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대병원 약국 8곳, 처방 1천건 놓고 혈투
- 신화준
- 2006-02-21 06:4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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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과당 입지경쟁 '후유증' 심화..."그래도 폐업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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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탐방| 신흥 문전약국가를 가다
의약분업 이후 문전약국의 성공가도는 끝이 없어 보였다. 분업 최대수혜자는 '문전'이라는 공식이 약국가에 그대로 적용되어 왔던 게 사실이다. 그러나 문전도 이제 위기를 맞고 있다. 과도한 입지경쟁 후유증이 가장 큰 이유다. 여전히 대박자리로 부상할 지역이 있는가 하면 우려가 현실로 나타난 지역도 있다. 대표적인 신흥 문전약국가 4개 지역의 가능성과 이면을 심층취재했다.
---------------------- ①흑석동 시대, 기대반 우려반 현실로 ②건국대병원, 그래도 틈새는 있다 ③입지가 성공좌우, 동국대일산병원 ④경희대부속 협진병원 "문전대박 꿈꾼다" -----------------------------------
흑석동 중앙대학교병원은 문을 연지 1년여가 지나면서 554개의 병상들이 환자들로 채워지고 외래환자가 1,000여명에 이르는 등 점차 안정권에 접어들고 있다.
그러나 당초 병원 개원과 함께 높은 수익을 기대해 비싼 바닥 권리금과 임대료를 지불하고 경쟁적으로 개국한 문전약국들은 손익분기점을 맞추는데 고심하는 등 과도한 입지 경쟁의 후유증에 시달리고 있다.
그럼에도 어느 한 곳도 이전과 폐점을 고려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유는 지금 당장은 어렵더라도 여전히 중대병원 앞 약국 입지는 매력적인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 1월 개원한 중대병원은 향후 현재의 주차장 부지에 병동을 신설해 1,000병상으로 늘려 용산병원과 합칠 것이라는 확장계획을 밝혀 환자를 대폭 끌어들일 수 있는 청사진을 제시하고 있다.
교통면에서는 2008년 개통 예정인 9호선이 7호선 상도역과 달리 평지로 이어져 노량진, 강남 등의 인구를 유입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러한 호재들은 현재 병원앞 문전약국들에게 큰 폭의 처방증가와 더불어 약국 자리에 대한 권리금 상승으로 인한 높은 차액을 기대할 수 있도록 만들고 있다.
병원 후문 바로 앞에 위치한 유동인구가 많은 삼각형 모양 부지는, 약국과 상가들의 권리금을 대폭 끌어올린 장본인으로 평가되며, 약국 외 일반 상가 권리금이 10평 기준 1억원 선으로 지속적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다.
인근 S공인중계사 관계자는 "병원의 개원과 함께 들어온 24~26평대의 약국들이 2~3억대의 높은 권리금을 지불하고 개원했다"며 "9호선의 개통과 병원 확장으로 인해 향후 권리금은 4~6억대에 이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부동산업자의 예상대로라면 중대병원앞 문전약국들은 지금 당장 손익분기점만 맞추고 자리만 지키더라도 향후 2배 이상의 권리금 차익을 기대해 볼 수 있는 것이다.
그러나 높은 가능성을 감안하더라도 현재 문전약국은 포화상태에 이르렀기에 신규개국을 계획하기에는 무리수가 있다.
S공인 관계자는 "중대병원 상권은 수요층이 한정돼 있는데다 대부분 가격에 민감해 단가가 높은 상가는 거의 매물이 없다"며 "싸더라도 질이 좋은 곳으로만 수요자가 몰리는 등 상권의 양극화가 심하기 때문에 함부로 비싼 가격을 주고 들어와서는 손해만 보고 나가야 한다"고 주의를 당부했다.
중대병원앞 문전약국 수는 로컬병원 주변을 포함해 현재 12곳으로, 병원이 문을 열기전 7곳에서 5곳이 신규 개원한 상태이다.
입지상으로 유리한 병원 정문 3곳과 후문 5곳의 약국만 치더라도 최소 8곳의 약국이 하루 1,000여건 정도의 한정된 병원 처방을 나눠가지는 형태이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2-3억대의 권리금과 1,300여만원대의 임대료를 지불하고 있는 정문과 후문 앞의 약국들은 손해를 보지 않으면 다행이라고 입을 모으고 있다.
병원 후문 쪽 문전약국의 모약사는 "중대병원의 처방은 주변 약국들과 나눠갖는 형태이기에 하루 100여건도 처리하기 힘들다"며 "로컬병원에서 나오는 처방들과 일반의약품 판매를 통해 간신히 임대료와 인건비를 충당하는 상태"라고 밝혔다.
이처럼 중대병원의 문전약국들이 고전하는데에는 마치 '섬'처럼 고립돼 외부 인구의 유동이 적은 지역 상권의 특색이 한 몫을 하고 있다.
중대병원 앞의 상권은 마을버스 2개, 지선버스 3개, 간선버스 1개 등 총 6대의 버스밖에 없는데다 노선도 인접지역 위주로 이뤄져 중앙대 학생 외에는 외부인구 유입이 힘든 특성을 가지고 있다.
더군다나 가까운 지하철역이 없다는 것도 외부인구의 유입이 힘든 요인 중의 하나. 현재 7호선 상도역을 이용해 중앙대를 갈 수 있지만 경사가 심해 찾는 사람은 거의 없다.
이렇듯 불편한 교통으로 인해 외부에서 유입되는 환자들의 경우 대다수가 병원버스를 이용, 대중교통으로 환승하여 각자의 지역에서 처방을 받는 경우가 많아 문전약국들의 경영에 어려움을 더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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