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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약국을 가리다니" 약국끼리 간판 다툼

  • 정웅종
  • 2005-11-16 12:35:38
  • 충남 논산 지역서 발생..분회, 중재 어려워

신규약국과 기존약국간 돌출간판이 맞닿아 있다(사진 위). 한쪽 측면에서 바라본 모습(사진 아래).
"길바닥에서 난전을 하는 사람도 아니고 같은 약사면서 장사꾼 같이 굴어서야 되겠는가."지방의 한 중소도시에서 기존 약국과 그 옆자리에 들어선 신규 약국간에 때아닌 간판싸움이 벌어져 주위의 눈살을 지푸리게 하고 있다.충남 논산의 H약국 C약사는 최근 자신의 옆 건물에 대형약국이 들어서면서 골치를 앓으며 주위 약국에 하소연까지 하고 나섰다.신규약국이 자신의 측면 간판보다 몇배나 큰 간판을 바로 옆에 붙여 걸면서 간판이 보이지 않게 된 것.

C약사는 "지난주 토요일 저녁에 한마디 상의도 없이 더 큰 간판을 달았다"며 "가뜩이나 대형약국이 들어서 조제환자가 줄 것이 걱정인데 간판까지 문제를 일으켜 심란하다"고 말했다.

그는 "더구나 새로 단 간판이 주로 처방전이 나오는 병원쪽으로 돌출돼 있다"며 "칼만 안들었지 날강도가 따로 없다"고 분을 삭이지 못했다.

새로 들어선 약국의 K약사는 "간판을 옆 약국을 가리지 않게 하려고 높이 달려고 했지만 건물주가 거부해 어쩔 수 없었다"고 항변했다.

K약사는 "우리 간판이 한쪽에서는 보이지만 반대편에서는 옆 약국간판에 똑같이 가려져 그쪽 방향의 처방수요를 못받는 측면이 있다"고 덧붙였다.

신규로 들어선 약국자리는 원래 은행이 있다가 공실로 남게 돼 그 동안 이 지역에서 최고입지의 약국자리로 관심이 높았던 곳이다.

양측의 간판싸움이 지역약사회에 회자되고 있지만 분회차원에서 섣불리 중재에 나설수도 없어 다툼은 한 동안 지속될 전망이다.

약사회 관계자는 "최근 중소도시의 경우 읍내나 도시밀집지로 병의원과 약국이 몰리면서 약국간 거리가 촘촘해지고 있어 이 같은 문제들이 빈발하고 있다"며 "강제적인 중재보다는 양측의 합의가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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