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약국·유통, 향정약 도난 '속수무책'
- 정웅종
- 2006-02-25 07:2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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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년 도난 10건, 전년보다 늘어...식약청 도난방지시스템 말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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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한해동안 병의원·약국에서 발생한 마약류 도난·분실사건은 9건, 유통과정에서 분실된 경우가 1건으로 전년의 7건보다 많은 10건에 달했다.
특히 도난사고가 발생한 장소가 병의원과 약국 등에 집중되고 있어 이에 대한 관리대책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부산시 금정구 부곡동 H외과병원은 작년 10월 당직근무자가 2층 수술실에 보관중인 이중금고가 분실된 사실을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이 병원에서 도난당한 마약류 품목만 바리움, 졸민 등 모두 8품목에 달했다.
앞서 9월 17일 대구 북구 태전동 J병원에서는 오후 1시경 신원 미상자가 철재금고 속에 보관된 염산페치딘 30앰플, 구연산페타닐 19앰플을 훔쳐 달아났다.
관리소홀이나 환자로 가장해 훔쳐 달아난 경우도 있다. 작년 10월 6일 대구시 동구 방촌동 K병원 수술실에서 하나페치딘 등을 도난당했다.
그에 앞선 6월에는 전남 순천시 N의원에서 수면내시경을 받으러 왔다고 한 후 직원이 청소하는 사이 주사실에 들어가 도미컴주사 7앰플을 훔쳐 달아난 사건도 발생했다.
병원뿐 아니라 약국에서의 도난 사고를 줄을 잇고 있다. 지난해 10월 대전시 중구 대사동 D약국은 대낮에 자낙스 500정을 분실해 경찰에 신고했다.
6월에는 경북 안동시 서부동 J약국에서 마약보관 금고에 있던 염산패치딘이 사라지는 사건이 발생했다.
유통과정에서 도난 당하는 경우도 발생했다. 작년 5월경 전북 완주군 한 택배지점에서 미처 전달하지 못한 향정약 페니드 500정짜리 10개를 영업소에 보관하다가 분실했다.
식품의약품안전청이 제약업체와 약국, 택배업체 등에 자율적으로 유무선 통신망을 갖추고 도난방지 시스템을 운영토록 권고했지만 강제사항이 아니다 보니 빚어진 일이다.
식약청은 향정약이 운송 중에 도난·분실되는 등의 사고를 줄이기 위해 배송관리를 강화하겠다고 밝혔지만 좀체 사건은 줄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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