 개념을 해치지 않는 범위에서 진행되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 강북의 드럭스토어 인근 모 약사는 "약국이 새단장해 손님을 끌어가는 것은 좋지만 약국이 화장품가게의 한 모퉁이에서 나아가는 양식은 약국의 미래를 어둡게 하는 것"이라고 전했다.
반면 업계 한 관계자는 "외국의 드럭스토어도 그 시작은 미미했지만 약이라는 개념을 해치고 진행되지는 않았다"며 "국내 약사법의 범위를 잘 이해하고 상존하는 방향으로 항상 염두에 두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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