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급 약가인하에 차액정산·반품 약국들 '절레절레'
- 김지은
- 2023-08-23 17:0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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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빈도 품목 낱알반품 불가…실물·서류상 반품 난관
- 약국들 “폭탄 맞은 느낌…청구 프로그램 대조 기능 추가 대기”
- 도매업계 “다품목에 인하 폭도 커…리스트 대조만 하루 꼬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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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는 23일 대한약사회와 의약품유통협회에 기등재 약제 상한금액 재평가에 따른 약가인하 품목을 사전 전달했다. 이번 조치는 약국과 의약품 유통업체들의 행정부담과 혼선을 최소화하기 위한 것이다.
정부는 이번 약가인하 조치에 한해 이례적으로 고시 발령 10여일 전 조정 대상 품목을 공개하고, 고시보다 5일의 여유를 두고 관련 고시를 시행하기로 했지만 도매업계와 약국이 느끼는 부담은 적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 도매업체들에서는 23일 오전 유통협회를 통해 정부가 사전에 제공한 약가인하 품목 리스트를 제공받았지만 리스트를 확인하고 대조하는 것만 하더라도 적지 않은 시간이 소요됐다고 전했다.
이번 약가인하 대상 품목 대부분이 다빈도로 유통되는 품목이 아닐 뿐만 아니라 인하 폭도 워낙 크기 때문이다.
A도매업체 관계자는 “대부분이 약국에서 다빈도로 조제되지 않는 제품 위주이지만, 간혹 100% 위탁 제품의 경우 다빈도 품목이 껴 있는 경우가 발견되고 있다”며 “오늘 오전에 리스트를 전달받았는데 오후까지도 다 확인하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워낙 조정 대상 품목이 방대해서 대조하고 확인하는 데에만 시간이 꽤 걸린다. 이번에는 품목도 많지만 인하율이 워낙 커서 인하율도 일일이 확인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했다.
도매업체들에서는 대상 품목 수가 워낙 많아 관련 리스트가 약국 청구 프로그램에 업데이트 되는 시점을 기점으로 반품 등이 진행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실제 약국들에서는 청구 프로그램 업데이트를 기점으로 대상 품목 확인과 재고정리에 돌입하겠다는 계획이다. 더불어 반품과 정산 자체를 포기하겠다는 약국도 적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지역의 한 약사는 “소형 약국으로서는 사실상 폭탄을 맞은 느낌”이라며 “현재는 손을 놓고 있다. 청구 프로그램에 관련 리스트가 업데이트 되면 확인은 해보겠지만 사실상 포기한 것이나 다름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 약사는 “저빈도 품목이다 보니 개별 도매에서 인정하는 서류상 반품을 하기도 쉽지 않고 낱알의 경우 반품도 되지 않아 손해”라며 “소량 다품목을 보유 중인 소규모 약국은 도저히 감당할 수 없는 상황이다. 이번 조치는 사실상 폭력 수준이라고 생각한다. 손해를 감수하고라도 포기는 하지만 정부의 행정편의주의적 행태에 분노가 치민다”고 했다.
또 다른 약사는 “리스트는 받았지만 당장 약국에서 할 수 있는 일이 없다. 청구 프로그램 업데이트가 되면 그때 확인해 보려 한다”면서 “대조 작업을 거쳐 서류상 반품이 가능한 품목은 도매와 협의해 그렇게 진행하려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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